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빈ㆍ이승진 등 대체 요원 안정적인 성장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특급 선발’ 앙헬 산체스(30)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결단을 내린 가운데 뉴페이스들의 기용으로 공백 최소화해 나선다.
산체스는 15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019시즌 14경기에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활약한 산체스의 엔트리 말소는 휴식을 갖고 컨디션을 조절토록하는 배려 차원에서 이뤄졌다.
염경엽 SK 감독은 “산체스가 몸이 약간 무겁다는 반응이 있어 열흘 동안 1군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최고 시속 155㎞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커터와 커브를 적절히 활용하는 안정된 제구로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펼치면서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1위(10승)에 올라있다.
이런 산체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은 언뜻 보기엔 팀에 커다란 전력 손실로 보여질 수 있지만, SK의 내부 사정을 보면 그만큼 여유가 있음을 알수 있다.
SK는 17일까지 46승 1무 23패로 2위 두산에 3경기 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에서 3.17의 강력한 선발 진용을 갖춘 SK는 ‘부동의 에이스’ 김광현(7승 2패ㆍ평균자책점 2.78)과 ‘잠수함’ 박종훈(3승 3패ㆍ평균자책점 3.18), 부상에서 복귀한 문승원(4승 3패ㆍ평균자책점 4.42) 등 토종 선발진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브록 다익손의 대체선수로 KBO리그에 재입성한 헨리 소사와 ‘영건’ 이승진(24), 이케빈(27)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산체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근거한 조치다.
특히,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SK에 희망을 더한다. 재미교포 출신 이케빈은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 등을 거쳐 SK에 입단한 이후 착실하게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쌓아 지난 4일 키움전에서 3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이승진은 5일 키움을 상대로 2이닝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강력한 구위에서 나오는 배짱투로 염 감독이 구상하는 팀 6선발 후보이자 롱맨 역할을 수행할 후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SK는 산체스 등판일에 이케빈 또는 이승진을 대체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시즌 중반 순항 하고있는 SK가 새 얼굴들의 활약으로 기존 선발진의 막강 위용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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