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지인이 전시를 보고 “선생님 언제부터 그림을 그렸어요?”라고 말했다. 사실 보이는 건 사진이다. 이렇듯 창작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너머의 것을 담아내는 것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딸아이를 낳고 심었다던 다래나무는 50년이 흘렀고 재개발로 나무는 사라졌다. 이제 사진 한 장으로 달콤한 다래 맛을 본다. 홍채원 사진작가
뜨거운 여름 삼베옷을 입고 가는 두 어른의 모습을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 여름이면 빳빳하게 풀 먹여 입으시고 한여름을 나셨지요. 홍채원 사진작가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각 지역으로 흩어진 잼버리 참가자들이 내가 머무는 이곳에도 이른 아침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별 탈 없이 남은 기간 동안 좋은 기억 가지고 돌아가길 바란다. 홍채원 사진작가
더운 날 오침을 즐기시는 할머니 뒤로 침대라는 글자에 살짝 마음이 짠하다. 하지만 할머니의 익숙한 의자가 더 편안해 보인다. 뜨거운 여름 더위에 맞춰 일과를 조정하며 잠시 휴식을 취해 보자…. 홍채원 사진작가
삼복더위에 뜨거운 차 만한 것이 없구려…. 홍채원 사진작가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적당히가 아쉬운 날들인데 햇살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얼마 전 해변에 비가 갑자기 후두둑 떨어지니 장난감 가지고 놀던 아이들도 일제히 비를 피했던 기억이 난다. 똑똑한 녀석들…. 홍채원 사진작가
하늘에 구름이 있는 날은 저녁 일몰 시간이 기다려진다.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다양한 색채를 만끽할 수 있는 행운의 날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건만 고개만 들어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광경을 보지 못하고 흘려보내기 일쑤다. 이제부터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날은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잠시 공원에 누워 하늘의 흥취를 즐겨보자. 홍채원 사진작가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한 대지! 그 기운으로 오감을 자극 받는 건 약간의 흥분을 일으킨다. 적당히 수분을 머금고 있는 땅을 맨발로 걷는 건 자연으로 한 발 다가가는 것이며 온전히 자연과 하나 됨이다. 접지(earthing)의 행위는 땅의 에너지와 우주와 내 몸이 만나는 지점이다. 며칠 뒤 비 소식이 또 있다니 다시 우주와의 만남을 기다려 본다. 홍채원 사진작가
송골송골 등골을 타고 내리던 땀방울이 하늘로 올라가 빗방울로 떨어져 내린다. 여름 장마의 시작인가 보다. 모쪼록 이번 비가 별 탈없이 지나가길… 홍채원 사진작가
유월의 푸르름이 최고를 위해 달리고 있다. 해가 길어 늦은 저녁 길도 걷기 좋은 계절이다. 멀리 말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전인미답의 숲길을 걸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나날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안개 자욱한 숲길을 걷는 건 신령스러운 곳으로 이끌려 가는 느낌이다. 덩그러니, 홀로,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설렘이다. 안개 자욱한 산은 언제나 신비스럽다. 홍채원 사진작가
화분에 연초록이 가득하다. 빈 화분에 무위의 방랑자처럼 바람 따라왔다가 놓고 간 자연의 선물이다. 들에 있으면 잡초였을 풀 한 포기가 화분에 담겨 나를 반기니, 행복은 결코 큰 것이 아니다. 여리고 여린 작은 풀잎에서 피안의 세계를 본다. 홍채원 사진작가
모내기를 끝낸 논이다. 열도 잘 맞춰 있고 빈 곳이 있어 보식 할 곳도 없이 잘 마무리 됐다. 이제 가뭄이나 태풍이 없다면 추수 때 풍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까지 무탈하길 기원한다. 홍채원 사진작가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를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 부른다.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결 좋은 날 들판이 온통 노랗다. 홍채원 사진작가
오월은 어버이날과 어린이날이 있어 가족 생각이 더 깊어진다. 동틀 무렵 잰걸음으로 일 가시는 한 어머니를 조우한 사진이다. 이미 떠나가신 고단한 시절의 부모님을 회상하니 목울대가 후끈해진다. 홍채원 사진작가
좁은 골목을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계절에 따라 경계를 짓는다. 찬 바람을 몰고 들어 오던 겨울엔 햇살 한 줌에 몸을 녹였지. 뜨거운 여름 시원한 그늘을 내어 줬던 골목! 이젠 잃어 버린 유년시절의 꿈이 됐다. 홍채원 사진작가
얼마 전 시장 한구석에서 본 모 습이다. 우리 시대의 땅에서 나 무 팽이치기 하던 때 하고 많이 다르다. 대야에 기계로 찍어낸 팽이 돌리는 모습은 어색하기 도 재미있기도 하다. 4명의 아 이들이 푹 빠져 노는 모습을 보 니 오랜만에 신선하고 좋다. 아 이들 노는 모습이 그리운 시절 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스며들고 모여들고 하나가 되는 것이 근본이다. 홍채원 사진작가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 눈이 호강하는 동안 대지의 기운을 받은 봄 쑥들이 쑥쑥 자라 있다. 열 가지 병을 고친다는 쑥! 이 봄을 여러분과 함께 입으로 느껴 볼까요? 홍채원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