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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6 (일)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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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축소 기업체 자금난 심화

금융기관들이 BIS방어와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등 사실상 대출을 기피하고 있어 연말을 앞둔 기업체나 중소상공인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중소기업과 중소상인들이 주고객인 신용금고 등 2금융권은 잇따른 불법대출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예금인출을 우려 신규 대출 기피와 만기 연장까지 자제하고 있다.

5일 금융계와 기업체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BIS 비율을 10%대로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다 최근 원화가 급락하면서 BIS방어에 비상이 걸려 기업체 등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업체를 찾아보기 힘들고 담보가 있더라도 재무상태 등이 양호하지 않으면 앞으로 부실채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대출을 꺼리고 있다.

또 H신용금고 등은 잇단 불법 대출과 예금보호한도 축소,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앞두고 연말 예금인출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출을 중단하는 등 상당수의 금고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돌아오는 여신을 자제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중소기업체나 중소상인들은 사채시장에서 월 10∼15%의 고금리로 급전을 끌어다 써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안산소재 A중소기업 관계자는 “IMF때는 담보만 확실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현금흐름 등 대출자격심사를 강화해 대출받기가 어려운데다 환율하락으로 원자재 비용이 많이 들어 IMF때보다 더욱 어려운 것 같다”며 “내년에 설비투자 증설은 커녕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낼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대출 담당은 “부실채권을 줄이기 위한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자금 대출을 받지 못해 하소연하는 중소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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