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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뒤풀이 빙자 강제로 바다에 빠뜨려

수십 명의 남녀 학생들이 한 여학생의 교복을 강제로 찢는 '졸업식 뒤풀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졸업식 뒤풀이를 한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을 강제로 바다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제주시 모 중학교 졸업식이 끝난 뒤 이 학교를 졸업한 남녀선배 10여명이 이 학교 3학년 A양 등 7명을 불러내 하귀포구 인근으로 끌고갔다.

 

이들은 A양 등을 끌고 가는 과정에서 가위와 면도칼로 A양 등의 교복과 속옷을 찢고 얼굴과 몸에 마요네즈와 액젓을 뿌린 뒤 강제로 먹였는가 하면 포구 앞바다에 강제로 빠뜨렸다.

 

학생들은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해녀들에게 구조돼 무사했지만 수영을 못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조만간 피해학생들을 불러 가해 고교생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강위인 장학관은 "바람직한 졸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달 각급 학교에 사고예방 수칙을 담은 공문을 전달했음에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담당 장학사를 해당 중학교로 보내 상황을 파악하게 하는 한편 "졸업식장이 뒤풀이로 얼룩지지 않도록 현장 지도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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