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도 이보다는 덜 했을 것 같다.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는 어느 면에서 보나 독일의 우위를 손쉽게 전망할 수 있는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팀이고 2002년 한ㆍ일 월드컵부터 최근 4개 대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세계 최강이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딱 한 번인데 무려 80년 전인 1938년의 일이다. 당시는 16개 국이 출전해 1회전부터 곧바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독일은 스위스와 승부차기 끝에 2대4로 패했다. 엄밀히 따지면 조별리그 탈락은 단 한번도 없다.
반면, 한국은 FIFA 랭킹 57위로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차례로 패하면서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서 실낱같은 16강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과 독일의 전력 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역시 프로 선수들인 만큼 선수단 전체의 몸값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32개 출전국 가운데 독일 선수단 몸값 총액은 10억3천만 달러(한화 약 1조1천9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스페인(12억1천710만 달러), 프랑스(12억1천296만 달러), 브라질(10억8천만 달러)에 이은 전체 4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독일의 약 10분의 1인 9천690만 달러(약 1천44억원)로 추정돼 전체 23위에 올랐다.
특히, 독일은 스웨덴과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린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한 명의 몸값 추정치가 9천43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선수 23명의 몸값을 모두 더한 것과 비슷하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선수는 역시 손흥민(토트넘)으로 5천 890만 달러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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