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로고
2025.07.04 (금) 메뉴 메뉴
위로가기 버튼

조희범 수사과장을 보내며

최근 공사현장 식당비리 유모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총수를 지낸 전 경찰청장 등의 언론 보도가 연일 신문과 공중파 언론매체에 오르내리고 있다.

 

마치 경찰조직 전체가 파렴치한 조직처럼 매도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 우리 주변에는 목숨을 내놓고 열심히 일하는 동료, 그리고 경찰간부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중순 세상을 떠난 광명경찰서의 고(故) 조희범 수사과장 같은 분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고인은 지난 1981년 경찰 간부후보 29기로 경찰에 입문하여 부천남부, 부천중부, 시흥, 광명경찰서 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부천 남부서 재직 시 아동실종사건이 발생해 1년이 넘도록 퇴근도 하지 못하고 하루 3시간 ‘쪽잠’을 자며 근무를 했다. 아마도 이 기간을 너무 힘들게 보낸 것이 간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을 불렀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고인은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했다.

 

경찰에 대한 자긍심과 신념으로 평생을 보낸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국민 여러분들이 이렇게 훌륭한 분이 우리 경찰에 더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이동열 광명경찰서 경장

댓글(0)

댓글운영규칙

-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해될 수 있습니다. 공공기기에서는 사용 후 로그아웃 해주세요.

0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