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새] 전남 섬마을 주민들, 수원서 웬 ‘전남도청 규탄시위’?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전남도청을 규탄하는 집회가 300㎞ 이상 떨어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22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라남도 여수시 적금도에 사는 주민 30여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국토지리정보원 앞에서 “전남도청의 오만 행정을 심판한다”며 집회를 펼쳐. 이들은 “전남도청이 여수 적금과 고흥 영남을 연결하는 다리 이름을 ‘적금대교’가 아닌 ‘팔영대교’로 지었다”며 “이는 국토교통부의 지명 표준화 편람 원칙을 무시한 졸속행정으로 지역주민까지 무시하고 우롱한 처사”라고 거센 항의.이 자리에서 주민 30여명은 ‘관례와 원칙 무시한 전남도지사는 사퇴하라’, ‘전남도청 각성하라’, ‘전남도지명위원회 해체하라’ 등 입을 모아 대교 이름을 바꿔달라는 시위를 벌여. 앞서 주민들은 적금도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배편과 28인승 버스를 타고 6~7시간 걸려 시위 현장에 도착하기도.이에 국토지리원은 “이곳은 작명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며 “이곳에서 시위한다 해도 작명 고려에 반영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명. 그러나 오후 2시께 국토지리원은 국가지명위원회를 열고 전남도청이 정한 ‘팔영대교’ 명칭에 관한 심의·의결을 진행, ‘작명을 다시 해오라’고 전남도청에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져. 조철오기자

달리던 차에서 떨어진 송아지 지나가던 김학용 의원이 구조

○…달리는 화물차에서 4일 된 송아지(육우)가 도로에 떨어졌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행운(?)이 발생. 지난 7일 오후 3시30분께 안성시 금광면 개산리 국도변에서 A씨가 운전하는 1t화물차에서 송아지가 도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때마침 업무차 금광면으로 향하던 새누리당 김학용 국회의원(안성)이 발견, 김 의원은 즉시 화물차 뒤를 쫓아가 넘어진 송아지를 즉시 일으켜 세워. 당시 A씨는 3㎞ 떨어진 농장에서 4일 된 송아지를 구매해 집으로 향하다 도로 방지턱을 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을 당해. A씨는 “집에 도착해 차량 뒤를 보니 송아지가 없어져 왔던 길로 700m 되돌아 갔다가 김 의원과 비서관이 송아지를 어루만지며 돌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언. 김 의원은 “송아지가 도로를 향해 배와 다리부터 떨어졌는데 머리부터 안 떨어진 것이 천만다행이다”며 “가축도 고귀한 생명인 만큼 병신년 운수대통한 송아지가 무럭무럭 자라서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환한 웃음. 한편, A씨는 20여 년 전 여주시 모현면에서도 화물차 뒷문이 열려 똑같은 일을 당했으나 경찰이 소를 찾아 준 것으로 밝혀져 송아지도 주인도 모두 병신년을 맞아 겹행운. 안성=박석원기자

양주시생활체육회 족구연합회 전임 회장 칠순 행사 추진 시끌

○…양주시생활체육회 산하 족구연합회가 전임 회장의 칠순을 기념한 축하연을 겸해 전국 실버족구대회를 개최한다며 초대장과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말썽. 21일 시와 체육회에 따르면 양주시족구연합회는 오는 24일 남면 한국외식과학고 운동장에서 초대 회장을 역임한 조모씨(현 양주시생활체육회장)의 칠순 축하연과 전국 실버족구대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대장과 문자메시지를 발송. 조 회장 칠순 기념 축하연은 24일 학교 체육관에서 열리고, 전국 실버족구대회는 오전 11시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될 예정. 또 족구연합회는 다음날인 25일에는 한국외식과학고에서 시장배 족구대회를 열 계획.이에 따라 족구연합회는 시에 행사를 위해 버스, 의료, 생수, 시장 상장 등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시는 족구연합회 자체 행사로 지원할 수 없다며 생수 1천통만 지원키로 결정. 주민들은 “아무리 전임 회장이라지만 공적인 단체가 개인의 생일을 기념하는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 이에 대해 족구연합회 관계자는 “(족구대회는)조 회장이 사비를 들여 개최하는 것으로, 연합회는 초대 회장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해 초대장과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대회를 주관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 양주=이종현기자

‘오원춘 세트’ 1만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축제 주점에 ‘엽기메뉴’ 충격

○안산시에 소재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축제장에 마련된 한 주점에서 온 국민들의 치를 떨게 했던 엽기적인 살인자 오원춘의 이름을 내건 메뉴가 등장해 상아탑에서 가능한 일이냐는 비난이 잇따라 제기.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자 대학 축제 오원춘 세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 첨부된 사진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가을축제장 한 주점에 걸린 현수막으로, 이 현수막에는 오원춘의 사진과 함께 1만원짜리 오원춘 세트: 곱창볶음or무뼈닭발+모듬튀김이라고 적시. 또한 해당 주점에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던 모 연예인의 이름을 딴 메뉴도 함께 등장.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22일부터 3일간 진행하려던 2015년 한양대학교 에리카 가을축제를 23일 전격 취소. 또한 해당 주점 대표는 신청내용과 주점이 다르게 운영됐다면서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SNS를 통해 공식사과. 한편 오원춘은 지난해 4월 수원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뒤 흉기를 이용해 시신을 훼손한 엽기적 살인마로 대학가 축제에 등장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팽배. 안산=구재원기자

땡볕 ‘주방개선’ 야외 캠페인 참가자들 30여분간 땀 뻘뻘

○부천시가 찜통같은 늦더위에 군대 사열식(査閱式)을 연상시키는 전시행정식 야외 캠페인을 강행, 참가자들로부터 불만을 사. 8일 부천시와 한국외식업중앙회경기도지회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 28도를 넘은 오후 3시께 시청 잔디광장(어울림 광장)에서 80여명의 공무원 및 외식업중앙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방문화개선 캠페인을 개최. 이 자리에서는 부천을 비롯, 안양광명안산의왕시흥김포 등에서 모인 음식업 관계자들이 지부별로 나눠 피켓과 어깨띠를 두르고 깨끗한 주방, 맛있는 요리라는 구호를 외쳐. 이 가운데 각 기관단체 하위직 공무원과 음식업 지부별 직원들은 축사와 인사말, 내빈소개, 기념촬영이 진행되는 30여분내내 땡볕에 서서 눈살을 찌푸려. 여기에 일부 음식중앙회 간부직원과 공무원들은 행사내내 나무 그늘로 피해 있어 이를 지켜보는 관계자들은 곱지않은 시선. 열이 잔뜩 오른 한 직원은 실내 행사도 충분한데, 무더위에 이 무슨 고생이냐며 볼멘소리. 또 한 공무원은 (천막도 없이)시대가 어떤 시댄데, 너무 한 것 같다며 (저런 전시행정은)시정해야 되지 않나라고 지적. 이에 부천시 및 한국외식업중앙회경기도지회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이 캠페인에 적절한 시기라면서도 덥기는 덥다고 말해.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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