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왕' 안소영·강예빈 "남다른 발육에 잘 벗는 배우 혹은 젖소라고…"

안소영과 강예빈이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영화 '애마부인'에 출연했던 배우 안소영은 채널A '분노왕'에 출연해 자신이 겪었던 고충과 수치심에 대해 고백했다.

안소영은 "'애마부인' 출연 후 영화감독들마저 '잘 벗는 배우 아니냐. 빨리 벗고 촬영하자'는 말로 상처를 줬다”고 고백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어 "지금도 남자들이 나를 볼 때마다 '당신이 야릇한 상상 속의 주인공이었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면서 "이런 소리를 듣기 때문에 예쁘고 화려한 옷 대신 사계절 내내 필요 이상으로 온몸을 꽁꽁 싸매고 다녀야 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전성기에 돌연 미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애마부인'에 '싱글맘' 타이틀까지 얻으니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과 흉흉한 소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라며 "같이 일하는 배우, 감독 등 동료들마저 나를 '잘 벗는 배우' 취급하는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미국행을 택한 것"이라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특히 함께 출연한 강예빈도 안소영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예빈은 자신의 남다른 발육에 대해 "사춘기 때 가슴이 크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젖소'라고 놀렸다. 큰 가슴 때문에 달리기가 불편해 좋아하던 육상도 포기해야 했다"며 유년 시절의 상처를 고백했다.

안소영 강예빈 섹시 이미지 고충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소영 강예빈 이미지가 섹시하긴 하지", "안소영 강예빈 힘내세요", "안소영 강예빈 방송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