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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市 자가용 헬기 급증>

(상파울루=연합뉴스) 브라질 최대 경제도시인 상파울루에서 최근 자동차 운행량 급증에 따른 교통정체가 심각해지면서 헬기가 부유층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FT)를 인용, 29일 보도했다.

FT는 전날 발행한 주말특집 기사를 통해 "상파울루시(市)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의 금융 중심지이자 인구가 2천만명에 달하는 대도시"라면서 "그러나 차량 운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헬기가 부유층을 위한 택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지난 수년간 브라질 경제의 빠른 성장세에 따라 차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상파울루 시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지만 개선될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는 사실이 헬기 이용 증가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상파울루 시의 신규 등록 차량은 33만대를 기록해 현재 전체 운행 차량은 600만대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상파울루 시내에서 헬기 임대회사를 운영하는 조르제 비타르 네토는 "경제 성장이 헬기 임대시장의 확대를 가져오는 주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시는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헬기가 운행되는 도시다. 브라질 전국에서 운행되는 헬기는 1998년 749대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말 현재 1천89대로 늘었다. 이 가운데 상파울루 시에서 운행되는 헬기는 470대 수준이다.

상파울루는 헬기 운영 형태에서 뉴욕이나 도쿄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과 도쿄의 헬기가 주로 대기업이나 서비스 업체 소속인데 비해 상파울루의 헬기는 대부분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상파울루에서는 헬기가 개인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얘기다.

상파울루에서 이처럼 헬기 이용이 늘어나는데는 치안불안도 한 몫 하고 있다.

FT는 "상파울루에서 차량 도난이나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강도행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방탄차량을 이용하더라도 교통체증 상황에서 강도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 헬기 이용 증가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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