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남도가 내년말 완공예정인 서해대교위에 설치할 도경계 표지판 위치 선정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24일 한국도로공사 서해대교사업소에 따르면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와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를 연결하는 서해대교위의 도경계 표지판 위치 선정 논란은 각종 사고시 책임문제 등을 들어 지난해 10월부터 제기돼 경기도는 충남쪽으로, 충남은 경기도쪽으로 각기 전진해야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당시 도로공사측은 국립지리원이 제작한 지도에 표시된 도경계 기준인 평택기점 2.3Km에 표지판을 설치하자는 의견을 경기도와 충청남도에 각각 제시했다.
이에대해 충남은 서해대교 전체 구간(7.31Km)으로 볼때 대교 5Km를 차지하고 도면적도 다소 늘어난다는 점을 의식, 도로공사측이 제시한 안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측은 지도상에 표시된 도경계는 행정구역 경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립지리원의 주관적인 유권해석으로, 평택항 방조제(길이 2Km)와 서해대교 중간에 위치한 ‘행담도’를 연결하는 직선거리 지점인 평택기점 4.9Km에 표지판이 설치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측은 최근 평택항 주변 연안 매립 공사로 경기도 면적이 늘어나는만큼 도로공사측이 제시한 안은 지리적 여건을 무시한 비합리적인 안이라며 재조정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해결이안되고 있다”며 “바다 한가운데서 도경계를 찾는 것이 쉽지않아 걱정으로 양도가 계속 상반된 주장을 한다면 아예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평택=최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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