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100일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인터뷰] 취임 100일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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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행정 각 분야에서 구체화… 더 큰 수원 매진”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수원시 제공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수원시 제공

올해 8월 취임한 조무영 제4대 수원시 제2부시장이 1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조 제2부시장은 “사람중심의 행정을 각 분야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나와 같은 행정가들이 할 일”이라며 수원시의 시정 모토인 ‘사람중심 행정’을 강조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공직생활과 비교해 수원시에서 보낸 100일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공직은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자리이므로 중앙정부에서의 공직생활이나 지자체에서의 그것이나 근본적인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중앙에서는 주로 정책수립을 담당했는데, 수원에서는 정책 집행적 성격의 업무가 많다는 것이 눈에 띄는 차이다.

우선, 국토교통부에서의 지난 27년여 공직생활에서는 주변에 가르쳐주는 선배들도 있고 논의할 수 있는 동료들도 많았다. 여기에서는 2부시장으로서 제가 직원들을 가르치고 리드해야 할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두 번째로, 국토부에서 근무할 땐 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업무가 비교적 많았다. 시에는 그러한 업무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 중앙에 있을 때에 비해 노력에 대한 성과가 단기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은 업무가 많다는 의미다.

셋째, 중앙에서는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에서는 특정한 분야가 아닌 종합행정적인 성격의 업무가 많다는 점이다. 종합행정이다 보니, 시야가 넓어지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에 종합적인 고려가 없을 경우에는 정책의 성과가 높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

■내년부터 긴축재정에 돌입한다. 특히 제2부시장 산하에 개발과 관련된 사업이 많은데 극복 방안은.
-관내 기업들이 많은 영업이익을 실현할수록 시에 납부하는 세금도 많아지는데, 반도체를 비롯한 관내 기업의 내년도 경기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경기침체의 여파 때문에 내년도 시의 세금수입도 2천억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살림살이, 즉 재정도 일반 가정의 살림살이와 똑같다. 수입이 줄어들면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고, 도저히 씀씀이를 줄일 수 없다면 일정 부분 다른 곳에서 돈을 끌어들여야 된다.

시는 이미 예산을 절감하는 일, 즉 긴축재정작업에 들어갔다. 예산이 투입되는 모든 사업을 점검해 내년도 씀씀이를 줄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다만, 시민의 안전, 복지 등 반드시 예산투입이 필요한 분야가 있기 때문에 씀씀이를 줄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부족한 재원확보를 위해 예산절감 외에 지방채 458억 원을 발행키로 했고, 행정안전부로터 보통교부세를 받는 교부단체로 전환됐기 때문에 몇 백억 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영흥공원 개발과 같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시의 필요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예산절감과 필요사업 시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식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 등 단기간 안에 성과를 내기 힘든 과제들이 많아 보인다. 업무 추진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든 과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고 이런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27년여 중앙부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업무가 쉽다고 느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준농림지역 관리, 버스ㆍ택시ㆍ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인천공항 개항 및 확장계획 수립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 미군기지 평택이전사업과 같은 갈등관리, 전문지식이 필요한 철도 및 자동차 업무를 차례로 담당했는데 쉬운 업무는 하나도 없었다.

제2부시장으로서 추진하거나 해결해야 할 업무는 하나같이 만만치가 않다. 수원군공항 이전,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사업 관철, 신수원선(인덕원-동탄 간 철도) 조기 착수, 광교 교통문제, 미세먼지ㆍ온실가스 등 환경문제 등 하나같이 가볍게 다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들 업무 모두 시의 숙원사업이고, 시민에게도 의미가 상당한 사업이므로 저로서는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시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소명의식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매진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시의 마스코트이면서 양서류 최초의 1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수원청개구리’의 복원 작업 성과는.
-시는 멸종위기종 1급인 수원청개구리에 대해 서식지 찾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아울러 시민단체와 함께 토론회, 시민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들의 보존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평리들(권선구)에서는 현재도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되고 있다.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해, 올해 ‘수원청개구리 보전ㆍ증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대책은 크게 ▲정책기반강화 ▲서식지 보전 ▲시민 인식증진 ▲민ㆍ관 및 대외협력의 4개 대과제로 구분되고 이의 실현을 위한 10개의 중점사업이 있다. 중ㆍ장기적으로는 우선, 유관기관과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그 다음으로는 서식지 활용ㆍ기반을 구축한 후, 마지막으로 서식지 개체의 증진을 추진하는 3단계로 구분해 추진하는 것으로 했다.

올해 성과로는 수원시, 파주시, 수원환경운동센터, 파주환경운동연합과 4자 협약을 체결한 것 외에 국립생태원과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2단계, 3단계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한 것을 들 수 있다.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서식지 보전 및 수원청개구리 복원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어떤 부분에 행정이 집중될 필요성을 느끼시는지.
-취임한지 100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아직도 파악해야 할 것이 많다. 시 행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군공항 이전,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광교 교통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시간과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일상적인 업무중에서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시정의 모토인 ‘사람중심 행정’은 모든 국가나 지자체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중심 행정을 각 분야에서 구체화시키는 것이 저와 같은 행정가들이 해야 할 일이다.

쾌적한 생활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쓰레기 줄이기, 수질환경 개선 등에 보다 좀 더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시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개발시대를 거치면서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수도권 인구가 늘면서 화성, 용인, 오산 등 인근 지역에서 시를 통과해 서울 등 타지역으로 오가는 교통량도 점차 많아지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조속히 강구돼야 한다. 수원시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겠지만, 철도, 도로 등 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경기도 및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조를 강화함과 아울러 교통수요관리 등 시의 자체적인 노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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