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가 한국 천주교 교구 최초로 완치가 어려운 말기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원인 ‘성루카 병원’을 건립한다.
16일 수원교구에 따르면 이들은 성루카 병원 착공을 위해 ‘동백성요셉성당ㆍ성루카병원 신축 기공식’을 지난 14일 용인 기흥구에서 가졌다.
한국 천주교회 교구 최초로 직접 건립해 운영하는 성루카 병원은 대지면적 8천700㎡, 연면적 7천973.86㎡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건축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교육관, 자원봉사자실, 주차장, 성당, 외래 환자 진료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며, 지상 2~3층은 총 38병상 규모의 병실이 들어선다.
준공은 2020년 2월 예정이다. 기공식에서 기공 미사를 주례한 이용훈 주교는 “모든 사람들이 맞이하는 ‘죽음’이 행복하고 평온한 선종이 아니라, 원망과 갈등, 고통, 절망 속에서 맞이하게 되는 것은 대단히 슬픈 일”이라면서 “말기·임종과정 환자들이 가족은 물론, 세상과 화해하며 응어리나 상처 없이 편안히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임상적·사목적 도움을 주기 위해 병원을 신축하게 됐다. 성루카 병원이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루카 병원이 완공되면 수원교구는 기존 ‘성루카의료원’의 노인 의료와 더불어 완치가 어려운 말기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하게 됨으로써, 노인 및 환자가 남은 여생동안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총체적이며 전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를 하게 된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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