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동안갑 임재훈 국민의힘 후보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 임 후보는 민 후보에게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안타깝게도 동안갑 국회의원이신 민병덕 후보도 재판에서 공개된 21명의 명단에 포함이 됐다고 여러 언론에 보도됐다”며 “지난 3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개질의를 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후보가 “민주당 전당대회 시 돈봉투를 받았느냐”고 질문하자 민주당 민 후보는 “없었던 사실을 증명하라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민 후보는 “그 사건은 돈봉투 사건이 아닌, 정치 탄압 사건”이라며 “해병대원의 안타까운 사망사고에 대해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의혹의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하고 사퇴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2년 전부터 검찰에서 탈탈 털었다. 전혀 나온 게 없다”며 “만약 문제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언론에 흘렀을 것이다. 선배님 그렇게 정치하지 마시라”고 언성을 높였다.
양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이후에도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임 후보 측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한번 공개 질의한다. 민병덕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의혹’ 관련 돈 봉투를 받았는가, 안받았는가"라며 공개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임재훈 후보 측은 기자회견을 반복적으로 유세차에서 상영하며 시민의 불쾌지수를 높이더니, 급기야 어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공식 후보자 토론회를 마치자마자 같은 내용의 ‘허위 비방’이 기재된 현수막을 우리 동안구 전역에 내걸어 유권자들을 아연 실색하게 했다"며 "진흙탕 싸움 만든 것을 안양 시민들께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경기일보에 “현재 돈봉투를 살포한 의혹이 있는 두 분은 1심에서 징역 2년과 징역 1년 8개월이 선고됐고, 돈봉투를 수수한 의혹이 있는 세 분은 기소됐으며, 검찰은 거론된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며 “떳떳하다면 ‘안 받았다’고 확실히 말하면 될 것을 “없었던 사실”이라고 애매하게 말하며 즉답을 피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안양시민들은 ‘돈봉투를 진짜 받은 것 아닌가’라는 의혹만 증폭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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