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29일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고위급 간에 연쇄 전화협의를 갖고 단호한 대응에 뜻을 모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1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일본 상공을 통과해 이뤄진 이번 도발의 엄중함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또 북한의 심각한 긴장조성 행위에 대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비롯한 단호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그간 한미가 함께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경우 다른 기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음에도 지난 26일 도발에 이어 북한이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실망을 표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필요성을 피력했다. 강 장관은 “이번 북한의 도발로 일본이 느끼고 있는 위협 인식에 공감한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등 다양한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도발은 안보리 결의 2371호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폭거”라며 강력 규탄했다.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도 이날 연쇄 통화를 통해 북한의 발사가 심각한 긴장 고조 행위라는 데 공감, 향후 대응 과정에서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하고 긴밀한 공조를 통한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대응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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