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와 진단검사

초산모의 연령이 20년 전보다 많이 증가했다. 산모의 나이가 고령일수록 다운증후군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20대에 임신하면 약 1천명 중 한 명꼴로 다운증후군 아기를 가질 위험도가 있다. 하지만 40대에 임신하면 약 45명 중 한 명꼴로 아기가 다운증후군일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이에 따라 태아의 염색체 검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태아와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을 분석하는 모체혈청 선별검사다. 산모들은 임신 11주에서 13주 사이에 1차 기형아 선별검사를 하고 15주에서 22주 사이에 2차 기형아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다른 하나는 산모의 혈액에 떠다니는 태아의 DNA 조각을 직접 보는 NIPT 검사다. 임신 10주 이후 검사가 가능하며 다운증후군 발견율이 모체혈청 선별검사보다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 최근에는 NIPT 검사를 통해 태아의 성별까지 알려준다. 산전에 시행하는 유전적인 진단은 태아에게 특정한 유전적 질환이나 문제를 일으킬 만한 유전적인 컨디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산전 태아의 유전적인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융모막 융모생검(Chorionic Villi Sampling·CVS)을 하거나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 이 같은 검사를 통해 대부분의 유전적인 질환을 알 수 있다. 융모막 융모 생검은 임신 10주에서 13주에 진행이 된다. 산모의 질 쪽으로 시행하는 방법이 있고 산모의 배를 통해 시행하는 방법이 있다. 초음파 유도하에 바늘이 태반에 위치하게 되며 소량의 태반 조직을 검출한다. 융모막 융모 생검의 최대 장점은 가장 빠른 시기에 태아의 유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융모막 융모 생검의 가장 큰 위험도는 유산이지만 유산율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가장 최근에 시행된 논문에 따르면 융모막 융모 생검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산율은 0.22%다. 양수검사는 임신 15주에서 20주 사이에 진행되나 그 이후에도 언제든 가능하다. 가급적 태반을 피해 자궁을 뚫고 들어가 20~30㎖의 양수를 채취한다. 융모막 융모 생검에 비해 시술로 인한 유산율이 감소 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산율은 약 0.13%다. 임신 10주에서 13주에 양수검사를 시행한 연구 결과도 있으나 유산율을 높일 뿐더러 태아의 사지 기형의 위험도도 증가해 더 이상 권유하지 않는다. 융모막 융모 생검과 양수검사를 통해 태아의 유전자 검사와 미세결손을 검사할 수 있고 이는 세포를 배양해 시행하는 검사로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 가장 대표적인 유전자 질환인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에 대해 검사 시행 후 24시간 이내 보고되는 QF-PCR까지 시행할 수 있다. 여러 학회에서 모든 임산부에게 태아의 유전적 선별검사나 진단검사를 제공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유전상담은 최대한 빠른 주수에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산부인과 의사와 함께 상담해 어떠한 검사가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지 결정해야 한다.

[건강칼럼] 안면마비 협진의 효용성

안면마비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각이나 타액분비장애, 누액분비장애, 청각과민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과로 및 스트레스가 가장 큰 발병 유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매년 인구 10만명당 20~30명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현대사회의 과다한 업무 및 스트레스로 인해 안면마비로 치료받는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진료비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에 따르면 명세서 기준 요양기관 종별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한방이 68.81%, 양방이 31.19%를 차지했다. 요양급여비용 총액으로 분석해 보니 한방의 비율이 52.61%로 나타났다. 한방의 명세서당 치료비용이 양방에 비해 낮은 것이다. 한방은 양방에 비해 비용이 낮으면서 치료 기간에 따라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양방의 경우 초기에 비용이 많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고가의 진단 비용 때문에 한방에 비해 청구되는 비용이 크다. 안면마비는 협진에 대한 연구도 활발한 질환이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한양방 협진치료에 관한 임상적 연구에 따르면 협진에 의한 안면마비의 치료는 만족할 만한 회복을 보이며 주관적으로 느끼는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마비 환자의 의·한의 협진 의료 이용 연구(2017년)에 따르면 내원일당 요양급여 비용은 의과 단독 진료, 의·한의 협진, 한의과 단독 진료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안면마비는 발병 2~4일의 급성기, 집중 치료가 필요한 발병 2~4주 이내의 아급성기, 후유증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한 회복기, 후유증기로 크게 나뉜다. 급성기와 아급성기 초기에는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한방에서는 소염과 거풍을 위한 침·약침·한약 치료 등을 시행하고 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회복기에는 마비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한약 치료와 함께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기 위한 침·부항·추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후유증기에 접어든 환자에게는 매선침 치료를 통해 얼굴의 땅김, 뻣뻣함, 조이는 느낌 등의 불편감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안면 비대칭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안면마비 협진은 환자의 관점에서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여러 의료기관을 찾거나 다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주며 보험자적 관점에서도 질병 부담 경감으로 사회·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협진 확대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건강칼럼] 과도한 음주 ‘급성 췌장염’ 이어질 수 있어 ‘주의’

일상에서 계속된 스트레스와 과로는 술에 대한 유혹을 불러일으킨다. 과음은 건강 악화의 주범이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대체로 어떤 내과 질환을 앓고 있을까. 다사랑중앙병원의 2024년 1~3월 집계된 입원 환자의 내과 질환 통계를 살펴보자. 총 623명의 입원 환자 내과 질환을 살펴보니 고혈압(202명), 당뇨(178명), 간경화(140명), 지방간(61명), 췌장염(42명)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알코올 사용 장애 환자 진료 시 복부초음파를 실시할 경우 지방간과 간염, 간경화 같은 간 질환 외에도 췌장염이 손에 손꼽힐 만큼 많이 발견되곤 한다. 췌장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급성 췌장염의 주된 원인은 기름진 음식과 음주인 만큼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췌장염은 췌장 분비샘이 파괴되거나 췌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음주를 하면 췌장은 알코올을 대사하기 위해 췌장액을 더 과하게 분비한다. 이때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다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으로 역류해 췌장 세포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메스꺼움과 갑작스러운 복통 등 증상이 있으면 혈액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췌장과 주변 장기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CT와 MRI 검사를 실시한다. 급성 췌장염일 경우 금식을 통해 췌장을 쉬게 해주면서 수액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특히 급성 췌장염이 계속될 경우 자칫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술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이 유발할 수도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췌장염 치료 이후에도 계속 반복된다면 췌장암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성 췌장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뇌가 음주 조절 능력을 상실한 병이기 때문에 혼자서 술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혼자 술을 끊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 바란다.

[건강칼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속 중식 요리사들과 테니스엘보

지난 8일 최종회가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이 3주 연속 비영어권 TV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00여명의 훌륭한 요리사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인 만큼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를 비롯해 정지선 셰프, 철가방 요리사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해 인기를 끈 임태훈 셰프 등 중식 요리사도 대거 출연했다. 바로 이 중식 요리사가 가장 많이 겪는 질환이 바로 외측상과염으로 흔히 테니스엘보라고 불린다. 테니스엘보란 팔꿈치에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꿈치 외측 부위의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팔꿈치의 반복적인 움직임이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명칭은 테니스와 관련이 있지만 중식 요리사들에게도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테니스엘보가 특히 중식 요리사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중식 요리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은 상대적으로 무거워 장시간 사용할 경우 팔꿈치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튀김, 볶음 등의 조리 방식은 팔꿈치를 많이 움직이게 한다. 중식의 조리 방식은 일반적으로 빠르고 효율적이어야 하므로 팔꿈치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탓이다. 팔꿈치 통증이 2주 정도 지속되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할 수 있다. 팔꿈치 통증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손목을 위로 올리거나 돌릴 때, 팔을 펼칠 때 팔꿈치 외측이 아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팔꿈치 외측을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팔꿈치 주변으로 부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고 치료를 미룰 경우 질환이 만성화돼 기본적인 팔 동작도 힘들어지며 인대, 힘줄 등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테니스엘보를 초기에 발견하면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생활 관리 등을 통해 호전이 가능하다. 앞선 치료에도 재발이 잦다면 주사 치료인 프롤로테라피를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테라피는 초음파로 유착 부위와 염증을 확인한 후 조직 재생을 유도한다. 세포 증식을 도와 근본 치료가 가능하며 간단한 치료로 직장인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이러한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상태가 악화된 경우엔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5㎜ 내외를 절개한 후 초소형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와 통증이 거의 없으며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건강칼럼] 모든 임산부를 위하여

매년 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동양철학에서 10은 완성의 수로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기도 한다. 10은 우주를 나타내는 수이며 창조의 패러다임이자 모든 수를 포함한다. 모든 사물과 가능성을 상징한다. 여기에 임신의 10개월을 상징해 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로 임신과 출산을 사회적으로 함께 공감·배려하고 출산 양육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임산부에게 지원하는 내용 중 알아 두면 좋을 내용을 소개한다. 우선 국민행복카드로 임신 1회당 100만원의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출산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고 쌍둥이의 경우 2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출산과 유산의 경우에도 분만예정일에서 2년까지의 모든 진료비 약제, 치료 재료 구입비, 또 2세 미만 영유아의 진료비 및 약제, 치료 재료 구입비로 사용이 가능하다. 임신 중 초음파검사는 7회 보험이 적용되고 태동검사는 24주 이상 자궁 수축이 있는 임산부에게 한 차례 보험이 적용된다. 35세 이상의 임신부는 태동검사 비용 2회까지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고위험 임신부의 경우 입원치료 기준 90%,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2017년 1월부터 임신 중이라면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과를 포함해 모든 병원의 외래 진료 때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를 제출하면 진료비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전국 모든 의료기관이 동일하게 적용돼 급여치료의 경우 의원 10%, 병원 20%, 종합병원 30%, 상급종합병원 40%만 본인 부담금을 내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출산예정일이 적힌 임신확인서 및 산모수첩을 제출하면 된다. 임신 중 한방치료 중에 침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다. 임신 중에 자주 겪는 소화불량이나 요통으로는 침 치료가 안전하며 불편감을 완화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무작정 참기보다는 한의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덧은 한의학적으로 임신오조라 하여 뜸, 부항 등의 치료가 도움이 된다. 또 임신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건강한 식생활, 규칙적인 수면습관, 적정한 운동 등의 생활개선이 우선시되고 한의학적인 치료가 더해지면 건강한 임신 출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사를 잘하고 장운동이 활발해지면 난소, 자궁, 나팔관으로 가는 기혈 순환이 원활해진다. 적당한 걷기운동과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그리고 충분한 영양소와 기혈이 준비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수면은 특히 호르몬의 적절한 균형과 좋은 기능을 유지하도록 한다.

[건강칼럼] 잠들기 전 음주 ‘알코올 의존증’ 위험성 키워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 탓에 시원한 술 한 잔을 마신 후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이런 행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 진료를 받은 환자는 78만2천381명이다. 이는 2013년(44만8천22명) 대비 1.7배 높은 수치다. 그만큼 제대로 잠 못 이루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수면을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의존증’ 위험성도 덩달아 높아진다. 다사랑중앙병원의 입원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입원한 환자 449명 가운데 275명이 수면장애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상당수의 알코올의존증 환자가 밤마다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해 불면증을 겪고 있다. 기본적으로 술은 수면의 질을 낮추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손꼽힌다. 잠들기 전 마신 술은 뇌를 자극하고 최적의 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렘(REM) 수면을 방해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얕은 잠에 머무르게 한다. 이렇듯 지속적인 음주는 수면 패턴을 무너뜨리며 알코올 의존과 중독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또 덥다고 무심코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오히려 열을 발생시킨다. 더위로 체온이 상승하면 우리 몸의 혈관은 확장돼 알코올의 흡수를 빠르게 한다. 빠르게 흡수된 알코올은 더 빨리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간에서 채 분해되지 못한 독성물질이 혈관을 확장해 얼굴을 붉게 만들고 다시 체온을 상승시킨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등 심뇌혈관 질환자는 폭염 자체가 위험한 만큼 음주는 반드시 삼가해야 하며 수시로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 회진 시 술 문제가 수면장애에 가려진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생활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이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처방과 복약 지도에 따라 수면제를 처방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칼럼] 스마트 폰의 과도한 사용이 거북목 증후군을 부른다?

스티브 잡스가 최초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개발한 이후로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유용한 정보 및 재미를 얻고 있다. 하지만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돼 버린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목 건강을 해치고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인류는 태초에 유인원 시절 사족 보행을 하다가 진화하면서 직립보행을 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이는 어린아이를 보면서 쉽게 알 수 있다. 아기는 태어나 처음 네 발로 기어다닌다. 이 시기 고개는 보통 숙여진 상태로 땅을 보고 다닌다. 하지만 생후 3개월이 지나면 목을 들면서 목 가누기를 한다. 우리 몸의 목은 이 당시부터 척추 만곡(곡선)을 이루며 C자형의 형태를 이룬다. 이러한 형태를 취해야만 전방에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고 목을 들어 하늘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시청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목의 곡선에 역행하는 행동인 경우가 많다. 앉거나 서서 스마트폰을 볼 때 대부분의 시선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향하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이게 된다.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으면 뒷목에 긴장을 주며 이는 통증으로 이어진다. 목은 머리라는 중요한 기관을 받치고 있다. 머리는 비록 몸의 작은 부분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밀도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인류는 직립 보행을 하면서부터 이러한 머리를 최대한 들어 뒤쪽으로 위치시켜 가슴과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진화해 왔다. 이는 흉추와 요추로 상체와 머리의 무게를 분산해 목에 부담을 적게 한다. 우리가 목을 숙여 스마트폰을 보면 머리의 무게를 상체 앞 부분에 위치하게 되며 목이 떠받치는 머리의 무게는 배가 된다. 또 앞에 위치한 머리의 무게를 목의 후방 근육이 경추와 머리를 당겨 지탱하게 된다. 이러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목의 후방 근육의 긴장과 피로도는 증가하고, 이후 다시 원래의 위치로 머리와 목이 돌아와도 통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거북목 증후군은 이러한 태초 인류의 자연스러운 C자형 곡선의 반대로 형성되는 곡선이며 역C자형 곡선 또는 거북목 증후군이라 부른다. 거북의 움츠린 목의 자세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앞에서 설명해 한 것처럼 거북목 증후군이 되면 머리의 위치가 앞으로 이동하고 이러한 머리를 떠받치기 위한 목의 후방 근육의 긴장과 힘이 증가한다. 따라서 앉아서 책을 보거나 서서 걸어다니기만 해도 목이 피곤하고 통증이 올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스마트폰을 보는 것과 같이 고개를 숙이고 생활하는 습관과 자세가 고착화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 시 올바른 자세와 습관이 중요하다. 또 거북목 증후군이 시작됐거나 목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의 형상과 모양이 제각각이 듯이 목의 곡선도 사람마다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거북목의 곡선을 형성하고 태어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목 통증의 중요한 원인인 머리의 무게가 경추에 어느 부위에 위치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자세한 측정은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건강칼럼] 폭염질환 ‘열사병·일사병’ 대처법

연일 폭염과 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질환자와 사망자 증가 등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이러한 폭염과 더위에 장시간 외부활동을 하거나 작업을 이어가면 고열이 나고 구토, 무기력, 두통, 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일사병이나 열사병이라고 한다. 열사병과 일사병은 장시간 뜨거운 햇볕이나 기온에 노출되면 증상이 나타난다. 또 두통과 어지럼증이 두 질환 모두 공통적으로 발현된다. 열사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에서 몸 안의 열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체온 조절 능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생긴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이 지나치게 열을 받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발열과 고열이 나타나면서 피부가 뜨거워지거나 건조하고 붉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며 무기력감, 의식을 잃거나 맥박이 빠르고 땀이 배출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일사병은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돼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영양분과 전해질이 손실되고 탈수와 탈진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피부가 차가워지거나 축축하고 창백해지며 체온은 정상이거나 살짝 높은 정도다. 맥박이 약하기는 하나 땀 분비는 있는 상태가 된다. 체온이 40도가 넘어가면 열사병, 40도 이하이면 일사병으로 구분하고 땀을 흘리지 않으면 열사병, 많이 흘리면 일사병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 증상이 나타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재빨리 서늘한 그늘이나 시원한 실내로 최대한 빠르게 이동시켜야 한다. 열사병 의심 증상이 있다면 119나 응급구조대를 부르거나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좋다. 기다리는 동안 체온이 내려갈 수 있게 옷을 가볍게 벗기고 몸에 물을 뿌리거나 젖은 수건을 닦도록 한다. 얼음으로 체온을 내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함부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면 안 된다. 일사병은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어도 된다. 시원한 물을 몸에 적시고 부채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 수분과 염분이 더욱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30분가량이 지나도 환자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폭염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햇볕이 강한 오후에는 더욱 피하도록 한다. 외출을 해야 할 때는 햇볕을 막을 수 있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양산 등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도 수시로 마시도록 한다.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는 이러한 더운 여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항산화 작용도 있어 노화방지뿐 아니라 비타민C가 함유돼 면역기능 강화로 감기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특히 피로를 해소하고 체력을 증진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여름철 차가운 오미자차 한잔과 함께 더위를 이겨내길 바란다.

[건강칼럼] 유방암과 폐경기 호르몬 대체 요법

여성의 삶에서 폐경기는 중요한 생리적 변화 중 하나다. 폐경기는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기능이 점차 감소하고 여성 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어 월경이 영구적으로 중단되는 시기다. 대개 45세에서 55세 사이에 발생한다. 갱년기는 폐경 이전에 호르몬 수준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포함한 과정을 의미한다. 통상 생리가 완전히 없어진 후 1년 정도까지를 갱년기라고 한다. 갱년기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주로 열감, 수면 장애, 기분 변화, 질 건조, 뼈 손실(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이 나타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호르몬 대체 요법은 갱년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키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은 1940년대에 처음 도입됐으며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해 갱년기 및 폐경 관련 증상의 주요 치료 수단으로 자리 잡아 여성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는 호르몬 대체 요법과 유방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재조명한 연구가 발표됐다. 2만7천여명의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에게서 호르몬 대체 요법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 단독 제제를 사용했을 때 오히려 유방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자궁적출술을 받지 않은 여성에서는 호르몬 복합제제를 사용했을 때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202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폐경기 한국 여성 12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도 있다. 다양한 호르몬 대체 요법 제제와 유방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대부분의 호르몬 대체 요법 제제들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없고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대체 요법과 관련한 유방암 발생 위험은 호르몬 대체 요법의 종류, 치료 시작 시기, 사용 기간, 체질량지수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 병력과 같은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필요에 따른 호르몬 대체 요법은 적극 시행할 수 있다. 60세 이하이거나 폐경이 발생한 지 10년 이내의 갱년기 증상이 있는 환자에서 최대한의 효과와 안전성을 볼 수 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하는 동안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은 필수적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유방암 관련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검진으로 발견된 유방암은 증상이 발생한 후 진단된 유방암에 비해 더 좋은 예후를 보이며 사망률도 낮은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경우 최근 전체 유방암의 60%가 초기 단계에서 진단되고 98%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기적으로 검진 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강칼럼] 뇌졸중의 재활치료

2025년에는 65세 인구가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여러 질환 중 뇌졸중, 중풍 같은 질환에 관심이 많아지고 사회경제적으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뇌졸중은 뇌 기능이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장애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뇌혈관의 병 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를 뜻한다. 갑자기 인사불성이 되거나 반신불수, 구안와사, 언어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병증이다. 뇌졸중의 치료는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발병 6개월 이전을 회복과 재활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어렵지만 손상되지 않은 세포는 손상된 뇌세포의 기능을 대신하는 ‘뇌의 가소성’을 촉진시키는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뇌졸중에서 초기 증상이 의심되면 ‘FAST’를 기억하길 바란다. ▲‘F(Face)’-안면마비 등 웃을 때 좌우가 다르다 ▲‘A(Arms)’-팔다리에 마비가 온다. 한쪽 팔과 다리의 힘이 약하거나 처진다 ▲‘S(Speech)’-언어장애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갑자기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한다 ▲‘T(Time)’-신속한 응급치료와 한 가지라도 의심되면 응급처치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3시간 이내 의료기관을 찾도록 한다. 뇌졸중으로 편마비가 오면 2~3주간 급성기 재활을 해야 한다. 뇌졸중 발생 이후 3~6개월까지는 회복기 재활을 하고 6개월 이후에는 일상생활 재활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특히 뇌졸중 이후 3~6개월 치료하면 뇌의 신경 가소성이 최대한 발휘돼 재활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의학적인 재활치료와 한의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침 치료는 감각자극이 뇌의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뇌졸중 환자의 후유증 회복을 돕는다. 한약재는 항염증·항산화 효과가 있어 신경세포를 보호해 혈관 내피 세포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효과 평가를 했을 때 한의학과 의학을 병행 치료한 환자가 의학적 단독 치료보다 생존 확률이 2~3년 높다는 결과가 있다. 입원치료를 해 한의치료를 병행한 경우 재발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을 잊지 않고 마비된 쪽뿐만 아니라 마비되지 않은 쪽도 운동하며 재활치료를 받고 균형적인 영양소를 섭취한다면 더욱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강칼럼] 손 떨림, 고개 떨림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손이나 머리가 떨려 병원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손 떨림은 소위 말하는 수전증으로 전체 인구 기준으로는 약 1%, 65세 이상 인구군에서는 약 5%에서 유병률이 관찰될 정도로 비교적 흔한 현상이다. 글씨, 수저질, 물 마실 때 등 여러 상황에서 불편함을 유발하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별다른 치료 없이 지내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환자들의 “떨린다”는 표현은 사실 의학적으로 관찰하면 다양하게 분류된다. 가장 흔한 형태는 ‘떨림’ 또는 ‘진전’이라고 해 규칙적으로 ‘덜~덜~’ 떠는 모습을 보이며 수전증으로 대변되는 가장 많은 환자군이다. 그리고 경련성 떨림이 있다. 이 현상은 불규칙적으로 ‘들썩거리는’ 형태를 보인다. 근 긴장 이상이라는 현상도 환자들은 떨린다고 호소할 수 있는데 이는 근육의 잘못된 수축으로 인해 몸이 ‘꼬이는’ 듯한 이상 자세를 유발한다. 무도증이라는 증상도 있는데 이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거나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증상이 경미할 경우 환자들은 떨린다고 표현할 수 있다. 진전과 달리 앞에서 언급한 다른 현상들은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광범위한 감별을 필요로 한다. 또 진전이 있는 환자는 파킨슨병 여부를 반드시 감별해야 한다. 파킨슨병은 60세 이상 인구에서 1%, 80세 이상에서는 2%에서 관찰될 정도로 퇴행성 뇌 질환 중에서는 비교적 흔한 유병률을 보인다. 전신이 느려지고 경직되면서 떨림이 발생하는데 느림이나 경직 증상이 경미하면 환자가 느끼지 못해 의료진에는 떨린다고만 호소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평생 투약 치료를 통해 증상을 잘 조절해야 하기에 주의 깊은 진단을 거쳐야 한다. 이 같은 이유로 떨림은 가벼이 넘기지 말고 병원 진료를 꼭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떨림은 침범하는 부위에 따라서도 분류를 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부위는 당연히 손이다. 약 70%의 떨림 환자는 손에 증상이 나타나며 20~30%는 머리 부위에 나타난다. 일반적인 수전증은 양쪽 손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파킨슨병의 경우 한쪽 손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다른 부위로 퍼져 나가므로 한쪽 손의 떨림은 꼭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머리 떨림은 전통적으로 ‘체머리’라고 표현해 왔는데 증상이 거의 진행하지 않고 동반 이상이 없기에 수전증의 확장된 개념으로 알려져 있으며 파킨슨병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이 다른 점이다. 그 외에 목소리나 혀 떨림은 일반 수전증 범위로 볼 수 있으나 다리나 턱 끝에 떨림이 있다면 이는 파킨슨병을 시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떨림의 원인은 일반 수전증이 가장 많지만 약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그다음으로 흔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검진 등으로 투약 빈도와 종류는 그 어느 세대보다 증가했으며 다양한 약에 의해 떨림 부작용이 가능하기에 떨림이 발생했다면 현재 투약 중인 약의 종류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그 외에 긴장, 불안에 의해서도 가능하고 주변 환경 유해 인자나 독소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변 요소에 대해서도 확인해 봐야 한다. 떨림은 완전한 해소는 어렵지만 투약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프로프라놀올, 토피라메이트, 프리미돈, 알프라졸람 등이 과학적 근거를 보여줬으며 기타 항콜린제나 항경련제도 효과적이다. 언급된 약제는 모두 전문의약품이며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해 환자 개인에게 최선의 맞춤 선정이 이뤄져야 하기에 신경과 전문의의 세심한 결정이 필요하다. 떨림의 정도가 매우 심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유발하는 환자의 경우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뇌에 전극을 삽입하는 기존 뇌심부자극술부터 최근에는 두개골을 열지 않고 초음파를 이용해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까지 개발돼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떨림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간헐적이라면 경과를 관찰해도 되지만 지속적인 양상을 보이고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의학적 조언을 구해야 한다.

[건강칼럼] 조기검진 중요한 ‘유방암’

76세 여성이 왼쪽 유방에 멍울이 만져져 내원했다. 이 여성은 몇 년 전 유방촬영술 검사에서 2단계 치밀유방으로 진단됐으며 2년 뒤 촬영된 유방 영상에서는 치밀도가 더욱 증가돼 보였다. 초음파 검사 결과 유방에 어둡고 불규칙한 3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어 조직검사를 시행했고 침윤성 관 암종으로 최종 진단됐다. 유방암은 통증이 없고 멍울이 이마와 같이 단단하며 고정되어 잘 움직이지 않는다. 만져지는 멍울이 코끝과 같이 부드럽고 움직이는 것은 단순 결절,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다. 유방암의 또 다른 증상은 유방 피부색깔의 변화, 피부염증 및 궤양, 유방 형태의 변형, 유두함몰, 유두의 수축, 혈액성 유두 분비물 등이 있다. 액와에 전이된 림프절은 만져지기도 한다. 최근 20대와 70대 이상에서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국가 암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이 유방암이며, 발생률은 21%로 1위, 2위는 갑상선암으로 18.5%이며, 유방암은 인구 10만 명당 96.5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방암 병기 1기 비율이 62.4% 증가해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인의 유방암 생존율은 액와림프절 전이 없이 유방에만 1cm 이하의 암이 있는 1기의 경우 5년 관찰 생존율이 95.6%이지만 4기에서는 28.2%로 현저히 감소한다. 유방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매우 높은 그룹은 유방촬영술에서 치밀도가 높은 유방, 40~50대 여성, 유방암의 병력이 있는 환자,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이 유방암인 환자, 유방암 유전자를 갖고 있는 환자이다. 유방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높은 그룹은 젊은 나이에 유방 또는 흉부에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폐경 후 골밀도가 높은 경우, 늦은 첫 출산 또는 미분만, 임신 경험이 없거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폐경 후 비만, 과도한 지방 섭취 등이다. 유방암의 검사 방법은 첫째, x-ray 유방촬영술 검사이다. 이 검사 방법은 간단하고 모든 병․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치밀유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유방암 발견이 어렵다. 유방촬영술검사를 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들은 생리 후 3~4일 경에 촬영한다. 둘째, 유방초음파 검사이다. 이 방법은 유방에서 발생한 물혹과 고형성 덩어리를 구분하는데 유용하며 검사 방법이 간단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또한 검사 시 발견되는 의심스러운 종양은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는 20~30대 여성, 임신 중인 여성, 또는 치밀도가 높은 여성에게 추천되는 검사법이다. 유방암의 검진 주기는 40세 이후부터는 임상적 진찰과 함께 1~2년 간격, 50세 이후부터는 매년 유방촬영술 및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암은 자가 검진이 중요하며, 폐경 전 여성은 매달 월경이 끝난 후 3~4일째 촉진하고 폐경 후 여성은 매달 한번씩 촉진해본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치밀도가 높은 유방이라면 매년 초음파검사를 하는 것이 조기 유방암을 발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칼럼] '항상 정확하고 일관된 결과'…로봇 인공관절 수술

지난 2002년 10월, 이춘택병원이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한 지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었다.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ROBODOC·Robot+Doctor)을 도입했을 당시만 해도 의료시장, 특히 정형외과 수술에서 로봇의 역할은 미미했으나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도입 초기의 로보닥은 수술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해 사용자인 의사에게 매우 불편했고 개선이 절실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5년 8월 이춘택병원은 원내에 로봇 관절 연구소를 개소했다. 당시 국내외 로봇 전문가와 최고의 컴퓨터프로그래머 등으로 연구진을 구성해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아부었고, 연구에 몰두한 지 3년이 지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새로운 절삭 시스템을 개발해 ‘로봇을 이용한 관절 절삭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얻었다. 2013년에는 3S(Simple, Safe, Speedy)를 모토로 한 새로운 정합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청에 등록했다. 또 2008년에는 로봇을 접목한 반치환술 개발에 성공했고 2015년 로봇을 이용한 근위경골 절골술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수술자의 요구를 로봇에 반영하는 등 임상과 로봇 개발을 유기적으로 해오며 로봇의 국산화에 힘쓰다가 2021년 새로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인 닥터 엘시티(Dr. LCT)를 개발했다. Dr. LCT에는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축적한 약 1만8천건의 풍부한 수술 임상데이터를 통해 개발한 모든 결과물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 수술 로봇은 의사와 연구진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했다. 수술 중 의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환자에게 유리한 수술 과정은 무엇인지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간단한 과정을 구현했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수술용 로봇인 로보닥은 로봇팔이 5축인 데 반해 Dr. LCT는 7축으로 돼 있어 수술 과정에서 더욱 자유롭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제한된 공간에서 기존 5축으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수술 부위의 절삭이 용이해짐에 따라 최소침습적 수술에 더욱 특화된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 또 기존과 비교해 보다 정밀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로봇 팔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절삭 오차를 줄이고 더 강해진 힘으로 절삭 능력을 높이면서도 다중 센서 기반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전 세계의 의료용 로봇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 또한 함께 성장 중이며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내 의료용 로봇 제조 시장은 대부분 중소기업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나 개발 자금과 임상 데이터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이런 상황 속에서 Dr. LCT의 개발 과정과 연구 성과를 밑거름 삼아 국내 많은 병원과 기업이 수술용 로봇 분야의 연구와 투자에 도전하길 희망하며 이춘택병원은 급변하는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하는 의료 로봇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혀 본다.

[건강칼럼] 운동 중 무릎이 ‘뚝’! 전방십자인대 파열 주의보

초여름 날씨에 야외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지만 부상의 위험은 언제나 동반된다. 그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가장 흔한 무릎 부상으로 꼽힌다. 무릎은 크게 네 가지 인대로 구성돼 있는데 십자인대는 상하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무릎 관절 중 아래 뼈인 경골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회전운동에 관여하며 무릎의 전체적인 안정성을 유지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일반적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농구나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움직임이 많은 운동 중 △무리한 방향 전환 △점프 후 착지 △급격한 회전 등의 동작으로 무릎이 돌아가거나 꺾이면서 발생한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때 인대가 ‘뚝’ 하고 끊어지는 듯한 소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관절이 심하게 부어오르는데 이는 무릎 관절 속에 피가 차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다리가 제대로 다 펴지거나 구부려지지 않는 증상도 동반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종과 통증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부분 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될 수 있고 걸을 때 다리가 흔들리는 불안정성이 지속되기도 한다.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은 자연 회복이 어렵다. 오히려 파열된 인대가 무릎 관절 내에서 다른 구조물을 손상시키거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면 즉시 정형외과에서 진료 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정형외과에서는 무릎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이학적 검사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엑스선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확진됐다면 추가적인 연골판 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의 2차적인 질환을 막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면 일정 기간 보조기 착용은 필수다. 수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릎 불안정성의 정도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수술은 불가피하며 환자의 나이와 직업, 활동 정도 등을 고려해 수술을 결정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반드시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연골판 파열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불안정성이 크지 않아도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자가 또는 다른 인대를 이용해 재건하는 치료법이다. 나이와 성별, 활동량, 주변 구조물의 동반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건술에 사용되는 인대를 선택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최소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 및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 고령 환자의 경우 젊은 환자에 비해 활동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수술적 치료는 불가피하다. 운동 후 무릎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하루빨리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릎 건강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건강칼럼] 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최근 기온차가 커지면서 콧물이나 재채기 증상을 흔하게 겪는다. 이러한 증상의 대표적 질환이 비염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폐의 기가 허약해 바람과 찬 기운이 들어와 폐의 기가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코에 장애가 나타나거나 폐와 비장의 기가 허약해 노폐물이 오랫동안 코에 쌓여 발생한다고 했다. 또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 폐에 따뜻한 기운을 잃었을 때 생기기도 한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증상이 있으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비염을 뿌리 뽑으려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생활 환경을 바꿔야 한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에 반응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외부 물질을 몸 밖으로 빨리 보내는 반응으로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이 생긴다. 반려동물에서 나오는 비듬이나 털 등을 자주 청소해주거나 심한 분은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펫이나 소파, 침구류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이불은 일주일에 한 번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잘 말린 후 사용하도록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섭씨 25도, 습도 80%에서 잘 번식하는 만큼 집 안의 습도는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가 날리는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알레르기 비염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하고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면역요법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합병증이 있거나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수술적인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체질적인 부분을 고려해 한약으로 신체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지나치게 항진된 면역기능이 있다면 억제해 조절한다. 침 치료로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도 하며 침을 잘 맞지 못할 경우 레이저침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4월29일부터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한약처방이 건강보험으로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이 시행돼 복지부가 선정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차로 대용하는 경우 영지, 수세미, 유근피, 감초 등을 달여 따뜻하게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강세척법으로 유근피 달인 물에 죽염을 넣고 세척하면 좋아지기도 한다. 자극하면 좋은 혈자리도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의 인당(印堂)혈, 코 옆의 영향(迎香)혈, 상영향(上迎香) 혈자리가 비염에 도움을 준다. 알레르기 비염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쉽게 안 낫는 경우가 많고 만성이면 더욱 어려워진다. 합병증이나 부비동염으로 심해지면 수술까지 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과도하게 양약을 복용했을 때는 오히려 몸의 진액이 많이 부족해져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를 해야 좋아지기도 한다. 성인뿐 아니라 자라나는 성장기의 아이에겐 스트레스와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를 일으키면서 얼굴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다. 재채기, 콧물, 코 막힘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빠른 치료와 함께 생활 속 관리 등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건강칼럼]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자연분만은 제왕절개 수술에 비해 분만 후 회복 기간이 짧고 태아와 바로 접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자연분만은 진통이 시작된 후 자궁경부가 열리는 분만 1기와 태아가 하강하는 분만 2기를 통해 이뤄진다. 병원에서는 자연분만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임상적 골반측정(내진)으로 태아 머리가 통과하기 불리한 골반 모양이 아닌지 확인한다. 초음파를 통한 치골과 아두의 각도 측정 등도 자연분만 성공률 예측을 위해 이용될 수 있다. 산모의 외형과 초음파상의 태아 머리 크기만을 가지고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계측이 성공적인 자연분만 예측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주치의와 태아 크기 및 골반 크기에 대해 진찰받고 분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늘어난 고령 산모와 함께 분만진통, 분만 시도 실패 후 제왕절개 수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선택제왕절개 수술이 증가하면서 제왕절개율이 높아졌다. 많은 산모가 자연분만 시도를 주저하는 원인 중 하나는 회음절개와 분만 후 질 이완에 대한 두려움이다. 회음절개는 심한 회음열상의 예방, 골반저 근육기능보존, 태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에는 회음의 탄성도나 길이에 따라 회음절개를 결정하는 선택적 회음절개를 시행하고 있다. 분만 후 질 이완증은 임신 과정 중 늘어난 자궁의 부피와 무게가 근섬유를 압박하고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기 때문에 발생한다. 질 이완의 빈도는 분만 횟수보다는 비만, 임신 중 체중 증가, 산모 나이, 신생아 체중과 연관 되며 분만 2기가 길수록 증가한다. 임상의 경험으로 보면 코로나 이후 활동의 제한과 영양 과다, 체중 증가, 거대아가 늘어 제왕절개율과 분만합병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산전관리를 통해 위험을 줄이고 산후 질이완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제왕절개 수술 후 비대성 흉터가 생기는 이유는 상처 부위의 장력이 반복적으로 작용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상처가 다 아물고 난 뒤에도 실리콘 시트나 연고로 예방을 권하고 있다. 또 간지럽거나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면 흉터가 많이 자라기 전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제왕절개 수술 후 정상분만 시도는 나이, 비만도, 지병 등에 따라 성공률이 달라진다. 자궁파열의 가능성은 작으나 자궁파열 시 태아 합병증은 50%에 가깝기 때문에 주치의와 함께 위험도와 성공 가능성을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

[건강칼럼] 갑자기 한쪽 귀 ‘먹먹’… 돌발성 난청

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해지고 소리가 들리지 않고 ‘삐’ 하는 이명이 들린다면 신경이 곤두선다. 이는 ‘돌발성 난청’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청각에 문제가 생기면 환자들이 호소하는 스트레스와 고통의 정도는 매우 크다. 순음청력검사를 통해 3개 이상 주파수에서 30데시벨(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것을 돌발성 난청으로 정의한다. 돌발성 난청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30~50대에 가장 빈번하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나 현기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발생하는 만큼 정확한 원인도 불분명한데 의학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 장애를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자가면역질환, 청신경 종양, 메니에르병 등이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 치료는 가능한 원인을 하나씩 제외하면서 진행된다. 난청이 발생한 귀 방향, 발생 시기, 귀 먹먹함, 이명, 어지럼증 등의 동반 증상 유무, 중이염 등 다른 귀 질환 여부, 기타 기저질환 등을 파악한다. 이후 고막을 진찰하고 난청 양상과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청각 검사를 시행한다. 다른 원인에 의한 난청일 가능성도 있기에 진찰 및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한다. 원인 불명의 돌발성 난청 치료에는 먹는 스테로이드 제제나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통한 약물치료가 일반적이다. 또 추정되는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는데 모든 치료는 청력 검사와 함께 치료 경과를 관찰하며 진행된다.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돌발성 난청의 특별한 예방법도 없는 게 현실이지만 기저질환이 있다면 돌발성 난청 치료에 어려움이 생기기에 평소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물론 금연이나 금주 등으로 예후(치료 경과)를 좋게 하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예방법이다. 또 사용하는 이어폰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청결하게 관리해 외이도염 등을 미리 막는 것도 돌발성 난청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돌발성 난청 환자의 30~40%는 정상 청력을 되찾지만 나머지 60~70%는 청력의 감소 혹은 영구적인 손실을 겪는다. 난청 발생 후 1~3개월이 지나면 치료 효과는 매우 떨어지는 만큼 잘 들리지 않거나 이명 또는 어지럼증 등이 발생하면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청력을 보존할 수 있다.

[건강칼럼] 무릎 안 아프려면… 체중 감량이 우선

무릎이 안 아프려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무릎이 아파서 걷기 힘들면 우선 퇴행성 관절염이나 무릎 관절, 인대의 염증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체중을 빼면 무릎의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비만과 골관절염의 관계를 보면 무릎 관절염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일 때 정상에 비해 위험성이 6~7배 높다. 성인은 체질량지수가 1단위 증가할 때마다 골관절염의 발생률이 2.7% 증가하고 무릎 골관절염의 발생률은 1.3% 증가한다. 비만은 무릎뿐만 아니라 손의 골관절염과도 관계가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더욱 유의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에 관한 50세 이상의 966명을 대상으로 무릎 골관절염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무릎 골 관절염 유병률이 41.2%로 남성 24.9%보다 높았다. 무릎관절염을 가진 50대 남녀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54.6%로 무릎 관절염이 없는 같은 연령의 45.5%에 비해 10%포인트 높았다. 대사증후군 다섯 가지 진단 기준 중에서 복부비만이 무릎 골관절염과 연관성을 나타냈고 이러한 연관성은 여성에서만 관찰됐다. 또 아디포카인(adipokine)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면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요소들의 발현이 유도돼 연골의 형성과 뼈 재형성을 억제했다. 미세혈관의 손상도 유발하고 골관절염을 발생하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되레 건강을 해친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무릎 관절염이나 치료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 너무 빨리 살을 빼면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단순히 체중 조절의 숫자만 중요하게 여기면 건강한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약물만을 통한 체중 감량은 근육 강화의 효과는 거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체중 조절을 하면서 근육의 양이나 체지방의 비율 등을 고려하고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필요하다. 비만을 질병이라 생각하고 골관절염 증상에 봉약침이나 침구치료, 한약 치료와 더불어 도수치료 등을 병행해 체중 조절을 하면 도움이 된다. 운동으론 수영 및 수중 보행, 자전거 타기 등이 무릎 관절의 몸무게 부하를 가볍게 하는 동시에 관절 주위 근육을 효과적으로 강화시켜 준다. 비만과 골관절염은 체중 관리, 건강한 식습관, 정기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또 근력저하도 골관절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적절한 근력강화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골관절염이 있다면 비만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비만 관리를 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증진과 골관절염 관리,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건강칼럼] 기분 탓에 오늘도 술 한잔? 내 가족이 병든다

가족 가운데 한 명이라도 음주 문제를 일으키는 구성원이 있다면 가정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심지어 이런 음주 문제가 가정폭력의 한 형태인 ‘부부 폭력’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다사랑중앙병원은 2월 한 달간 입원환자 222명(남 174명, 여 48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가족력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부분이 있다. 바로 설문 질문 중 ‘알코올 가족력’을 묻는 문항에 무려 159명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를 퍼센트로 환산하면 71.6%에 달한다. 이처럼 가족력은 알코올의존증의 원인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유전적인 측면에서 가족 가운데 누군가 알코올의존증 등 문제를 지닌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의존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의 음주가 자칫 자식의 음주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알코올의존증은 재발과 회복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질환이다. 게다가 알코올의존증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커다란 피해를 주는 가족병이다. 알코올의존증 환자 자녀들은 일반 가정의 자녀들과 비교할 때 가족 내 긴장과 갈등, 가족 폭력, 경제적 궁핍 등으로 인해 높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적당량의 술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고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과 엔도르핀의 수치를 높여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반면 알코올 효과가 사라지면 다시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되고 이를 달래기 위해 계속 술을 찾는 과정이 반복된다. 처음에는 가볍게 음주를 시작했더라도 반복적으로 술을 마시다 보면 결국 알코올의존이라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중독의 악순환, 이 고리를 끊어낼 수는 없는 것일까. 알코올의존증은 술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돼 치료가 필요한 뇌질환으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알코올의존증 환자의 경우 자신의 술 문제를 부정하고 축소하고 숨기려는 경향이 높은 게 사실이다. 만일 혼자서 술을 끊기 힘든 상황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 바란다.

[건강칼럼] 아침식사 거르는 간헐적 단식... 긴 공복 ‘건강 악순환’ 지름길

아침식사는 꼭 해야 하는가? 아침식사가 그날의 가장 중요한 식사인 이유가 있다. 오후 7시에 식사하고 별다른 섭취 없이 자고 나면 12시간 금식이 된다. 아침식사는 밤 동안에 고갈된 글리코겐 저장고를 재충전하고 아침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때 아침식사를 거르면 두통, 저혈당 증상, 어지럼이나 집중력이 떨어짐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아이들은 주의 집중력이 감소하고 학교에서의 아침 활동, 놀이나 스포츠를 잘하지 않게 된다. 아침식사는 신진대사, 두뇌 활동을 도와 업무 능력 향상에도 기여한다. 또 건강한 아침식사를 하면 혈당과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도록 돕는다. 아침식사는 뇌 기능과 인지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학습, 업무 수행, 창의적 사고 등 일상생활에서의 성과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건강한 아침식사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및 섬유질이 포함된 식사다. 탄수화물은 당장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섬유질은 포만감을 준다. 아침식사를 하면 비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달걀, 유제품 등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곡류를 섭취하면 포만감 유지에 좋아 점심과 저녁의 과식을 막아준다. 많은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아침식사를 권장한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수치뿐만 아니라 포도당과 지방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전 8시 이전에 아침을 먹는 사람은 오전 9시 이후에 먹는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59% 더 낮다는 논문이 국제역학 저널에 실렸다. 아침을 먹더라도 일찍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이 소개되고부터는 아침을 굶는 단식을 오히려 조장하거나 무질서한 식사를 유도하는 느낌도 있다. 가장 흔한 방법이 16시간의 단식 후에야 식사하는 것으로(8 대 16 방식), 아침식사를 거르고 낮 12시에 점심을 먹으면 쉽게 도달하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심장학회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2만명을 상대로 2003~2018년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16시간 단식한 식사 방식을 고수한 사람들의 심질환 사망률이 기존의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한 사람보다 9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도 간헐적 단식을 한 경우 심질환 또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66% 높았으며 암환자에서도 사망률이 높았다. 그리고 8 대 16 방식의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근육량이 부족했다. 아침을 굶는 8 대 16 다이어트 방식은 삼가야 한다. 건강한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먹어야 한다.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아이들은 배고프지 않다거나 밥 먹을 시간이 없다거나 제공되는 음식이 싫다고 말하지만, 이들은 아침에 그들이 먹고 싶은 영양가 있는 음식을 찾도록 격려해야 한다. 성인 역시 근육 유지를 위해서도 아침식사를 잘 챙겨 먹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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