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8.08 (금)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삼성·SK '무관세' 되나...美상무 "트럼프 임기 내 미국에 반도체 공장 지으면 무관세"

"미 상부부에서 공장 건설 여부 확인되면 100% 관세 유예 대상"
반도체 제조 시설 건립 투자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관세 유예 가능성

image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투자 계획 발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당 수준의 대미 투자와 공장 건설에 나선 가운데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거나 이를 약속하는 기업에 한해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예외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약속한다면 100% 세율의 관세를 유예해 주겠다'라고 말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라며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에 혜택이 적용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말은 ‘미국 내 공장 건립을 확인하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는 것이 상무부를 통해 확인되고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해 예외 없는 품목별 관세 100%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약속하거나 진행 중인 경우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품목 관세 면제 대상이 미국 내 생산 물량만을 의미하는 것인지, 본국이나 제3국 생산분도 포함하는 것인지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러트닉 장관의 추가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 건설에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품목 관세를 피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 위해 440억 달러를 투자했고, SK하이닉스는 38억7천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메모리용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다만 무관세 혜택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이전부터 반도체 공장 건설에 투자한 경우까지 포함하는지, 미국에 공장을 지은 기업 제품 전체에 적용되는지 등 모호한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 관련) 결정은 무역팀과 대통령에게 맡기겠지만, 시한을 90일 더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2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회담을 연 미·중은 관세 휴전 기간을 90일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연장 여부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