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로 따라 용주사(화성시 태안읍) 가는 길은 중년의 벚나무 터널이 가을빛에 익은 하늬바람처럼 싱그럽다. 성황산(화산)자락에 내려앉아 솔향기에 파묻힌 사원을 무심히 산책하던 나는 깜짝 놀랐다. 대웅전아래 꿋꿋하던 회양목이 고사한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2002년 열반에 들어 천연기념물 246호의 명예까지 해제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정조가 심었다니 향년 200여세, 그를 살려내려 부목을 대고 새끼줄로 동여맨 흔적이 안타깝지만 천수를 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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