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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영광의 우승자들

김승환 (남자 하프코스)

“3전4기 영광… 제자들에게 돌리고 싶어”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에 네 번째 참가해 첫 우승을 차지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합니다.”

 

제15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 17분 57초로 우승한 김승환씨(47ㆍ서울 중계4동)는 4년 연속 참가했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란다.

 

다른 대회보다 언덕이 많아 다소 까다로운 코스임에도 김 씨는 만족할만한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힘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12년 전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해 6년의 동호회 생활을 거친 뒤 3년 전부터 혼자 훈련하고 있다는 그는 매일 아침 출근 전 30분, 퇴근 후 30분 하루도 빠짐없이 개인훈련을 쌓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에게는 ‘특별훈련 파트너들’이 있는데 다름 아닌 제자인 서울 영암초 5학년 4반 아이들이다. 영암초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그는 제자들과 정해진 체육시간 말고도 따로 농구, 조깅 등 많은 체육활동을 하고 있어 교내 ‘건강 전도사’로 불린다. 김 씨는 제자들과의 운동으로 처음 마라톤을 시작할 때보다 체력이 오히려 더 좋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3번의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에서 항상 기록이 아쉬웠는데 이번에 우승해 무척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아이들과의 운동이 오늘 우승의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제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해령기자

 

오연수 (여자 하프코스)

‘환상 코스’… 내년에도 참가 2연패 도전

“올해 두 번째 참가한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에서 첫 1위를 차지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제15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 31분 17초로 우승한 오연수씨(39ㆍ수원사랑마라톤클럽)는 지난 대회 같은코스에서 6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강을 위해 1년 6개월전 마라톤을 시작한 오연수씨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완주의 기쁨과 기록단축에 매력을 느껴 각종 대회에 활발히 참가하고 있다. 대청호대회, 사랑나눔대회 등 10㎞ 코스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하며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오 씨는 “매일 10㎞이상 훈련을 쌓으면서 꾸준히 식단을 조절한 덕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 값진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면서 “스타트 시간을 착각해 뒤에서 달린 탓에 초반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선선한 가을 바람과 아름다운 경치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전력으로 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씨는 내년 대회 정상 수성을 다짐했다. 그는 “올해 초 무릎 부상으로 10㎞ 코스에 주력했지만 건강이 많이 회복돼 오랜만에 하프코스에 도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대회의 행복한 기억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한 연습으로 내년 대회 2연패 달성을 노려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광희기자 

 

우리픽헉 센동 (남자 10㎞코스)

“고단한 일상… 마라톤은 행복한 탈출구”

“고단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합니다”

21일 열린 제15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우승한 태국인 우리픽헉 센동씨(40ㆍ인천시 고잔동)는 기쁨에 찬 표정으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인천 남동공단의 도금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 센동씨는 주변 동료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하루도 빠짐 없이 공장 주변을 달렸다.

 

일과가 끝나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쉬지 않고 하루 15~20㎞씩을 달리고 있는 센동씨는 올해 시흥갯골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우승, 인천 정서진ㆍ아라뱃길 전국 마라톤 입상 등의 성과를 냈다. 

 

공장에서 매일 고된 일을 하는 센동씨에게 마라톤은 그야말로 ‘행복한 탈출구’다. 그는 “일을 마치고 달리다 보면 하루 동안 피곤했던 일도 잊게 되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부족한 시간을 쪼개 매일 달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태국에 있는 부인과 14살 아들을 생각하며 달린다는 센동씨는 오늘 받은 상금을 고향의 가족들에게 전달해 기쁨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센동씨는 “태국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동료와의 술자리보다는 마라톤을 선택했다”며 “건강과 가족을 생각해 앞으로도 대회 출전을 이어가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윤선미 (여자 10㎞코스)

“내 고장 축제서 주인공… 기쁨 두배”

“내가 사는 오산시에서 개최된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해 기쁨이 배가 된 것 같습니다.”

 

21일 열린 제15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41분46초로 우승을 차지한 윤선미씨(37ㆍ오산시시설관리공단)는 줄곧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끈 끝에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윤 씨는 “지난 2009년 결혼하면서 오산에 정착한 뒤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데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며 “딸과 사촌 언니도 4.8㎞ 코스에 참가하는 등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창시절 단거리 선수로 활약했던 윤 씨는 최근까지 건강을 유지하고자 달림이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윤 씨는 지난 4월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에서도 여자 5㎞ 1위를 차지했었다.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고 있는 윤 씨는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가 코스 길이가 약간 긴 느낌 때문인지 올해는 기록이 다소 늦어졌다”면서 “큰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평소 호흡을 유지하면서 결승선까지 달려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고 밝혔다.

 

평소 건강을 위해 꾸준히 달리고 있다는 윤 씨는 “회사 동료와 마라톤 동호회 회원 분들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신 덕에 힘든 줄 모르고 달릴 수 있었다”며 “내년 오산독산성 마라톤대회에서도 우승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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