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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CL 출전’ 수원 삼성, ‘명가 재건’ 위한 과감한 투자 절실

본선 경쟁력 제고 위해선 포지션별 전력 보강 필요

‘2019 KEB하나은행 FA컵’에서 통산 5번째 우승으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손에 넣은 수원 삼성의 ‘명가 재건’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수원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 결승 2차전 홈경기서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 코레일을 4대0으로 완파하고 3년만에 FA컵 왕좌를 탈환하며 통산 5회 우승을 기록, 2년 만에 ACL 무대에 서게 됐다. 구단 안팎에서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스쿼드 보강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주장 염기훈은 지난 6일 FA컵 결승 1차전을 앞두고 “FA컵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3개 대회를 치러야 한다. 포지션 별로 보강이 필요하다”면서 “선배들이 이룩한 찬란한 영광을 되찾기 위해선 구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임생 감독도 10일 우승 뒤 “우리가 내년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구단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원은 K리그 ‘전통의 명가’로 꼽힌다. 지난 1996년부터 K리그에 합류한 수원은 모기업 삼성전자의 든든한 후원과 효율적인 팀 관리 속 데뷔 첫 해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꾸준한 투자로 정규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6회, 아시안 클럽챔피언십 2회(ACL 전신) 등 각종 컵대회와 국제대회에서 19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하지만 수원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최고의 스타들을 모아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로 불렸던 수원은 지난 2014년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뀐 후 긴축재정에 따른 투자 감소로 차츰 쇠퇴의 길을 걸었다.

K리그에선 2008년 우승 이후 번번히 고배를 마시며 전북 현대에 ‘명가’ 자리를 넘겨줬고, 전통의 라이벌전인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선 2015년 이후 16경기째 무승(7무 9패)을 기록 중이다.

이임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역시 다르지 않다.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반등을 노렸던 수원은 K리그에서 파이널B(하위 스플릿)로 추락해 8위에 머물러있다.

따라서 수원이 현재 전력으로 ACL 본선에 나선다면 초반 탈락은 불보듯 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일본 팀들과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우수선수를 영입하는 중국, 중동 팀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 FA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수원이 다음 시즌 과감한 투자를 통해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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