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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 누가뛰나] 인천 미추홀구청장

내년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미추홀구청장 선거의 주요 포인트는 낯익은 사람들의 귀환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나선 인물들이 대거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미추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최근 3번 연속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에 성공하면서 보수 색채가 옅어진 상태다. 특히 보수 정당이 2개의 국회의원 지역구 모두에서 당선자를 배출해왔지만, 지난해 4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미추홀갑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가 당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미추홀구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젊은 인구가 늘어나는 점도 민주당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자체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는 모양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민주당의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중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볼 수 없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김정식 구청장(51)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김 구청장은 민선 7기 구청장으로서 원도심 주차난 해결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생활 밀착형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경찰이 김 구청장의 성희롱성 댓글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판단하면서 사법적 및 정치적 부담도 던 상태다.

하지만 김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려면 우선 같은 당내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김은경 인천시 중앙협력본부장(47), 박규홍 전 남구을지역위원장(63), 조민수 전 인하대학교 교수(52)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인천시의 첫 여성대변인 출신으로 최근에는 중앙협력본부장으로서 중앙 정부 및 정치권과 인천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로 정치권에서 정책 등을 만든 전력과 옛 남구(현 미추홀구) 평생학습관장을 맡는 등 정치와 행정을 아우르는 인물로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은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용현동에서 나온 미추홀구 토박이로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규홍 전 위원장은 일찌감치 출마 마음을 굳히고 구도심인 미추홀구를 어떻게 개발하고 어떻게 보존할 것인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조 전 교수는 박우섭 전 남구청장 비서실장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꾸준히 미추홀구에서 활동해오며 지역 내 현안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특히 오랜 정당 활동 등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은 데다,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과 소통이 잘 이뤄지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52)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당시 30%의 득표율로 2위에 그친 이 전 의원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의 주안역 정차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선거전을 치를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던 최백규 전 구의원(52)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번 구청장 선거에 재도전한다. 최 전 의원은 전통시장을 이용한 손님에게 30분간 인근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 특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이한형 구의원(53)도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의원은 지역 내 도시개발1구역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인천시, 미추홀구의 이견을 조율하는데 앞장서 왔다.

정의당에서는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54)의 출마가 유력하다. 문 위원장은 3선 구의원 출신으로 지역 내 인지도가 매우 높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구청장에 도전해 2자리 수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모두 나름 인지도가 있는 인물들이라 지난 선거처럼 공천 막판까지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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