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발전ㆍ교육 집중투자로 삶의 질 UP
“시장이란 생활이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는 자리, 힘들고 팍팍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자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광명시를 이끌어가고 있는 양기대 시장은 올해 시정운영 방향의 최우선은 서민생활 안정과 사회복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생활시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양 시장으로부터 올해 광명시의 시정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
-새해 광명시의 시정운영 방침은.
지난해는 광명시가 시로 승격한지 30주년 되는 뜻 깊은 해였다.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주춧돌을 놓기 위한 일하는 원년으로 삼고, 광명의 미래를 위한 사업을 구상하면서 실천에 옮겼다.
올해는 지난해의 이런 성과를 기반삼아 광명시가 더욱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것이다. 시민들과 함께 시정의 매 단계, 매 분야마다 현장에서 해답을 찾고, 늘 현장에서 민생을 챙기겠다.
-KTX 광명역에 최근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는데.
지난해 6월에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와 복합환승터미널 건립이 확정, 올해 7월 이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코스트코 코리아 본사 유치도 성공했다.
코스트코 본사가 광명시로 이전하게 되면 연간 약 13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세수 확충이 가능하고, 고용창출에도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세계최대 주거생활 용품을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인 이케아 한국 1호점(광명점)을 광명역세권에 유치했다.
KTX 광명역은 국비 4천68억원을 투입, 동양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주변 개발이 지연되고, 광명역 또한 당초 목적대로 시발역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역세권을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광명시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판단,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명역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향후 방안은.
KTX 광명역세권은 접근성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감안할 때 투자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이 곳에는 약 180만㎡의 부지에 업무· 상업· 주거 기능이 복합된 다기능 테마형 복합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혁신교육지구 지정 등 교육 부분에서 지난해 성과는.
지난해 광명시는 교육특구로서 큰 발돋움을 한 1년이었다. 혁신교육지구로 선정,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 혁신교육지구 사업 협약을 맺었다.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을 위해서 학생, 학교, 교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함께 하자는 내용이다.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45개 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총 16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초·중·고를 함께 묶는 혁신학교 벨트화사업 ▲초등 돌봄사업 ▲자기수업 분석실 ▲행정 코디네이터 ▲학교 사서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학광산 개발로 대외적인 관심이 뜨겁다.
가학폐광산은 광명시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KTX 광명역에서 5분 거리, 여의도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도심 옆 동굴 관광 개발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1912년에 채광을 시작해 1972년까지 은, 동, 아연을 캐내다가 지난 40년 동안 폐광으로 방치돼 있었다. 뛰어난 접근성과 볼거리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관광명소로서 개발가치가 충분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초 이 폐광산을 매입 ‘광명케이번월드’로 본격 개발하면서 시민에게 갱도 내부를 개방, 사업 비전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향후 관건은 대기업이나 외국자본 또는 중견 관련업계의 자본들을 잘 유치해서 개발하는 것이다.
-소셜을 잘하는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광명시는 지난해까지도 온라인 미디어 활용 속도가 더딘 편이었다. 취임이후 시민들과 신속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당시 타 지자체도 트위터, 페이스북을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이 같은 우를 범하고 싶지 않았다.
그 결과 소셜미디어를 실험적으로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모으고, 유통시켜 정책에 반영한다면 지역의 공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공공 소셜 모델인 ‘생동감’을 출시했다.
생동감은 말 그대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정책의 입안, 유통, 피드백 등 전과정을 시민과 함께 한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면서 시민이 원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광명시 역점사업]
광명시는 ‘모든 권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인식을 갖고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서민생활 안정과 사회복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정했다.
보육과 일자리사업에 중점을 두고, 영유아 보육지원 확대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희망 일자리 사업 추진과 10개 이상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을 육성을 목표로 사회적 기업팀을 신설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교육지원 정책을 펼수 있도록 ‘광명학습지원센터’를 설치, 자기주도학습, 진로체험,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멘토링 사업을 통해 학력신장과 진로상담을 지원하며, 미래 도시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뉴타운·재개발 사업은 주민들의 의사와 합의를 존중, 다수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방향에서 추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분당규모의 보금자리 신도시가 예정돼 있어 투자의 미래를 열어가는 선도 지역으로 비상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KTX 광명역세권 개발을 위해 광명도시공사를 설립, 양질의 행정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자원이 부족한 광명시의 유일무이한 자산인 가학광산은 지난해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관광명소 개발계획을 세웠다.
시민에게 개방한 이래 체험학습 기회가 적었던 관내 초·중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가면서 학생·학부모 등 가족단위 방문객 및 단체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영유아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뽀로로’ 제작사가 가학광산 테마파크 사업 참여의사를 검토하고 있는 등 테마파크 개발사업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한편 광명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혁신교육의 메카로 부상하면서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가 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공교육혁신을 목적으로 지정한 혁신학교가 7개, 예비 지정된 학교가 2개가 됨으로써 경기도내 최대의 혁신학교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수업혁신, 학교행정혁신, 자기주도학습, 창의체험활동지원 등 혁신교육을 추구, 공교육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 교육변화를 선도하는 교육특구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로는 최초로 중국의 연변과학기술대와 MOU를 체결, 교육 교류협력 분야에서 해외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다.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 및 친환경 도시형 주말농장 운영 등의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12세 이하 국가필수예방접종 전액 무료를 확대실시하고 암 조기검진사업, 희귀난치성의료비지원, 예방중심질병관리 지원한다.
2012년 예산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민생활안정 사업을 우선적으로 반영했으며, 보육 및 보건사업 등 미래경쟁력과 사회복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환경, 청소, 공원녹지, 교통분야와 시민의 생명과 안전과 직결된 재난예방예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댓글(0)
댓글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