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꼭 국위선양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 여자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허예림(15·화성도시공사)이 세계 랭킹 2위에 오른 눈부신 성과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아직 유소년 무대에 서 있는 어린 선수이지만, 꾸준한 성장과 강인한 경기력으로 세계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허예림은 지난 2월 WTT 유스 컨텐더 도하 대회 U-19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고, 유스 컨텐더 시리즈인 베를린, 방콕, 스코피예,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회에서도 각각 U-19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허예림은 “매일 성실히 훈련하고, 긴 랠리에서도 쉽게 지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끈기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만들었다”며 “높은 위치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심점주 단장님, 김형석 감독님, 백정흠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화성도시공사 코치진은 허예림의 체력과 멘탈을 높게 평가하지만, 디펜스와 짧은 볼 처리 등 기술적 보완 과제가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허예림은 “중국·일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경기 운영 능력과 위기 대처 능력을 배우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목표도 분명하다.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내년 유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으며, 12월 종합선수권 대회에서는 4강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랭킹 정상에 오르는 것이 꿈이다. 성인 무대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최근 유럽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성인 선수들의 강한 회전량과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허예림은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점주 화성도시공사 단장은 “(허)예림이는 기술과 정신력 모두 탁월한 자질을 갖춰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라며 “앞으로도 화성도시공사 탁구단은 그 여정을 함께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예림은 이제 한국 여자 탁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이룬 성과와 끊임없는 성장 의지가 앞으로 세계 정상 정복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일반
임창만 기자
2025-09-18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