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내 공동주택 분양은 언제쯤 이뤄지나요?” 요즘 과천시에 쇄도하는 민원전화의 내용이다. 지정타 S6 블록이 지난 8월 1차 분양가 심의에 이어 2차 심의에서도 실패하자, 과천지역 예비 청약자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과천시가 청약의무 거주기간을 1년에서 2~3년으로 올리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어, 분양시기가 기약 없이 미뤄질 경우 청약조차 못한다는 불안감에 싸여 있다.
지정타 S6 블록 시공사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차 분양가 심의 이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과천시가 지난 8월에 결정한 ㎡당 2천205만 원으로는 적자를 본다며 분양을 포기한 상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임대 후 분양을 검토하고 있으나, 과천시가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오는 2021년까지 아파트 전면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는 ㎡당 4천만 원을 넘어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 5천만 원이 육박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당 2천400만 원 정도면 분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당 2천400만 원에 분양을 한다고 해도 ㎡당 2천여만 원의 남는 셈이다. 그야말로 로또 분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중단할 경우 청약자들의 저항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과천시에는 지정타 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 4천~5천여 명의 무주택자들이 전세나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전ㆍ월세 계약이 끝날 때 마다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이 넘는 전세금을 올려주고 있다. 특히, 최근 전세금이 가파르게 상승해 2억 원 넘게 오르는 추세여서 이른 시일 안에 분양가 문제가 해결 나지 않으면 민원이 폭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하면 과천시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정타의 분양을 위해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TF팀이라도 만들어 분양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혀야 하고, 3차 분양가 심의를 해서라도 청약자들의 고통을 덜어 줘야 한다. 과천시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솔로몬 지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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