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분향소 비상근무 뒤로한 채 업자들과 “나이스 샷”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상황근무 중인 안산시 한 사무관이 근무 시간에 관내 골프장에서 사업자들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 시 등에 따르면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정부합동분향소에서 과장 1명과 계장 1명, 행정운영위원 등 총 3명이 순번으로 상황실 근무 중. 이들은 분향소 주변 순찰과 분향소에 머물고 있는 유가족 지원 등을 담당. 이런 가운데 지난달 26일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상황실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기획경제국 산하 A과장은 같은 과 B계장에게 개인적으로 급하게 볼 일이 있다며 근무를 대신 서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 B계장은A과장이 안산시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마치고 분향소에 돌아온 오후 1시40분께까지 상황실 근무를 마친 뒤 사무실로 복귀. A과장은 이날 전기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의 요구에 따라 골프장에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 감사담당관실은 현재 감사에 착수해 골프장에 동행한 사업가 등에 대한 확인 작업 중. A과장은 무슨 생각으로 그날 골프장에 갔는지 스스로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뒤늦게 해명. 이에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다른 업무도 아닌 분향소 비상 상황 근무를 뒤로한 채 골프장에 갔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고생한 많은 공직자들의 노고가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언. 안산=구재원기자

오산 미군기지서 총기난사? 사격훈련 오인 신고 ‘해프닝’

○미군 기지에 총기를 든 괴한이 칩입했다? 평택 주한미군기지에서 총기관련 신고가 접수돼 부대 출입이 전면통제되고 부대원이 긴급 대피했으나 확인결과, 사격훈련 총성을 오인한 신고로 인한 해프닝. 1일 오전 11시50분께 평택 소재 오산공군기지(K-55) 내 미 헌병대에 오늘 훈련이 없는데 총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 이에 미 헌병대는 낮 12시께 부대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대응조치반을 투입해 부대 곳곳을 수색. 하지만 30여분간 수색 후에도 부상자나 총기를 든 용의자를 발견하지 못해. 확인결과, 기지 내 미국인학교 모건 뉴전트 교장이 학교로 의심스러운 전화가 걸려오자 만일에 대비해 학교 출입을 통제하고 미 헌병대에 신고한 것. 뉴전트 교장은 교사 한 명이 학교에서 사격훈련이 진행 중이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오늘 기지 내에 예정된 훈련은 없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학교 전체 출입을 통제했다고 설명. 그러나 외신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 내 고교에 무장괴한이 출현해 부대가 통제됐다고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바 있는 고교 내 총기난사 사건이 미군부대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억측을 낳기도 하는 등 한바탕 소동. 평택=최해영기자

“당신이 시의원이야?” 취중 막말 시의회, 공무원 인사 보복 논란

○안산시의회 의원이 집행부 공무원과 술자리에서 일어난 해프닝을 갖고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보내 달라고 의장을 통해 인사부서 관계자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 안산시의회 A의원은 지난 7월말께 지인과 함께 단원구청에 근무하는 B계장과 술자리에 합석. 술잔이 오고가며 술에 취한 B계장이 A의원에게 당신이 시의원이야?라고 하는 등 육두문자를 쓰면서 초선 의원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B계장은 다음날 A의원에게 사과를 했으며, A의원도 이를 받아들이는 듯했다는 게 B계장의 설명. 그러나 A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성준모 의장에게 전달했으며 성 의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B계장의 인사조치를 요구, 집행부 인사부서는 난감하다는 반응. 이에 대해 성준모 의장은 아무리 사석에서 일어난 일이라 해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A의원이 같은 지역구 구청에 근무하고 있는 B계장과 마주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해 인사를 부탁했다고 해명. 그러나 B계장 등 집행부 관계자들은 술자리에서 발생한 일이고 사과를 받았으면 그것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시의회에서 요구한 만큼 다음 조직 개편 시 본인이 희망하는 자리가 있으면 자리를 옮겨 줄 생각이라고 설명. 안산=구재원기자

[방울새] 범인 잡혔는데… 사기당한 차량 못찾아 과태료·할부금 ‘폭탄’

○차량 횡령 피해자가 2년이 넘도록 차를 찾지 못하면서 수천만원의 과태료와 할부금 폭탄을 맞고 있는데. 수원에 사는 P씨(33)는 지난 2012년 3월께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J씨(43)의 말을 듣고 강원도 춘천의 한 사무실로 출근. 그러던 중 J씨가 P씨에게 출퇴근용 차를 사주겠다며 P씨 명의로 300만원을 선납하고 나머지 900만원은 할부로 내는 방식으로 중고 체어맨 차량을 구입. 그러나 J씨는 이 차량을 가지고 잠적. 이에 P씨는 2012년 7월 수원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 같은 해 9월 초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 J씨는 벌금형에 처해졌지만 정작 차량은 2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찾지 못해. 경찰조사에서 J씨는 친구에게 차를 빌려줬는데 친구가 잠적했다고 진술, 경찰이 차량을 수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9일 남양주시에서 과속단속이 되는 등 여전히 운행중. 이렇게 차를 찾지 못하면서 P씨는 과태료와 체납된 자동차세, 할부금 등이 1천500여만원에 이르고 있어 생계 곤란까지 겪는 상황. 경찰 관계자는 수배를 내리긴 했지만, 자동차 등은 찾기가 여건상 쉽지 않다며 피해자의 상황이 안타까운 만큼 구제 방안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해 보겠다고 설명. 이관주기자

前 경찰청장 아들 납치 협박 전화… 경찰 13명 출동하고 보니 ‘보이스피싱’

○전직 경찰청장 아들이 납치됐다는 112 신고에 경찰 10여명이 출동했으나 보이스피싱 범죄로 확인되는 소동이 벌어져. 28일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소재 L전 경찰청장(70)의 자택 전화로 아들을 납치했으니 돈을 달라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L 전 청장의 부인은 전화를 끊자마자 서울에 거주하는 아들 A씨(37)에게 확인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L 전 청장은 곧바로 112로 전화를 걸어 신분을 밝힌 뒤 방금 집 전화로 아들을 납치해 데리고 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고 신고. 신고받은 분당경찰서는 즉시 무전으로 관할 지구대 순찰차와 경찰서 형사기동대에 코드1(긴급신고)지령을 내려 출동. 그러나 10여분 뒤인 오전 9시55분께 A씨와 전화가 다시 연결되면서 무사하다는 사실이 확인. 조사 결과 협박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나. 일각에서는 납치 의심 사건 신고에 한 지구대에서 순찰차 3대가 출동하는 등 전직 청장에 대한 예우가 과했다는 지적. 분당서 관계자는 납치강도로 신고가 들어와 형사기동대차 1대(형사 6명)와 순찰차 3대(지구대 7명)가 출동한 것은 전직 청장을 예우한 과한 조치라고 볼 수 없다며 사건도 가장 긴급한 코드 0가 아닌 코드 1으로 분류, 전파했다고 해명. 보이스피싱임을 확인한 경찰은 L 전 청장에게 사건 접수 절차를 안내한 뒤 오전 10시15분께 납치 신고사건을 종결.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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