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플러스] 배우자의 부정행위와 손해배상청구

W(아내)와 H(남편)는 1998년 결혼한 부부다. H는 2017년 무렵 A(여)와 불륜을 저질렀으며 W는 그 즈음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W와 H 사이에 갈등이 누적·증폭됐으며 결국 2022년 W는 H와 A를 상대로 이혼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례에서 W의 A에 대한 청구는 인용될 것인가? H와 A가 벌인 부정행위로 인해 W는 정신적 고통을 입었음이 분명하므로 W는 이들을 상대로 민법 제750조, 제760조(H와 A의 부정행위는 공동불법행위에 해당한다)를 근거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중대한 제한이 있다. 즉, 민법 제766조 제1항에 따라 불법행위의 피해자는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안에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완성한다. 따라서 W는 대략 2020년이 지나기 전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그러나 W는 2022년에 비로소 소송을 제기했으므로 W의 A에 대한 청구는 기각된다. 이상의 설명은 W가 일반적인 불법행위 규정을 근거로 통상의 민사소송을 제기하였음을 전제한 것이다. 그런데 민법 제843조, 제806조는 이혼을 원인으로 하는 손해배상청구권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위 사안의 W는 H와 A의 유책·불법한 행위로 혼인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면서 민법 제843조, 제806조를 근거로 위자료를 청구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대법원은 이혼에 따른 위자료청구권에 관해 (통상의 손해배상청구의 경우와 달리) 다음과 같은 법리를 제시한다. ①이 청구권은 이혼의 원인이 되는 개별적 유책행위의 발생으로부터 최종적 이혼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경과가 전체로서 불법행위로 파악돼 최종적 이혼시점에서 확정·평가된다. ②피해자인 상대방 배우자는 혼인이 해소된 때에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알았다고 봄이 상당하므로, 그때부터 3년이 경과해야 민법 제766조 제1항에서 정한 단기소멸시효가 완성된다. ③부부의 일방이 제3자와 부정행위를 한 경우에 타방 배우자는 불륜 배우자 또는 제3자에 대해 이혼을 원인으로 하는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으며 이는 가사소송법이 정한 가사소송사건이다. ④이혼을 원인으로 하는 위자료청구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구체적 사안에서 당사자의 의사, 혼인관계 유지 여부, 협의 이혼의 성립 여부, 재판상 이혼의 청구 여부, 이혼청구 소송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위 사례의 경우 W와 H는 제1심에서 조정이 성립해 이혼했다. 따라서 W의 A에 대한 위자료청구의 당부가 심리의 대상으로 남았는데 원심은 이 사건을 통상의 민사소송과 동일하게 취급해 W의 위자료청구권이 소멸시효의 완성으로 소멸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2026년 1월29일 선고 2025므10716 판결)은 이상과 같은 법리를 원용하면서 W의 승소 취지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건강칼럼] 새해 초 늘어나는 술자리에 통풍 위험도 증가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연초에는 회식과 각종 모임이 잦아 자연스레 술자리가 늘어난다. 과음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지만 특히 통풍 환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痛(아플 통)과 風(바람 풍)이 결합해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통풍은 요산이라는 물질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요산은 우리가 섭취한 여러 음식이 소화돼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로 정상적인 경우 혈액에 녹아 있다가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하지만 통풍 환자는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돼 염증을 일으키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풍의 약 90%는 한군데의 관절에 급성 관절염 형태로 나타나는데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에서 발생한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새벽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붉게 부어 오르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면서 통풍을 처음 인지하는 사례가 흔하다. 관절 부위가 찌르는 듯 아프고 욱신거리는 강한 통증이 특징이며 열과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 첫 통풍 발작은 대개 2, 3일 내에 호전되며 길어도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가라앉았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중 요산수치가 높을수록 통풍 발작의 빈도는 증가하며 팔꿈치나 손가락 등 상지 관절에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통풍은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동반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 건강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통풍이 의심되는 경우 먼저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내 요산 농도를 확인한다. 이후 개인별 증상에 따라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치료나 통증을 완화하는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염증 반응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하나 급성기에는 사용 시점에 따라 오히려 염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판단 아래 신중하게 시행해야 한다. 적극적인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관절 통증이나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통풍 결절로 인해 신발 착용이 어렵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에도 결절 제거 수술을 하기도 한다. 나아가 통풍을 유발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환자의 적극적인 태도도 필요하다. 퓨린 함량이 높은 붉은 육류나 대창, 곱창 같은 내장류의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살코기를 소량씩 섭취하거나 채소, 달걀, 두부, 해조류 등으로 식단을 구성할 것을 권장한다. 알코올은 물론이고 탄산음료와 과일주스 섭취도 제한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제로음료나 저당음료로 대체할 수는 있으나 이 역시 완전히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섭취량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만인 경우 요산 농도의 변화로 통풍 발작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평소 체중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과식을 피하고 소식하는 식습관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운동이 도움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요산의 배출을 촉진하는 것이 좋은데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기보다는 시간을 나눠 자주 마시는 습관이 바람직하다.

[건강칼럼] 급성 충수염(맹장염)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4.5시간이다. 이는 증상 발생 후 병원에서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약이 가능한 시간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뇌졸중 후유증을 줄이고 예후를 좋게 할 수 있다. 급성 충수염도 골든타임이 있다. 급성 맹장염 발생 후 24~48시간 이내에 치료가 되지 않으면 복막염이나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장이 끝나고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에 맹장이 있고 그 끝부분에 충수돌기가 붙어 있다. 이 충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충수염 혹은 충수돌기염이라고 하는데 염증이 맹장까지 퍼질 수 있어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기도 했다(하지만 맹장염은 맹장에 생긴 염증 질환을 말한다). 급성 충수염은 충수가 막혀 충수에서 대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장의 연동운동이 제한되면서 나타난다. 대장 내 세균이 증식하고 독성물질을 분비하게 되며 충수 내부 점막이 손상되고 궤양을 형성한다. 이후 충수 내부 압력 증가 등의 영향으로 충수 벽이 괴사해 천공이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충수염으로 매년 1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병원에 가야 할까. 충수염 초기에는 구토나 메슥거림 등 체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병원보다는 소화제를 먹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복통과 함께 열이 발생하는데 상복부나 배꼽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다 우측 하복부 쪽이나 우측 옆구리로 이동하기도 한다. 복통이 4~6시간이 지나도 계속되면 충수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충수염 진단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가 손으로 환자의 배를 눌러보는 복부 촉진이다. 충수가 위치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눌렀던 손을 떼면 더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복부 CT 검사나 초음파 검사로 혈액 속 백혈구가 증가했는지, 천공이나 농양의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충수염 치료는 수술이 원칙이다. 예전에는 배를 직접 열어 충수를 꺼내는 개복 수술을 했지만 요즘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보통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3일 이내에 수술받지 않으면 충수가 터질 수 있다. 이때 터진 충수 주위로 고름이 고이는 농양으로 발전해 복강 내 전체로 고름이 퍼지는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 복막염이 생기면 수술이 커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지며 수술 후 패혈증이나 장 유착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충수염은 뚜렷한 예방법이 없지만 치료 방법은 분명하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충수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이나 응급실에 가야 한다.

골다공증 골밀도 검사로 조기에 예방해야

‘침묵의 질환’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은 ‘골다공’이란 말 그대로 뼛속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뼛속에 구멍이 나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질 수 있는 만큼 골밀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 특히 초기 통증 및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리는데, 골다공증의 경우 골절 후 회복이 더딜 수 있어 예방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봉모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 하면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의 질환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호르몬 ▲체중 ▲생활습관 등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대표적 고위험은 ▲여성호르몬 감소로 뼈 흡수가 빨라지는 폐경기 이후 여성 ▲남성 호르몬이 감소돼 골밀도가 저하되는 70세 이상 고령 남성 ▲저체중자 및 급격한 체중 감량 경험자 ▲류마티스·갑상선질환·당뇨병 환자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은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시간이 지나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손목 또는 대퇴골(엉덩이뼈)이 골절되면서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때로는 등이 굽거나 키가 줄어드는 척추 압박골절이 나타날 수도 있어 치료 없이 방치하면 뼈는 점점 약해지고 척추와 손목 그리고 대퇴골 골절 등 중대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퇴골 골절은 고령 환자에서 수술 후 합병증 및 장기 입원, 사망률 증가와 직결되는 중증질환으로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 자세 변화, 만성 통증, 보행 장애를 유발, ▲활동량 감소 ▲근력 저하 ▲추가 골절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골다공증은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진행을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질환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또한 비타민 D 합성을 위해 매일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가벼운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되며, 필요한 경우 하루 칼슘 800~1,000mg, 비타민 D 800~1,000IU의 보충을 고려할 수 있고 걷기나 근력운동 등 규칙적인 체중부하 운동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구 교수는 “골밀도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영양 관리 등 맞춤형 치료 전략을 시행할 경우 골밀도 감소 속도를 늦추고 골절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골다공증은 미리 관리할수록 예방 효과가 큰 질환으로 뼈가 가장 단단한 20~30대부터 골 건강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은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건강칼럼] 여성의 품격과 삶의 질을 되찾아야 할 때

생명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여성의 일상과 존엄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고통, 골반저근 약화와 비뇨부인과 질환이다. 요실금, 밑이 빠지는 느낌으로 표현되는 골반장기탈출증, 잦은 배뇨와 참기 힘든 요의로 인해 많은 중년 여성이 불편을 겪고 있다. 상당수는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기거나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룬다. 이러한 인식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골반저근과 비뇨부인과 질환은 방치해야 할 증상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골반저근은 골반 하부에서 자궁, 방광, 직장 같은 장기를 지지하는 중요한 근육 구조다. 임신과 출산, 노화와 폐경 과정에서 이 근육이 약해지면 다양한 기능적 장애가 발생한다. 기침이나 웃을 때 소변이 새는 요실금이 나타나고 자궁이나 방광, 직장이 질 쪽으로 내려오는 골반장기탈출증이 발생한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참기 힘든 배뇨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질 이완과 골반저근 이완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자궁절제술 이후 발생하는 질탈출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며 치료 시 높은 수준의 수술적 판단이 요구된다. 비뇨부인과 수술은 단순히 장기를 원래 위치로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배뇨 기능과 성기능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정밀한 해부학적 이해와 섬세함이 필수다. 필자는 오랜 기간 부인종양 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집도하며 고난도 수술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골반 재건 수술과 요실금 수술에서 재발률을 낮추고 회복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수술이 정답은 아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골반저근 강화 치료,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 최신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해 온 여성의 몸은 이제 돌봄과 회복의 대상이 돼야 한다. 불편함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것이 미덕일 필요는 없다. 여행과 외출, 일상적인 활동을 불안 없이 누릴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골반저근과 비뇨부인과 질환은 숨겨야 할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건강 문제다.

[건강칼럼] 어깨 통증부터 나타나는 ‘의외의’ 목디스크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는 경추 사이 디스크가 돌출 및 탈출하면서 신경근을 압박해 통증과 감각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목에서 나온 신경은 어깨와 팔, 손끝까지 하나의 전선처럼 연결돼 있다. 디스크가 신경근을 누르면 통증은 목에만 머물지 않고 아래로 흘러간다. 이때 가장 전형적인 신호가 방사통이다. 어깨에서 팔 바깥쪽을 따라 찌릿하게 내려가거나 전기가 흐르는 듯 저리며 손가락 끝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어깨 관절 문제는 통증의 양상이 다르다. 통증이 어깨 관절 주변에 국한되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특정 각도에서 날카롭게 아프고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 목디스크는 목을 숙이거나 젖힐 때 혹은 고개를 한쪽으로 돌릴 때 어깨와 팔로 통증이 퍼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와 어깨 질환과 감별에 도움이 되는 증상은 ‘신경 증상’의 동반 여부다. 목디스크에서는 통증보다 손발저림이나 감각 이상, 악력 저하, 힘 빠짐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주의 깊게 봐야 할 증상이다. 목디스크는 갑자기 시작된 것처럼 보여도 원인은 대개 퇴행 변화와 생활 습관이다. 치료는 대체로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급성기에는 통증을 악화시키는 자세를 피하고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로 염증과 근육 긴장을 가라앉히는 것이 기본이다. 증상이 길어질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주사 등 주사 치료가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사 치료는 통증을 낮춰 재활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어서 자세와 근력 문제가 그대로라면 재발 위험이 남을 수 있다. 통증이 줄어든 뒤에는 재발을 줄이기 위한 회복 단계가 중요하다. 목 주변 깊은 근육을 키우는 운동과 굳은 어깨와 등 위쪽 움직임을 풀어주는 운동을 함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 속에서는 스마트폰을 오래 내려다보는 습관을 줄이고 노트북·모니터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등 작업 환경을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일정 시간(30~60분)마다 잠깐 일어나 목과 가슴을 펴는 습관이 목디스크를 방지하는 가장 손쉬운 예방법으로 꼽힌다. 반대로 통증을 빨리 없애겠다고 목을 강하게 꺾거나 무리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자극이 커지면서 신경이 더 예민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이 중요하게 보는 것은 ‘신경학적 결손’, 특히 근력 저하처럼 신경 기능이 떨어지는 신호다. 목디스크가 진행돼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손발 힘이 급격히 또는 점차 떨어지거나 단추 끼우기 같은 손동작이 서툴러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적극 치료를 해야 한다. 통증이 ‘어디가 아프냐’만 보지 말고 언제 아픈지(자세·동작), 어디로 퍼지는지(목→어깨→팔→손), 저림·힘 빠짐 같은 신경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봐야 원인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칼럼] 척추관협착증, 통증 줄이며 허리를 다시 세워야 한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은 계절이 바뀌어 근육이 굳고 혈류가 떨어질 때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척추관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 속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척추관)가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걷기 어려운 다리 저림, 엉치 통증, 하지 무력감 등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의 수분이 줄고 탄력이 떨어지며 협착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50대 이후에는 디스크와 협착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형 허리질환이 흔하다. 디스크는 주로 허리 중심이나 다리로 뻗는 통증이 특징이라면 협착증은 엉치 부위 통증을 더 강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은 “엉치가 쥐어짜듯이 아프다”, “불에 타는 듯하다”라고 표현한다. 이 부위는 허리 아래쪽 골반과 연결되는 천장관절 주변으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중요한 경로다. 디스크는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하지만 협착증은 허리를 구부리면 오히려 편안해지는 차이가 있다. 이는 구부린 자세가 척추관을 일시적으로 넓혀 신경 압박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자세를 반복하면 허리가 굽고 근육이 약해져 결국 스스로 허리를 세우기 어려워질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의 핵심은 통증을 줄이면서 허리를 다시 세우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통증을 오랫동안 참으면 허리가 굽고 근육이 약해져 회복이 훨씬 더디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운동치료, 신경주사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신경 주변 유착으로 치료 효과가 떨어질 때는 신경성형술을 시행해 염증과 유착을 풀어주기도 한다. 이 시술은 통증 완화에 빠른 효과를 보이지만 이후에는 자세 교정과 근육 강화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도 통증이 너무 심해 걷기도 힘들고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하며 소변을 보기 어려운 단계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내시경이나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좁아진 통로를 넓혀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최소침습 수술을 시행한다. 치료와 함께 반드시 병행해야 할 것은 생활 속 자세 관리다. 무리한 운동보다 짧고 자주 걷기가 훨씬 낫다. 하루 30분 정도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허리 근육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앉거나 서 있을 때 엉덩이에 5초간 힘을 주고 5초 쉬는 동작을 하루 여러 번 반복하면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단, 윗몸일으키기나 트위스트 등 허리를 비트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아니라 관리의 차이에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으로 회복이 더디거나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칼럼] ‘노년기’ 나타나는 척추변형

척추는 인체의 기둥으로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이고 옆에서 보면 S자 형태의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척추는 33개의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사이의 디스크(추간판), 척추를 지지하고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근육, 척추를 보호하고 균형을 잡아 주는 인대, 그리고 혈관, 척추신경 등이 척추를 구성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디스크 및 척추 관절이 노화한다. 또 습관화된 잘못된 자세나 외상 등에 의해서 척추의 변형이 나타난다.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옆으로 휘는 증상이다. 노년기에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대게 퇴행성으로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와 관절, 허리 주변 근육이 노화로 약해지면서 점점 척추가 틀어지면서 발생한다. 척추측만증이 진행되면 척추의 변형으로 양쪽 어깨높이가 다르게 보이면서 허리나 골반, 다리 통증이 동반된다. 측만 각도가 더욱 심해지면 갈비뼈나 골반이 변형되면서 심장이나 폐를 압박하며 호흡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눈에 보이는 비대칭이 없기 때문에 방치하다가 척추 변형이 진행된 후에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척추전만증은 허리나 목 부분이 정상 범위보다 과도하게 휘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허리 쪽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허리가 앞으로 과도하게 꺾여 보이고 등이 과도하게 젖혀지고 엉덩이가 뒤로 빠져 보인다. 이는 잘못된 자세, 복부 비만, 근육의 불균형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허리가 꺾여 있기 때문에 허리 근육이 늘 긴장돼 있어 허리 주변이 뻐근하고 허리와 골반 주변의 불균형으로 퇴행성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걸을 때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는 척추후만증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척추의 구조적 변화, 골다공증,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일어섰을 때 몸이 앞으로 굽어지면서 보행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몸 앞쪽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하며 언덕이나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한다. 이러한 척추변형은 우선 엑스레이로 척추의 정렬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신경, 디스크, 관절 등의 상태를 분석해야 한다. 통증이 있는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변형된 각도가 크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노년기의 수술적 치료는 우선 골다공증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견고한 고정이 어렵다면 척추체에 골 시멘트를 주입한 후 변형을 고정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수술 후 1년 정도는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키우는 것이 좋다. 물론 수술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척추 변형이 있음을 확인했다면 바닥에 앉는 좌식 생활보다 소파나 의자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앉을 때도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는 피한다. 허리 굽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한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척추의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 몸에 변화나 통증이 느껴질 때 ‘나이 때문에’라며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 건강을 위해 바른 자세와 건강한 습관을 지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칼럼] 퇴행성 질환 ‘척추관협착증’ 주의

100세 시대에 50대는 아직 젊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연령대부터 척추퇴행성 질환인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는 머리에서 팔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의 중심 통로 역할도 한다. 기둥이자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의 주변 조직 가운데 재생 능력이 떨어져 나이가 들수록 오래 쓴 타이어같이 마모돼 가는 디스크 같은 조직도 있고 약해지는 기둥을 어떻게든 보강해 보려고 두꺼워지는 황색인대와 척추뼈 같은 조직도 있다. 두꺼워진 조직들이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길인 척추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발생하는 질환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속도는 비교적 느려 디스크 파열같이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지는 않지만 척추관을 좁아지게 하는 바로 선 자세 등에서 척추신경의 압박이 심해지면서 허리를 굽혀야 겨우 걸을 수 있거나 쪼그리고 앉아야 통증이 줄어들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우리 몸의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아주 심각한 병은 아니다. 하지만 척추 질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당장의 통증을 피하기 위해 허리에 나쁜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하게 되고 꾸준히 하던 운동을 못해 장기적으로 퇴행성 척추 질환의 악화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이 조절된다. 바른 자세 유지와 척추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상당 기간 일상 생활을 지장 없이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치료를 2주 이상 적극적으로 받았지만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MRI 검사 등으로 척추신경과 주변 조직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검사에서 척추신경이 많이 눌려 있는 위치가 확인되면 그 부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주사 치료나 유착을 경감시키는 시술 등도 도움이 되지만 황색인대나 척추뼈가 심하게 두꺼워져 신경을 심하게 누르는 경우에는 척추내시경으로 척추관을 넓혀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광학기술과 기계공학의 발달로 이전보다 훨씬 작은 기구로 척추신경을 누르는 인대과 뼈조직을 제거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마치 도로 상판을 크게 파내지 않고도 지하철 공사를 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게 작은 절개로 신체에 부담이 덜 가도록 하면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좋을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질환으로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으로 누구도 피해 갈 수는 없다. 척추는 여러 마디로 이뤄져 있어 문제가 있는 마디를 수술하더라도 다른 마디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로 악순환의 고리를 잘 끊은 후 내 몸을 100세까지 소중히 관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바른 자세에 신경 쓰면서 열심히 척추 주위 근육에 좋은 운동을 한다면 90대에도 꼿꼿한 허리로 여행을 다니는 멋진 100세 시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칼럼] 무릎 관절, 필요한 만큼만 바꾸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평소 운동을 즐기던 56세 여성 최모씨는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무릎 통증으로 치료를 받아 왔으나 최근 들어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이 붓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보행이 힘들어졌다. 정밀검사 결과 관절 손상이 무릎의 내측에만 국한돼 있음을 확인했고 이에 정상적인 부위를 보존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시행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나이가 들면서 관절 연골이 마모되고 손상되는 자연스러운 퇴행 또는 과도한 운동이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발생한다. 무릎 관절의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그러나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통증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에는 최후 수단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 부위를 인공 재료로 대체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으로 크게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로 구분된다. 전치환술은 무릎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라면 부분치환술은 정상적인 부위는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부위의 뼈만 절삭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우리 무릎 관절 중에서 내측 또는 외측 하나에만 병변이 국한돼 있고 무릎 주변 인대 상태가 양호한 경우 O자형 다리 변형이 심하지 않아 무릎 축이 크게 틀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정밀 검사 후 전문의와 상담해 부분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자기 인대를 보존한다는 점에서 전치환술에 비해 이물감이 적으며 절개 범위도 3분의 1가량 작아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수술 후 일생생활로의 복귀가 수월하다. 그러나 절개 범위가 작은 만큼 수술 시야 확보가 어렵고 인공관절의 정확한 위치와 각도, 인대 균형 등을 정밀하게 맞춰야 하므로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된다. 특히 새로 삽입한 인공관절과 기존의 관절이 하나의 관절처럼 움직이기 위해서는 중심축과 위치를 정밀하게 맞춰야 하며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오차가 발생할 경우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수술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관심과 적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컴퓨터단층촬영(CT) 을 통해 환자의 뼈 구조를 분석한 뒤 이를 컴퓨터에 입력해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는 최적의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사전 계획된 가이드에 따라 흔들림 없이 정밀하게 절삭하는데 사람이 손으로 하는 수술에 비해 일관된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영구적인 구조물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는 무릎에 부담을 주는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은 피해야 한다. 적절한 체중 유지, 정기적인 병원 검진 등 기본수칙만 지켜도 인공관절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건강칼럼] 인공관절 수술 후 밤마다 무릎 욱신… 정밀검사부터

고령화 시대, 노인 인구가 늘면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증가함에 따라 ‘재수술’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등으로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제거하고 인공으로 만든 특수 금속 및 보형물로 대체해 통증을 줄이고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수술 후 일정 기간 통증과 불편감은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의 일부다. 보통 수술 직후 2~3주 동안은 통증이 가장 심하고 6주 전후부터 눈에 띄게 줄며 3개월 정도면 일상 동작이 가능해지고 6개월에서 1년 사이 관절이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된 느낌으로 회복된다. 이 시기에는 진통제 및 냉온찜질과 필요시 주사, 물리·재활치료를 통해 통증과 기능을 조절하며 적응 기간을 거친다. 반대로 회복기를 지나 새롭게 나타나거나 점점 악화하는 통증은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밤마다 심한 통증, 휴식 시에도 계속되는 통증 ▲무릎 흔들림, 보행 시 힘 풀림 ▲무릎이 잘 굽혀지지 않거나 펴지지 않고 걸리는 느낌의 ‘잠김 증상’과 가동 범위 감소 ▲수술 부위가 다시 붓고 열감·발적이 발생 ▲다리 모양의 재변형(O자·X자)을 대표적인 다섯 가지 신호로 꼽는다.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이 흔들리거나 붓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면 ‘좀 더 지켜보자’며 미루지 말고 바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모두 재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재수술은 ▲감염이 확진된 경우 ▲부품의 느슨해짐, 파손이 영상검사에서 확인된 경우 ▲심한 불안정성, 인대 균형 붕괴 ▲심각한 구축, 잠김이 보존적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 ▲인공관절 주위 골절 등 객관적 검사에서 원인이 명확히 확인된 상황에서 권고된다. 의사는 증상, 영상, 감염검사, 보존적 치료 반응을 종합하고 환자 나이, 전신질환, 수술 위험도를 함께 평가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에는 초기부터 올바른 관리와 생활습관을 통해 보형물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체중이 5㎏만 늘어나도 무릎에 실리는 하중은 수배로 증가한다. 반대로 체중을 줄이면 그만큼 관절 수명은 늘어난다. 또 수영, 실내자전거, 평지 걷기 같은 저충격 운동은 관절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무릎 꿇기,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처럼 무릎을 깊게 구부리는 자세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은 인공관절에 부담을 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감염 예방도 중요하다. 다른 진료나 시술을 받을 때는 반드시 정형외과에 알리고 상처 및 감염이 생기면 지체 없이 치료해야 한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로 부품의 위치, 마모, 감염 여부를 점검해 작은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관절염 예방과 인공관절 관리의 원칙은 크게 다르지 않다. 체중, 운동, 정기검진 같은 기본만 지켜도 평균 15~20년은 사용이 가능하다.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습관이 건강한 관절 생활의 출발점이다.

[건강칼럼] 영양 과잉 시대에 흔한 질병 통풍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통풍(痛風)’은 문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이다. 특히 최근에는 다량의 과당을 함유한 혼합술과 퓨린 함량이 높은 배달음식의 소비가 늘면서 통풍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이다. 과거에는 잘 먹는 부유한 귀족들이 주로 걸려 ‘왕의 병’ 또는 ‘부자의 병’이라고 불렸지만 고열량 음식과 음주를 즐기는 요즘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 됐다. 통풍의 원인은 ‘요산’으로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 대사되면서 생기는 노폐물인 요산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체로 변하고 이 결정체가 관절의 연골,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되는 것이다. 이렇게 쌓인 요산 결정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는데 특별한 전조 없이 잠든 사이에 엄지발가락이나 발등, 발목 등이 극심하게 붓고 아픈 것이 특징이다. 환자 대다수가 남성인데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혈중 요산 수치가 높고 음주나 내장류, 붉은 육류 같은 퓨린이 많은 음식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폐경 전까지는 발병이 드물지만 폐경 이후에는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에스트로겐이 요산의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통풍이 의심되는 관절에서 윤활액을 주사기로 뽑아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확인, 혈청 요산 농도를 체크하기도 하고 엑스레이 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보조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통풍은 만성질병인 만큼 약물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하는데 먼저 급성 관절염 발작 시에는 콜히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통해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급성 발작이 가라앉으면 재발 위험이 높거나 합병증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요산 저하 치료를 시행한다. 대표적으로 알로퓨리놀, 페북소스타트 같은 요산 생성 억제제가 사용되고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통풍은 재발할 때마다 관절 손상이 누적될 수 있어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음주를 피하고 퓨린 함량이 많은 고기 내장류나 붉은 육류, 과당·청량음료의 섭취를 자제하고 하루 2ℓ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 또한 필수이며 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이 도움이 된다. 최근 하이볼, 칵테일 등 다량의 과당을 함유한 혼합술의 소비와 치킨, 고기류 등 퓨린 함량이 높은 배달음식 등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데 이는 혈중 요산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해야 하는 대사질환으로 고위험군은 혈액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전문의와 상담해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이고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칼럼] 회전근개 파열, 왜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질까

회전근개 파열이나 오십견 환자들은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욱 심한 경우가 많다. 낮 동안은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었던 불편이 밤이 되면 한층 강해져 숙면을 방해한다. 실제 환자들은 “밤마다 통증으로 뒤척이다 결국 새벽에 일어난다”고 호소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담당하는 관절이지만 구조적 안정성이 낮아 작은 손상에도 취약하다. 특히 팔을 들어올리고 돌리는 핵심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는 반복된 사용으로 미세 손상이 잘 발생한다. 이렇게 손상이 생긴 힘줄은 낮 동안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어깨 관절 간격이 비교적 넓게 유지되고 움직임에 따라 윤활액이 분비돼 증상이 덜할 수 있다. 그러나 밤에 누운 자세에서는 어깨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견봉(어깨뼈 윗부분)이 힘줄을 더욱 압박한다. 여기에 옆으로 눕거나 팔이 꺾이는 수면 자세가 더해지면 이미 손상된 부위에 압력이 집중돼 통증이 악화된다. 이 때문에 야간 통증은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 중 하나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야간 통증이 반복될 때는 간단한 대처법이 도움된다. 통증 부위에 10~15분간 냉찜질을 하면 염증과 부종을 줄일 수 있으며 아픈 어깨 쪽으로 눕지 않도록 작은 베개나 수건을 겨드랑이에 받쳐 체중이 분산되도록 하면 편하다. 또 낮 동안에는 통증이 두렵다고 어깨 움직임을 지나치게 제한하면 관절이 굳어 유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어깨를 조금씩 움직여 주는 것이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조치일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통증이 반복되고 특히 밤마다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어깨 통증이 밤에 심해지는 원인은 관절 내부의 손상과 염증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 염증이 오래 머무르면 힘줄의 강도가 떨어지고 주변 조직이 약해져 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손상은 미세한 손상에서 시작해 부분 파열, 나아가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손상이 진행되면 관절내시경 봉합술 및 광범위 파열의 경우 재건술, 고령 환자에게서는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힘줄과 근육의 회복력이 떨어져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 난도가 높아지고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야간 어깨 통증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숙면을 방해할 정도의 통증이라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칼럼] 삶의 질 회복하는 재건치료…‘풀아치 임플란트’

임플란트는 치아를 상실한 부위에 인공치근을 심고 잇몸뼈와 유착되기를 기다린 뒤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전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그 사이 틀니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에는 ‘풀아치 임플란트’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풀아치 임플란트는 전체 치아를 하나의 보철물로 연결하는 형태의 고정성 치료로 최소한의 임플란트 개수로 고정된 치아를 제공하는 방법이다. 통상적으로 4~6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뒤 하나로 연결된 구조의 보철물을 올리는 방식으로 일명 ‘All-on-4’ 또는 ‘디지털 풀아치’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다만 이는 학술적 용어는 아니며 특정 시스템에서 유래된 마케팅 이름에 가깝다. 이 치료법은 치조골이 부족하거나 고령으로 수술 부담이 큰 환자에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무리한 뼈 이식을 피하고 남아 있는 잇몸뼈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수술의 침습성을 낮추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상악동이 크거나 하치조신경과 가까운 해부학적 제약이 있는 경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상악 어금니 부위의 뼈가 약해 상악동 거상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앞니 부위에 집중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고 하나로 연결된 보철물을 제작하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하악에서도 유사하게 틀니에 불편을 느끼던 환자가 앞니 부위에 4~5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해 풀아치 보철로 기능을 회복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풀아치 방식이 최선인 것은 아니다. 잇몸뼈 흡수가 적고 건강한 경우라면 하나로 연결된 보철물보다는 2~4개로 나뉜 분할형 보철물이 유지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다. 분할 보철은 필요 시 개별 수리나 교체가 용이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능성과 청결 유지에 이점이 있다. 풀아치 임플란트는 단순히 임플란트를 심는 기술뿐 아니라 정밀한 설계와 제작 기술이 필수적인 치료다. 특히 수술 후 치아가 올라갈 위치를 고려한 임플란트 식립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시스템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의 정밀한 진단과 가이드 수술을 통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보철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 이러한 풀아치 보철물은 하나로 묶인 구조이기 때문에 보철물과 잇몸 사이의 공간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구강위생 관리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공간을 충분히 띄워 물세척만으로도 청소가 가능한 디자인이 유리하다. 반대로 대외적인 활동이 많은 환자의 경우에는 잇몸을 밀착시켜 음식물 유입을 줄이고 심미적인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풀아치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를 대신하는 구조물이 아니라 삶의 질을 회복하는 기능적 재건 치료다. 특히 수술 직후 임시 보철물 장착이 가능해 빠른 기능 회복을 돕고 수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자와 틀니 사용자에게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시술 전 정밀한 진단과 설계, 그리고 숙련된 진료팀의 협진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건강칼럼]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관절 속에 ‘물이 찼을 수도’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여름철. 하루 종일 이어지는 비와 높아진 습도, 떨어진 기압, 실내외 온도차까지 겹치면서 중장년층의 관절과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 시기 관절 통증을 부추기는 핵심 원인은 기압과 습도의 변화다.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관절막이 팽창하고 통증 수용체가 자극되면서 쑤시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무릎·허리 수술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은 이러한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체내 수분 배출과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관절 속 윤활액의 점성이 변하고 연골 간 마찰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관절 주변 조직은 쉽게 붓고 뻣뻣해진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무릎에 물이 찬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단순한 부기가 아니라 관절 내 활액이 과도하게 생성된 의학적 상태를 의미한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런 증상을 단순히 날씨 때문이라 여기고 지나친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릎 통증과 부종이 반복되거나 무릎을 누를 때 압통·열감이 동반되면 이는 일시적인 반응이 아니라 관절 내부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오후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 퇴행성 관절염, 활막염, 반월상연골판 손상,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다양한 관절 질환의 가능성이 있다. 과거 무릎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구조적 재손상이나 염증의 재발 우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때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필요시 자기공명영상(MRI)검사 등으로 관절 내부 상태를 확인한다. 염증의 정도나 연골 손상, 활막 변화 등을 정밀하게 파악한 뒤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 가벼운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 관절의 정상적 기능 회복을 돕는다. 이 시기에는 무릎의 운동 범위, 통증의 변화, 부종의 양상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 내 물이 과도하게 찬 경우에는 주사기로 직접 활액을 흡인하는 ‘활액 흡인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조치로 반복적으로 활액이 차거나 관절 내 구조적 손상이 확인되면 연골 손상 복구 및 활막 절제술 등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실내외 온도차와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관절이 노출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하루 한 번 정도 온찜질을 하면서 굳어진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무릎을 감싸는 허벅지 근육과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 보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장마철 관절통을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관절 내부의 구조적 문제나 염증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복되는 통증과 부종을 방치하면 관절 손상이 더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칼럼] 찜통더위 온열질환 ‘주의보’

연일 폭염과의 전쟁이다. 폭염 속에서 외부 활동 및 작업 등을 하면 고열과 구토, 무기력, 두통, 탈진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엔 일사병 혹은 열사병으로 불리는 온열질환이 있다. 열사병과 일사병은 둘 다 장시간 뜨거운 햇볕이나 기온에 노출되면서 발생하고 두통과 어지럼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며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에서 몸 안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일사병은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돼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영양분과 전해질이 손실되고 탈수와 탈진이 일어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이면 열사병, 40도 이하이면 일사병일 가능성이 높고 땀을 흘리지 않으면 열사병, 많이 흘리면 일사병으로 생각할 수 있다. 두 증상이 있을 때는 서늘한 그늘이나 시원한 실내로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응급구조대를 부르거나 병원으로 이동시킨다. 이를 기다리는 동안 체온이 내려갈 수 있게 옷을 가볍게 벗기고 몸에 물을 뿌리거나 젖은 수건으로 닦아내 체온을 내려야 한다.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함부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면 안 된다. 시원한 물을 몸에 적시고 부채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수분과 염분을 더욱 부족하게 만드는 만큼 절대 먹여선 안 된다. 증상 발현 후 30분이 지나도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무엇보다 폭염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야 할 경우 햇볕이 강한 오후는 특히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차림과 양산 등으로 더위를 막고 물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수분을 섭취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채워주는 것도 방법이다. 땀 흘리는 여름에는 생맥산이라는 여름 보양탕약이 효과적이다. 생맥산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구성돼 부족한 폐의 기운과 비장의 기운을 보강하고 호흡과 소화기를 원활하게 도우면서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더위로 체내 온도가 올라가면 땀을 배출시켜 체온을 유지한다. 땀구멍을 열게 되면 기운이 소모되지만 체액의 손실도 있는 만큼 여름에 소모된 기운과 체액의 보충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

[건강칼럼] 통증 없다고 방치한 '무지외반증'… 삼각형 발 모양 된 뒤엔, 신발도 고통

신발을 신을 때 엄지발가락이 자주 쓸리거나 발 앞쪽에 굳은살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마찰이 아닌 무지외반증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초기에는 통증 없이 가볍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지발가락이 점차 휘고 발의 균형이 무너지며 다른 발가락까지 영향을 주는 복합적인 족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며 관절 부위가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이때 돌출된 부위는 신발에 쓸리며 통증과 염증, 굳은살을 유발하기 쉽다. 보행 시 체중의 40~60%를 지탱하는 엄지발가락은 발의 추진력과 균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에 변형이 생기면 발 아치가 무너지면서 하중이 발 앞쪽으로 몰리고 제2·3 발가락까지 밀리거나 겹치는 2차 변형이 나타난다. 무지외반증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평발, 발볼이 넓은 구조, 안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보행 습관 등은 부모로부터 유전될 수 있으며 이러한 족형은 무지외반증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가족력이 있으면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에는 유전적 소인에 더해 잘못된 신발 선택, 장시간 서 있는 직업, 하이힐과 같은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 착용 습관이 주요한 후천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많은 이들이 이 질환을 단순한 발의 피로나 외형 변화로 오해하고 방치하거나 보조기 착용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된 무지외반증은 보조기만으로는 교정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생활 속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발 선택이다. 발볼이 넉넉하고 굽이 낮으며 지지력이 좋은 신발이 도움이 되며 하이힐이나 플랫슈즈는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경미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실리콘 패드 및 교정용 깔창 등을 통해 보행 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족부 스트레칭, 걷는 자세 교정, 체중 관리 등을 병행하면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휨 각도가 크고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진행된 경우 엑스선 영상 진단과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관절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이 적용되며 작은 절개를 통해 뼈의 정렬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회복은 몇 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되며 점진적으로 일상적인 보행과 활동을 회복할 수 있다. 이후 발가락의 정렬이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무지외반증은 수술 후에도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족부 구조적 원인이 지속될 경우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발에 맞는 신발 착용과 정기적인 스트레칭, 걷기 습관 관리 등 꾸준한 사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외형만의 문제가 아닌 발 전체의 기능과 정렬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휘어 보이거나 반복적인 굳은살과 불편감이 나타나면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칼럼] 임플란트 즉시로딩, 기다림을 줄인 새로운 치료 전략

임플란트는 치아를 상실한 부위에 인공치근을 심고 일정 기간 고정되기를 기다린 뒤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수술 후 몇 달간의 골유착 기간이 필요한데 이로 인해 전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에는 ‘즉시로딩 임플란트’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시로딩 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식립한 당일 또는 짧은 시일 내에 임시 보철물을 장착하는 방식이다. 충분한 초기 고정이 확보될 경우 기다림 없이 빠르게 심미성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앞니 부위처럼 외형적 요소가 중요한 경우나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게 요구되는 직업군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술 전 정밀한 평가가 필수다. 즉시로딩이 가능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턱뼈의 골질과 골량이 충분해야 하며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고정돼야 한다. 잇몸과 주변 조직의 건강 상태도 고려 대상이며 교합력(씹는 힘)이 과도하지 않도록 설계된 보철물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컴퓨터 기반의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수술이 함께 활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수술은 3차원 CT 데이터와 디지털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식립 위치와 각도를 사전에 계획하고 이를 구현하는 수술용 가이드를 이용해 오차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초기 고정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이고 보철물 장착까지의 전 과정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어 즉시로딩의 성공률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원내 기공소를 보유한 치과의 경우 임시 보철물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즉시로딩에 유리하다. 시술 직후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 보철물의 정밀도나 교합 조정도 즉시 이뤄질 수 있어 임상적 안정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외부 기공소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커뮤니케이션에 따른 오차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원내 기공 시스템은 즉시로딩의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무절개 방식(플랩리스)과 병행될 경우 수술 후 통증과 부기가 줄고 회복 기간도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보철 디자인도 디지털 기반으로 미리 제작 가능해 환자가 수술 직후부터 심미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 다만 즉시로딩은 여전히 고도의 정밀성과 임상 경험이 요구되는 고난도 시술이며 환자의 구강 상태, 전신 건강,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 적절한 사전 계획 없이 무리하게 적용할 경우 실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플란트 치료는 치아를 단순히 복원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전반을 회복하는 목적을 갖는다. 즉시로딩은 그 과정에서 시간적 불편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는 진보된 치료 방식이지만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건강칼럼] 내 인생 최고 기록 달성 및 즐거운 달리기를 위한 최고의 방법

“어느 날 갑자기 나는 내가 좋아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내가 좋아서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주위의 어떤 것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아왔다.” 유명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본인 에세이에 적은 글이다. 그는 긴 시간 동안 집중하기 위해, 그리고 작가로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심신을 단련하고자 꾸준히 달리기를 했고 에세이를 집필하기까지 총25회 이상의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한다. ■ 생맥산, 작약감초탕…마라톤 러너들을 위한 응원 이번 경기마라톤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러너는 여러 이유로 달리기를 시작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위해,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 그리고 또 누군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시작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러너는 달리기가 좋아서, 그저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한다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기록 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러너들을 위해 경기도한의사회에서 기록 단축,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한 두 가지 한약을 준비했다. 먼저 달리기 전에 복용해 기록 단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생맥산’이다. 생맥산은 운동 지속시간을 연장하고 심박수를 저하시키며 근육 내 글리코겐 함량 증가 및 LDH 활성도 감소에 효과적이어서 마라톤 시 기록 단축 및 운동능력 상승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여러 논문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러시아 의학원 산하 방력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생맥산을 투약한 러시아 조정 선수단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예상치 않은 금메달을 따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우리나라 축구 국가 대표팀 공식 음료로 생맥산이 활용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으며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음료로 선정됐다는 기사도 있다. 두 번째는 마라톤 도중 또는 이후 손상된 근육 에너지를 보강하고 회복을 돕는 ‘작약감초탕’이다. 근육 경련, 근육통, 근육 손실 완화에 뛰어난 효과가 검증된 작약감초탕은 쥐가 나는 것을 방지하고 빠른 회복을 도와 다음 날 일상생활 복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한약 복용하고 도핑 또는 부작용이 걱정된다? 한약의 전문가인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사들이 처방한 생맥산과 작약감초탕은 도핑에서 당연히 안전할 뿐 아니라 부작용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서울대와 단국대 연구팀이 67만2천4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의료기관을 통한 한약 처방이 ‘약물 유발 간손상’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관련 연구 결과를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학술논문을 통해 한약이 간에 안전하고 나아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고 지금까지 한약은 간에 나쁘다며 근거 없이 국민을 호도하던 일부 양의계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는 것을 명명백백히 밝혀 준 값진 결과다. 싱그러운 봄 향기와 넘치는 에너지로 함께할 경기마라톤대회에서 ‘내 인생 최고 기록 달성’ 및 즐거운 달리기를 위한 경기도한의사회의 도움을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

[건강칼럼] 겨울 스포츠, 준비 운동 대충하다간 큰 코 다친다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근육과 관절이 경직돼 스포츠 손상 위험이 커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 손상은 운동이나 신체 활동 중에 발생하는 여러 손상을 말한다.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 대부분 하체 위주를 사용하게 되면서 급격한 방향 전환 및 잘못된 착지 등으로 십자인대 파열의 위험이 높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리프트를 내리면서 또는 스키를 신고 이동하는 경우 의외로 손상이 많다. 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이 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는 후방 신자인대로 나뉘는데 겨울 스포츠 손상은 전방, 후방 십자인대 모두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나 이러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툭’ 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파열이 심한 경우 통증이 지속되고 인대 손상으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관절이 부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활동이나 걷는 것 등이 힘들어진다. 그러나 드물게는 통증이 없거나 통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완화되는 경우도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통증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해서 즉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파열 정도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목발 사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면서 인대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자연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활동량이 많지 않은 고령의 경우에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대와 주변 조직의 강화를 위한 주사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나 십자인대가 심하게 손상됐거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라면 시술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을 보편적으로 시행하며 재건술은 자가건과 타가건(동종이식건)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자가건은 수술 과정에서 본인의 건을 채취해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길고 상처가 크지만 면역 거부 반응이나 외부 물질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질병 가능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타가건은 타인에게서 채취한 동종이식건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나 자가건에 비해 수술 비용이 비싸고 극히 드물지만 면역 거부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운동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 시간을 더 길게 잡고 ▲실내 스포츠의 경우 먼저 긴팔 운동복을 입고 몸의 긴장을 풀어준 후 반팔 운동복으로 환복하고 ▲어떠한 운동이든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의 경우 이동 시 장비를 벗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긴 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반신욕, 찜질 등으로 피로를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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