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인천의 1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당선한 배준영 중·강화·옹진 당선인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와 관련한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배 당선인은 어떠한 미사여구로 말을 꾸며내기 보다는 자신을 지지해준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잘 해야겠다’라는 말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가 당선한 중·강화·옹진 지역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3개 기초단체를 포함하고 있다. 그만큼 현안이 많은 지역구다. 이 때문에 배 당선인은 당선증을 받은 직후부터 각 지역을 돌며 시급한 현안을 파악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공약을 세분화하고 있다.
서로 다른 성격의 현안들로 둘러싸인 중·강화·옹진의 주민들을 위해 21대 국회에 입성한 배 당선인으로부터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인천의 유일한 통합당 당선인인데.
가장 먼저 중구·강화군·옹진군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드리고 싶다. 이번 총선은 정치적 승리에 기뻐하기 보다 민심의 무서움과 시대의 엄중함을 느낀 선거였다. 다행히 주민들께서 저의 ‘확실한 추진력’을 믿어주셔 승리 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동안 청와대·국회·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잘 살려 주민들이 기대하는 지역발전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강화·옹진군을 위해 꼭 추진할 공약은.
중·강화·옹진 지역구는 인천 전체면적의 70%에 달한다. 워낙 넓고 현안도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바삐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강화 전철 시대’를 열고 싶다. 또 ‘여객선 공영제’를 추진해 도서지역 주민들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들 공약은 강화·옹진군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강화·옹진군은 도시가스 공급조차 원활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이 더딘 곳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발전은 수도권 규제에 막힌 상태다. 아울러 문화재 규제, 군사지역 규제 등 강화군은 무려 12개, 옹진군은 10개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강화·옹진군이 발전하려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 이번 총선을 치르기 전부터 강화·옹진군의 불합리한 규제를 집중 조명하고 불이익을 받은 주민들을 위한 보상 차원의 교통 여건 개선을 꾸준히 건의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도 강화·옹진군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들 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려 한다.
-중구를 위한 공약은.
중구를 위해 시급히 추진할 공약 중 하나는 ‘제3연륙교’다. 영종 주민들이 15년 넘게 기다린 제3연륙교는 정부와 인천시의 의지만 있다면, 연내 착공이 가능한 일이다.
특히 영종의 교통과 생활여건을 개선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기업투자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도시의 규모가 커지면 복합쇼핑몰이나 문화시설 등이 자연스럽게 들어서리라고 본다.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영종이 가진 이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
이와 함께 영종이 24시간 응급실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인구 10만명에 달하는 영종에 제대로 된 응급실이 없다는 것을 국회에서 다루겠다. 앞서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을 만나 영종에 대형병원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영종의 병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계획이다.
이 밖에 내항 재개발과 동인천역사 정상화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이 중 내항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과거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으로 있을 당시 8부두의 약 3만3천㎡를 개방시킨 경험을 살리도록 하겠다. 오랜 기간 쇠퇴를 겪은 동인천역사 역시 연안부두에서 연결하는 노면전차 설치와 도시재생사업 확대 등을 통해 반드시 활성화하겠다.
김민기자
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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