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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수)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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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쉼표찾기] 취미생활 맛보기

다양한 체험으로… 오직 나만을 위한 취미 찾아요
수원청년바람지대 꼼지락 실험실 취미없는 청년들에 컨설팅 도움
베이킹·오르골·화관 등 만들며 내 취미는 뭘까?… 즐거움 두배

▲ 취미 샘플러 강좌 취미당 (1)
▲ 수원청년바람지대 꼼지락 실험실에서 참가자들이 컵케이크·타르트·초콜릿 등을 만들기 위해 ‘내 생애 첫 베이킹 도전기’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취미를 두루 해볼 수 있어 자기에게 맞는 취미활동을 찾을 수 있어요.”

 

취미 샘플러 강좌를 진행하는 최연두 툰디자인 대표의 말이다.

취미를 찾아서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바쁜 생활에 자연스럽게 취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어려워 작정하고 취미 생활을 ‘선택’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취미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매달 랜덤 박스 형태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취미 샘플러 강좌 ‘취미당’은 최 대표가 자신의 취미생활을 하며 남는 재료를 친구들에게 나눠주다가 남들의 취미를 찾아주는 데 보람을 느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취미가 없어 취미를 찾아 헤매는 청년들에게 맛보기 취미생활을 경험하게 해주고, 자신만의 취미를 찾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다. 한 가지 종목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오르골 만들기’ ‘내생에 첫 베이킹 도전기’ ‘여신템 화관 만들기’ ‘미니어쳐 미니정원 만들기’ ‘조공 플라워박스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최 대표는 “주위의 친구들이 학업, 직장 생활 등으로 바빠 취미생활을 따로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두번 계기를 만들어주니 친구들이 취미를 갖게 됐다”며 “자신에게 맞는 취미를 한 번에 찾는 사람은 드물어 이것저것 해보며 어울리는 것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수원청년바람지대 꼼지락 실험실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취미 샘플러 강좌의 두 번째 클래스가 진행 중이었다. 지난 강좌였던 ‘나만의 오르골 만들기’에 이어 이날에는 ‘내생에 첫 베이킹 도전기’가 열렸다. 이날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레드벨벳 컵케이크, 에그 타르트, 바크 초콜릿 등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

 

평소 베이킹을 해보지 않은 참가자들은 다같이 요리법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두 조로 나눠 베이킹을 시작했다.

 

먼저 레드벨벳 컵케이크 반죽을 만든 후, 반죽이 오븐에서 구워지는 동안 크림치즈와 버터, 슈가파우더를 섞어 필링을 만들었다. 생소한 재료 이름을 듣고 언제 재료를 넣어야 할지 우왕좌왕 헤매기도 했지만 계란과 생크림, 우유로 에그타르트까지 완성해냈다.

 

공간에 달콤한 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케이크와 타르트가 구워지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컵케이크와 에그타르트를 장식하면서도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베이킹’이라는 공통 주제가 생긴 탓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득 찼다.

 

오르골 클래스에 이어 두 번째 취미 강좌를 듣는 유주열씨(25)는 “평소 이렇다할 취미가 없었고 무언가 만드는 활동을 해볼 생각도 없었는데 이번에 해보니 앞으로 꾸준히 할 생각도 든다”며 “비슷한 또래들 여럿이서 함께 취미활동을 할 수 있어 더욱 재미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최 대표는 “오직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온전히 즐거움과 기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향후 취미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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