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 위한 역량강화 앞장, 국내외 정신건강보건 증진에 힘
국내 유일의 정신보건분야 협력센터인 WHO 용인정신병원 협력센터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정신질환자들의 인권, 지역사회 정신보건영역에 이바지해 눈길을 끈다.
그 중 하나로 국내 정신보건서비스 발전을 위해 용인정신병원, 경기도립정신병원 등에 조현병 환자 능력강화 프로그램 보급사업을 수행했다. 조현병 환자를 위한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이 프로그램은 WHO 협력센터가 한국어판을 제작해 2005년부터 국내에 보급 중이며, 매년 정신보건시설 담당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전문가 대상 워크숍’을 열고 있다.
코로나19로 정신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WHO협력센터 역할은 빛을 발했다. 용인시자살예방센터 및 관계 기관과 협력 사업을 통해 자살수단 및 자살장소 통제사업, 자살 유족 지원사업, 생명사랑 지킴이 양성사업, 자살 고위험군 발굴 및 사례관리사업 등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해외 정신건강보건증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국제학술대회를 총 16회 열었으며, 지난해 4월말에는 WHO와 함께 ‘WHO 퀄리티라이츠 (QualityRights) 지역사회기반 정신보건 서비스 모범 사례에 관한 국제 워크숍 및 국제회의’를 공동주관했다.
정신건강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키리바시, 피지, 몽고 등 서태평양 지역 국가의 정신건강전문가를 직접 우리나라로 초청해 각종 재활 프로그램 참여 등의 기회도 제공한다. 2006년부터 매년 운영되는 MHET(정신건강전문가 수련) 프로그램 과정에는 지난 9월 현재까지 서태평양 지역 내 13개국에서 총 104명이 수료했으며, 수료자들은 각국의 정신보건 향상을 위해 활약하고 있다.
황태영 WHO용인정신병원센터장은 “용인정신병원은 WHO에서 공인한 병원으로 정신질환자들의 인권 향상 및 회복을 위한 역량강화에 더욱 매진하고, 정신질환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WHO가 개발한 ‘WHO(QR)’의 최종본을 대상으로 ‘WHO(QR) 국문 번역 및 보급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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