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숙원 사업이던 제3연륙교 건설이 본격화한다.
인천시는 2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와 ‘영종~청라 연결도로(이하 ‘제3연륙교’)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제3연륙교 건설사업의 설계·건설 및 운영방안, 사업비 부담 주체 확정 등을 위해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제3연륙교의 설계·건설 및 운영을 책임진다. LH와 도시공사는 건설사업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또 3자 간 협의체를 구성해 중요사항을 상호 협의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제3연륙교 사업에 대한 기관별 사업비 분담을 확정했다. 총 사업비 6천500억원 중 영종하늘도시·청라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LH와 도시공사가 6천195억원(95.3%)을 부담하기로 했다. 당초 LH는 이 사업비를 토지 조성원가에 5천억원을 반영했지만, 사업 지연으로 1천500억원 늘어났다.
시는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5년 준공·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현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오가며 비싼 통행료를 내는 영종하늘도시 주민의 교통편의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종·청라의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 인천국제공항의 정시성 확보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제3연륙교가 사업비 분담이라는 큰 고비를 넘었다”라며 “오래 기다려주신 시민에게 안전한 제3연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제3연륙교는 인천 영종하늘도시(중구 중산동)와 청라국제도시(서구 청라동)를 연결하는 길이 4.67㎞의 왕복 6차로 교량이다. 당초 인천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에 포함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종전 민자고속도로인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인천대교의 손실보전금 부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첫 삽도 뜨지 못했다. 하지만 시가 지난 7월 손실보전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제3연륙교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승훈기자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