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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혹’ 후폭풍… 야권 일제히 사퇴공세

“정의연 회계부정 논란… 일제시대 독립군 자금 빼돌린 격”
이낙연 “엄중하게 보고 있다” 민주당내서도 우려 목소리

야권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사퇴를 압박하며 맹공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역임한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과 위안부 피해자 기부금 유용 의혹이 불거지고, 다른 경기도내 당선인 이름까지 나오자 여권 내 당혹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이 해명을 하고 있지만 의혹이 이어지면서 여권도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미래통합당 장능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7억 5천만 원에 매입한 쉼터를 최근 약 4억 원에 매각한 것이 사실이라면 정의연은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보게 된 것이고 그 피해는 결국 수많은 후원자들이 지게 된다”면서 “이는 법적인 처벌 여부를 떠나서 ‘결과적 배임’이자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현아 의원(비례, 고양정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이 몸담았던 조직과 동료들 그리고 애환을 함께 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도 윤 당선인은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국회의원도 사퇴하라. 국민이 낸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 심사하는 게 국회의원인데 이렇게 남의 돈(국민세금) 무서운 줄 모른다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혈세로 지급되는 정부 지원금과 정의연을 믿고 지원해준 국민 성금에 대한 명확한 사용처를 내놓지 못하는 한 이 문제는 중대한 도덕성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보조금과 국민들이 모아준 소중한 성금을 사적 용도로 빼돌리고 유용했다면 이것은 일제시대 독립군 군자금을 빼돌린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자신에 대한 의혹과 사퇴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의정 활동을 통해서 잘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윤 당선인이 출연했던 같은 방송에 나와 “당에서 그냥 본인의 소명, 해명 그리고 검찰수사만을 기다리기에는 아마 어려운 상태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낙연 위원장은 광주에서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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