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개인형 자율 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 등 항공 산업 육성에 직접 나섰다.
시는 19일 인천시청 중앙홀에 설치된 무대에서 앞으로 제작될 PAV 디자인 2개 안을 공개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에 나섰다.
시가 기업들과 함께 직접 구성한 인천PAV 컨소시엄은 2018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모한 ‘PAV 핵심부품 기술개발사업’에 선정, 설계를 진행했다.
이 날 공개된 디자인은 헬리콥터 모양의 상부추진식과 드론 모양의 하부추진식 등 2가지다.
시는 4월 13일까지 4주간 시민이 참여하는 온라인·현장투표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을 선정,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장투표는 시청 중앙홀에 설치된 2개의 키오스크를 통해 가능하다.
시는 디자인이 확정되면 PAV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날 중앙홀에서는 시와 인천PAV 산·학·연 컨소시엄 간 협약식도 있었다. 협약식에는 최종 PAV 상용화까지 시와 컨소시엄이 기술적 협업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약 5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 밖에도 시는 2019년 산업부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총 사업비 400억원 규모의 미래형 유무인 교통수단(OPPAV·Optionally Piloted Personal Air Vehicle) 분야 공모에도 신청했다.
PAV는 자동차, 로봇, 전자통신, 항공기술 등이 융합된 미래형 유인 교통수단으로, 전문가들은 PAV가 교통수단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세계 기술선진국도 PAV에 주목하는 가운데 한국도 PAV시대에 대비,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와 컨소시엄 간 협약으로 PAV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도서지역이 많은 인천에 섬과 육지 간 혁신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화물·의료품 공급시간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효과가 있는 등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해 PAV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천의 산업인프라를 바탕으로 인천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PAV를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시의회도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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