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등장한 신입생 엑스맨. 그가 앓고 있는 '리플리 증후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도플갱어?! '신입생 엑스맨'은 누구인가'편에서는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6년 동안 무려 48개 대학에 나타난 신입생이 한 명의 동일 인물이라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그를 추적에 나섰다.
확인 결과 '신입생 엑스맨'은 몇 년 전부터 실제 명문대를 전전하며 천연덕스럽게 신입생인 척 하는 남성. 특히 '신입생 엑스맨'은 자신의 신분은 전혀 생각지도 않은 듯, 다수의 학교 동아리와 MT등에 참석해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실제 신입생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신입생 엑스맨'은 결국 멈추지 못한 채 실제 한 학생의 이름을 도용하는 범죄까지 저질렀다.
그는 한 신입생의 신상정보를 알아내 해당 신입생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협박한 후 자신이 그 학생을 대신해 학교에 다녔고, 실제 신입생은 '신입생 엑스맨'의 협박에 불안에 떨게 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입생 엑스맨'이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한다.
성취 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하는 리플리 증후군은 도저히 자신의 능력으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개인이 열등감과 피해 의식에 시달리던 중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현실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끔찍한 병인 것.
'신입생 엑스맨'은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똑똑한 친구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며 "과거 친구의 아버지가 '재수했는데 왜 그 대학밖에 못 갔냐'는 말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입생으로만 행세한 이유에 대해 "신입생에게 주는 애정과 관심이 좋았다"며 "누구한테 사랑 받고 누가 나를 챙겨주고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 중1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왕따를 당했다.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와 누나들 또한 명문대에 재학하며 열등감에 휩싸인 '신입생 엑스맨'은 점점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 것.
'신입생 엑스맨' 외에도 살인까지 저지른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결혼도 못하고 마땅한 직업도 없는 이 여성은 친구가 결혼과 아이까지 낳는 등 자신이 꿈꿨던 모든 것을 얻자 자격지심에 친구와 친구의 아들과 딸 등 총 3명을 살인해 충격을 안겼다.
그것이 알고싶다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까지 걸릴만큼 자격지심에 힘들었나보다", "그것이알고싶다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 정말 무섭네", "리플리 증후군, 들어만 봤지 실제 있을 줄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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