민주당 경제문제 카드로 한나라당 압박
민주당 경제문제 카드로 한나라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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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검찰총장 탄핵안 무산에 반발, 국회일정을 전면 보이콧하자 민주당이 경제문제 해결을 고리로 야당의 등원을 압박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지난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경제위기라는 진단을 내린 만큼 ‘경제살리기’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민주당이 19일 서영훈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4대부문의 개혁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정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한데 이어 20일 각 일간지 1면 광고에서‘정치싸움으로 초간삼간을 태울 수는 없습니다’, ‘무책임한 정치공세, 경제를 망칩니다’, ‘경제를 살리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등 ‘정쟁이 경제위기의 적’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 것도 같은

맥락.



실제로 민주당 한 의원은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국회 정상가동론을 적극 전파, 야당을 밖에서 압박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같은 선상에서 정치와 경제현안을 분리해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당장 완전한 국회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정쟁 따로, 경제현안 논의 따로’전략을 구사하자는 것이다.



정균환 총무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쟁은 정쟁대로 두고 공적자금과 예산안 처리는 별도로 해야 한다”며 야당측에 총무협상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민주당의 전략은 여야가 이미 ‘총체적 위기상황’이라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선(先)공적자금 동의안 처리-후(後)국정조사’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을 높아 보인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내년 봄 제2 경제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적자금 동의를 늦출경우 경제위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 모 의원은 “선(先)공적자금 동의안 처리방침으로 선회한 것이 경제사정을 감안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국회파행과 공적자금 문제를 분리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민주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며, 야당의 버티기로 조속히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경제위기라는 결과에 대해서도 야당의 책임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논리로 등원압박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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