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경전철 건설을 둘러싼 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로 시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자 일부 시민들의 ‘집행부 발목 잡기가 너무 심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분분하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정기회에서 경전철과 관련, 집행부가 상정한 예산을 전액 삭감시켰다. 이로 인해 토공이 기반시설로 설치하는 경전철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형국이다. 그동안 시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기반시설로 경전철 건설을 기정사실화해 왔다. 물론 시도 한때 중전철 건설을 놓고 토공과 협의에 나섰지만 토공이 난색을 표했다는 전언이다. 즉 중전철 건설을 위해 시 관계자들도 노력을 다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은 이를 외면하고 시가 처음부터 현재까지 경전철 건설만 요구했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경전철 건설은 8천억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역사다. 앞으로 김포시에 이런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대단위공사는 또 있을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런 대단위 역사가 시장이 앞장선다고 반대 벽에 부딪히고 있다. 경전철 반대를 냉정하게 보면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가 반대하는 이유가 정치적이란 따가운 시선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내년 단체장 선거에서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슈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시민들이 안쓰럽다. 시민들 편의를 위한 경전철 건설이 선거에 볼모가 된 까닭이다.
대단위 역사는 서로 힘을 보태야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힘을 보태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포신도시는 인구 50여만명으로 개발된다. 이에 걸맞는 광역교통망은 경전철이 적절하다는 게 각종 용역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이젠 차분하게 이같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서로 상생하며 축복의 도시, 살기좋은 김포 건설을 위해서도 말이다.
/이승환기자 ls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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