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명이 늘어나면서 ‘100세 시대’에 맞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높아진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사람들은 생활하면서 몸에 불편함을 느낄 때 빠른 시기에 병원에 찾아간다. 불편함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기술이 진단의료영상이며, 그 중 CT와 MRI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은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흔히 MRI 검사는 “비싸다”, CT 검사는 “위험하다”로 인식하고 있지만 두 가지 진단의료영상기술은 관찰하고자 하는 질병의 종류 및 부위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오늘은 진단의료영상기술의 필수 기술인 CT와 MRI의 장점 및 검사시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산화단층영상검사장치라고 부르는 CT와 자기공명영상검사장치라고 부르는 MRI는 해부학적 영상기술의 대표적인 예로 각각 X-선과 자기장을 이용한다는 원리의 차이가 있지만 다른 진단영상장비들에 비해 더 우수한 화질로 정확한 질병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CT와 MRI 모두 3차원의 영상을 원하는 방향에서 획득할 수 있어 인체 구조물들에 의해 숨겨져 있는 병변들을 더욱 잘 관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CT는 복부나 흉부 등의 장기들에서 발생되는 종양이나 외상 질환을, MRI는 인대나 근육 등의 병변 검사에 상대적으로 큰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의료진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검사 방법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CT와 MRI 검사에 주의해야할 사항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CT는 X-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의 피폭선량 증가에 대한 위험이 있다. 뼈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일반적으로 정형외과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 X-선 검사는 1번의 X-선 조사로 2차원의 영상을 획득하는 반면 CT는 여러 각도에서 X-선을 조사하는 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가 받는 피폭선량이 크게 증가한다. 2000년대 초반 뉴욕 타임즈 등 미국의 저명한 신문이나 보고서에서 발표한 내용에는 뇌졸중 의심 환자에게 머리 CT 검사를 수차례 시행하거나 2세 남아에게 약 1시간 동안 수백차례의 CT 검사를 하여 환자에게 큰 장애가 생겼던 해외 사례들이 있다. 따라서 의료적으로 사용하는 X-선 피폭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CT 검사 시 과거 이력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CT와 대비하여 MRI는 자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폭에 대한 걱정은 거의 없으나 매우 큰 자석을 사용하므로 검사시 금속성 물질에 대한 제거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환자가 착용한 마스크에 금속재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에 화상 등의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재발방지를 위해 의료진과 더불어 환자도 검사시 주변의 금속관련 물질에 대해 꼭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CT와 MRI의 특징들과 주의해야 할 기본사항들에 대해 사람들도 함께 인식한다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질병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영진 가천대 메디컬캠퍼스 방사선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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