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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경기] 평택시, 미래산업의 중심지 ‘급부상’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유치…삼성전자와 인력양성
생산부터 사용까지 이뤄지는 수소생태계 구축 중

평택시는 평택항 일대에 내년까지 수소충전시설, 정비소,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한다. 사진은 수소교통 복합기지 조감도. 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평택항 일대에 내년까지 수소충전시설, 정비소,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갖춘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한다. 사진은 수소교통 복합기지 조감도. 평택시 제공

최근 미국, 중국 및 유럽 각국이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는 등 반도체를 통한 세계 첨단 패권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반도체 품귀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반도체 생산시설 등 첨단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평택시는 이런 점에 주목해 반도체 연구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 벤처기업 육성, 대기업 공동연구 및 협력업체 지원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에 나섰다. 미래산업 중심인 수소경제 인프라 확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도 대비하고 있다.

평택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 중이며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특화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가 오는 2025년까지 들어선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가동 중이며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의 특화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가 오는 2025년까지 들어선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평택시 제공

■ 세계 최강의 반도체 클러스터 목표

현재 평택지역에느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이며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등의 특화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도 계획됐다. 수원~화성~평택~용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으로 정부의 ‘K-반도체 전략’의 중심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대학교 신설 가능 부지를 보유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들어서면 우수 인재 육성 및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 혁신 허브도 구축된다.

앞서 시는 브레인시티 내 대학 및 산학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정부 관계부처와 대학, 기업 등에 건의해 카이스트·삼성전자와 반도체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에 따라 브레인시티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통해 인프라 구축(토지 및 건물) 등 다양한 행정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반도체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가칭 카이스트-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를 올해 대전 본원에 신설해 운영하고 가칭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계약학과 연구과정을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운영 및 지원을 통해 현장밀착형 교육으로 내실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지역에는 서부·남부·북부 권역별로 1곳씩 모두 3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사진은 평택 북부권역인 장안동에 위치한 블루에너지 수소충전소. 평택시 제공
평택지역에는 서부·남부·북부 권역별로 1곳씩 모두 3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다. 사진은 평택 북부권역인 장안동에 위치한 블루에너지 수소충전소. 평택시 제공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올해부터 오는 2036년까지 5년 단위로 3단계 추진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에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 및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과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재교육, 창업지원, 과학영재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1단계 기반구축 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센터의 첨단기술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타운 조성,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민을 위한 기술‧문화 융복합 열린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인력양성은 물론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평택시는 지난해 11월25일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내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지난해 11월25일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내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평택시 제공

■ 국내 친환경 수소경제 중심지 꿈꿔

민선 7기 평택시가 출범한 지난 2018년 당시 세계적인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기술 발달로 기존 산업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도 현실화하는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가 주목한 건 수소에너지다. 수소에너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정부도 지난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오는 2040년까지 수소경제를 통해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고 42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경제 활성화는 수소자동차 보급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9년 100대의 수소차 보급을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3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원활한 충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내 지자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준공했으며 현재 지역에 수소충전소 3곳을 운영 중이다.

수소생태계 구축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시는 평택항 일대에 내년까지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한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수소충전시설, 정비소, 편의시설,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구축되는 수소친환경 교통체계다. 시는 이 기지를 바탕으로 평택항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물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생산시설도 갖춰진다. 포승읍 LNG인수기지 인근에 구축되는 수소생산시설은 다음달말 완공돼 하루 7t의 수소를 생산할 전망이다.

평택시는 다음달말까지 포승읍 LNG인수기지 인근에 수소생산시설을 구축, 하루 7t의 수소를 생산한다. 사진은 수소생산시설 조감도. 평택시 제공
평택시는 다음달말까지 포승읍 LNG인수기지 인근에 수소생산시설을 구축, 하루 7t의 수소를 생산한다. 사진은 수소생산시설 조감도. 평택시 제공

시는 이 같은 수소경제기반을 바탕으로 서부지역을 미래 수소도시로 구축한다. 교통수단은 물론 주택, 건물, 농업, 관광단지 등에서의 주요에너지원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고 수소 관련 연구소와 연료전지 및 수소차 부품 기업 등을 유치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22곳과 민간기업 등이 참여한 평택항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조성을 위한 비전선포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기간산업 최대 밀집지역인 평택항 일원을 수소특화단지, 수소 도시, 수소 항만 등으로 이뤄진 탄소 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된 값싼 블루수소를 활용, 평택항 일대 화석연료 사용장비를 수소기반 장비로 교체하고 항만배후도시 및 항만산업단지 에너지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전환한다.

시는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사업, 수소생산 국산화 기술개발사업 등 5개 사업 등 모두 1천123억원 규모의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GS칼텍스 등 민간기업 등은 향후 5년 간 1조2천억원을 평택항에 투자한다. 항만배후단지에 수소기업이 들어서면 3조8천8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5년 간 2만5천1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고 기존 산업이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재편된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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