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사무총장 양인석)이 최근 경기도 굿의 유래와 전승·특성·무복·무구·종류·계보 등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경기도의 굿’을 펴냈다.
재단이 기전문화예술총서 1편으로 발간한 이 책은 민속연구가 하주성씨가 철저한 현장답사를 통해 집대성한 것으로 경기도 굿에 대한 모든 상세한 것들이 실려있다.
일제 지배를 통한 식민지 근대화과정, 해방과 분단을 통한 서구 근대문물의 유입, 외자유치를 통한 수출주도형 경제개발과정 속에서 우리의 굿이 미신으로 단죄되면서 공동체의 축제행위로서의 굿은 그 근원부터 파괴되어 버렸다.
이제 진정한 공동체의 회복과 함께 그 근원의 회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굿을 미신에서 끌어내어 모든 문화예술의 원류, 공동체의 축제, 놀이로 복권시켜야 한다.
‘경기도의 굿’은 바로 이러한 작업의 첫출발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도당굿으로 대표되는 경기도 굿의 유래와 전승을 밝혀 그 뿌리와 현주소를 분명히 했고, 이어서 그 음악적·무용적 특성을 밝히면서 특히 경기도당굿 춤사위의 특징을 정리하는 한편 그 무복과 무구의 종류를 밝혔다.
경기도 굿의 주류로서의 경기도당굿의 절차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그 분포를 철저한 현장답사를 통해 전형으로서의 개성, 한수이남, 한양굿화한 한수이북, 인천, 강화로 구분해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진오기새남굿, 안택굿, 진적굿, 성주굿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현장사례를 중심으로 생생하게 싣고있다.
또한 경기도내 전통 재인 및 만신을 정리해 최초로 주요 경기도 무계의 전승계보를 체계화 시키는 한편, 무계에서 사용하는 은어도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학계에서 강신무·세습무로 무리하게 범주화해서 경기도를 세습무 지역으로 분류한 오류를 실증적·이론적으로 분석해 기능세습무로 정리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새로운 시도다. 문의 (0331)258-510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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