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용인시내 곳곳에서 도로 정체현상이 빚어지며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의 불편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오전 7시30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중부대로. 전날부터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도로 대부분이 눈으로 뒤덮여 차선을 구분 짓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이곳은 신갈톨게이트로 가기 위한 많은 차량들의 거북이 운전으로 극심한 정체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인근 잔다리마을 버스정류장에선 털모자와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기약 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직장인 A씨(33)는 밤새 내린 눈으로 평소보다 서둘러 정류장에 나왔지만 버스 배차시간이 10분에서 20분으로 늦춰지며 지각 위기에 놓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거쳐 가는 정류장이 4곳뿐으로 10분이면 가는 거리다. 그러나 버스 대기시간까지 합하면 1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다”며 “미리 염화칼슘이라도 많이 뿌려뒀으면 이렇게까지 도로가 막힐까 싶다”고 말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다를 바 없었다.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으로 출근한다는 B씨(29)는 “아침에 처음 도로를 목격했을 때 도로에 눈이 너무 쌓여 놀랐다”면서 “언덕길을 내려가는데 브레이크가 헛돌아 위험천만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하소연했다. 용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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