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라는 단어가 없을 때 진정으로 안전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크고 작은 사고가 무수히 발생하는 현실에서 전혀 사고가 없을 수는 없지만, 국민의 안전 불감증으로 말미암은 화재 등 재난을 방지할 수만 있다면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안전 불감증으로 대구 지하철, 고양종합터미널, 전남 요양병원 등의 화재로 귀한 생명을 잃거나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대형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다시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국민 기억에서 사라지고 안전 불감증이 재발해 활기를 치고 다니면서 대형참사를 발생시키고 있다.
국민의 안전 불감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들 중 교육과 제도적 측면을 언급해보고자 한다. 먼저 유치원, 초ㆍ중ㆍ고등학교, 대학교, 기업과 공공기관의 교육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체계적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 안전분야는 투자대비 산출이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유형의 재산이 아니다.
요즘 정부에서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많은 관련 규제 규정을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분야만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잘못을 범하지 않고자 불철주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특정소방대상물 안전시설 강화와 관계자 책임 강화 등을 통한 국민의 자율적 안전관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많은 재난담당 전문 공무원을 양성해 재난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태세기반이 구축되어야 “망양보뢰(亡洋補牢)”를 반복하지 않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권은택 안성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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