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기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 코레일을 4대0으로 누르고 FA컵 통산 5번째 우승과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이끈 이임생(48) 수원 삼성 감독은 “홈에서 자신있게 경기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4골 차 승부까지는 예상 못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깜짝 선발로 출전해 멀티골 활약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고승범에 대해 “최성근의 부상으로 고승범이 출전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상 여부를 떠나 고승범에게 미리 경기를 준비해달라고 얘기했다.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해왔다”라며 “오늘 활약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보인 고승범이 주전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정체되지 말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화성FC와의 FA컵 준결승 1차전 패배(0-1)로 꼽았다. 그는 “감독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리다. 주변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부진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내 스스로 안고 가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면서 “결승까지 오면서 선수들이 우승 전력을 만들었기에 이번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내년 시즌 구상을 밝히면서 구단에 선수보강을 요청했다.
이 감독은 “염기훈 선수가 내년 시즌 우리가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구단에서 선수 보강을 도와주지 않겠느냐 하는 기사를 읽었다”며 “저희가 내년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구단에서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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