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초석 다지고 외교활동·무장투쟁 주도
광복군 초석 다지고 외교활동·무장투쟁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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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학술대회 '경기도의 미래 독립운동에서 찾다] 4. 임시정부와 道 독립운동의 노선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들은 명분과 효율성을 앞세워 임시정부의 주축으로 활동하며 광복군의 초석을 다지는 등 외교활동과 무장투쟁을 주도했다.

김구의 최측근 엄항섭(여주ㆍ임시정부 선전부장)과 박찬익(파주ㆍ임시정부 국무위원)은 임시정부의 주축으로 활동했다.

특히 엄항섭은 1940년 임정 산하에 한국광복군을 만드는 초석을 놓았다. 윤기섭(파주ㆍ의정원 의장), 조소앙(연천ㆍ임시정부 외무총장), 조시원(양주ㆍ광복군 정령), 박시창(시흥ㆍ광복군 고급참모), 오광선(용인ㆍ낙양군관학교 교관) 등은 경기출신으로 광복군의 산파역할을 했거나 최일선에서 활약을 펼쳤다.

이들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들이 19일 경기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제4차 경기도학술토론회를 통해 새롭게 세상의 조명을 받았다.

경기일보와 경기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가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임시정부와 경기도 독립운동가의 노선’을 주제로 열렸다.

박정신 전 숭실대 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허성관 전 광주과기원 총장과 조의행 신한대 초빙교수, 김동환 전 한신대 외래교수, 김병기 참의부 참의장 희산 김승학선생 증손이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이날 토론자들은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 독립운동사의 그들의 자랑스러운 면모가 새롭게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전 원장은 “파주 출신의 윤기섭 의정원 의장은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계열로 나누어진 애국지사들의 민족 유일당 결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며 “성심을 다하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생을 이 시대에 사표로 삼고 경기도는 그를 헌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조의행 교수는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가들은 이상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통합된 민족역량 결집과 항일투쟁에 앞장을 서는 한편 1930년대 이후 임정의 주요 정강과 재외 독립운동 단체의 통합 역시 주도해 독립운동의 명분과 효율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동환 교수는 독립운동가로서 백범 김구 곁에서 묵묵히 활약했던 여주 출신의 엄항섭이라는 인물에 주목했다. 그는 “엄항섭은 임시정부를 지켜낸 인물, 즉 ‘임시정부의 파수꾼’이면서 김구의 ‘복심’이었다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병기 박사는 “임시정부의 요인이었던 박찬익, 윤기섭, 조소앙 등은 광복군의 ‘9개준승’ 철폐에 앞장서서 광복군의 통수권을 회복했다.

또한 조시원, 조시제, 조인제, 박시창, 오희영 등은 광복군의 간부로서 혹은 광복군의 창설요원으로 광복군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면서 “그러나 경기도 출신 광복군들의 면모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 묻혀진 광복군에 대한 발굴은 물론 이들에 대한 연구와 조명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더욱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경기출신 독립운동가들은 대체로 무장투쟁의 길을 걸으면서도 외교독립론도 수용하는 유연한 노선을 택했다.

또한 조소앙의 삼균주의처럼 좌우가 공감할 수 있는 이념의 틀을 제시함으로써 광복 후 전 민족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민족국가 건설이념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이는 현재 극심한 사회갈등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사회에 이념에 기초한 통합의 틀이란 발전적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재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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