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전통시장] 고양 원당시장
[경기도전통시장] 고양 원당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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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게는 내인생’ 상인들 활력 가득…믿고 찾는 편안한 단골시장

3호선 원당역 6번 출구로 나와 고가 밑 횡단보도를 건너 쭉 걸어가면 구수한 향에 포근한 분위기를 풍기는 원당시장 1번 게이트가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자 간단한 주전부리부터 반찬과 건강식품 그리고 옷과 신발까지 저마다 열심히 닦고 가꾼 티가 나는 각양각색의 가게들이 수많은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장을 처음 찾은 손님들도 단골처럼 응대하는 원당시장 상인들 특유의 붙임성은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줬다.

35년 역사를 간직한 원당시장(고양시 덕양구 호국로 790번길 17)은 66개 점포 중 대부분이 원당시장이 생기면서부터 문을 연 가게들이다. 처음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가게들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은 원당시장의 역사이기도 하다. 상인들이 ‘내 가게는 내 인생’이라는 생각을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절절하게 살려낸 가게들이다. 고기 한 근, 생선 한 마리, 도넛 하나에까지 인생과 열정이 담겨 있다.

금요일의 원당시장은 활기 넘쳤다. 중장년의 어머니들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 엄마들도 찾았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한 편리한 교통편 덕에 고양시민은 물론 파주시와 의정부시, 서울시 은평구 주민들까지 다양한 지역 손님들이 방문했다. 원당시장은 활기를 더하고자 매달 자체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초대가수들의 무대와 푸짐한 경품 추첨을 통해 시장을 찾는 손님들과 상인들에게 원당시장다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 행사는 동네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명가수들을 초대해 관객 앞에서 노래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행사 이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그래서 더 정이 가는 ‘원당시장만의 축제’다. 흥겨운 분위기 뒤에는 시장상인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상인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고 그 노력의 결실이 지금의 원당시장을 만들었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자’는 것이 원당시장 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이자 신념이다. 원당시장은 고객들에게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고양시 3개 전통시장(원당, 능곡, 일산시장) 중 유일하게 대형마트처럼 구매한 물건을 집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배달 서비스’를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장점과 대형마트의 편리성을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로 주차장이 없는 원당시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하기 시작했다. 

값싸고 신선한 전통시장 음식재료를 여러 가게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른 뒤, 산 물건을 가게에 맡겨두면 배달해주는 식이다. 단골손님 중에는 품질을 믿고 전화 배달을 시키는 고객도 있다. 이와 함께 원당시장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영업으로 신뢰감을 주는 데 힘써온 결과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원산지 표시 우수 전통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철용 원당시장 상인회장은 “고객과의 신뢰는 곧 소통으로 이어지고, 신뢰와 소통의 조화는 시장의 성공을 부른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계속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편안한 분위기의 원당시장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글_김해령기자  사진_원당시장 상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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