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양평군 서종면 주민들이 지난 9일 복달임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양평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종면 주민 31명 가운데 29명이 지난 9일 명달리숲속학교에서 복달임 행사를 가졌다. 복날에 허해진 기운을 채우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 일을 복달임이라고 하는데 명달리 주민들은 15일 말복 행사를 9일로 앞당겨 치렀다.
동네 의원을 운영하는 주민이 후원해 어르신들을 대접하기로 했고 폐교를 개조해 마을주민들이 체험행사장으로 운영하는 명달리숲속학교를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서울 광진구 29번 환자(80대 남성)가 참여했고, 이 남성은 복달임 행사 나흘 뒤인 지난 13일 확진 판정이 났다.
복달임 당시 명달리숲속학교에는 주민 51명이 있었고 평균 연령은 70대였다.
한편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서종면에 역학조사관 11명을 대거 투입해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는 오는 17일께 나올 예정이다. 또 명달리 마을회관, 명달리 다남의원에 현장 선별진료소 2곳을 설치해 접촉자를 포함한 희망 주민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평=장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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