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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수)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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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박람회에 공무원까지 동원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입장객이 당초 예상을 크게 빗나간 가운데 경기도가 일선 시·군 및 산하기관 공무원들을 동원시키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5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 및 도산하기관에 따르면 지방비 55억원 등 163억원의 예산이 투입, 지난달 21일 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99하남국제박람회는 당초 내·외국인 7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입장객은 18만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입장객이 저조하자 경기도는 지난 1일 일선 시·군 및 도산하기관 등에 단체관람 특별할인 입장료 8천원과 식비 3천원을 안내하는 내용과 박람회 팸플릿을 동봉한 ‘하남국제환경박람회 홍보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 사실상 공무원 동원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선 시·군 및 산하기관 등은 평일에 단체관람을 했거나 계획하고 있어 업무 차질이 예상된다.

실제로 한수이북의 한 기초자치단체는 오는 14, 15일 양일간 박람회 참가 공무원을 모집하고 있고, 이날 동원된 공무원들은 출장근무로 처리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의 한 산하기관은 이미 지난 2일 일부 공무원들이 동원됐고, 오는 12, 13일 2차 동원을 위해 인원을 모집하고 있는등 상당수 시·군이 환경박람회에 인원을 동원할 계획이다.

반면 일부 시·군은 이같은 지시에 대해 공무원들에게 알리지도 않은채 불응하고 있으며, 경기도가 또다시 행사에 공무원을 동원하고 있다는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박람회에 동원됐던 한 공무원은 “1만1천원을 주고 박람회에 동원된 뒤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고생했다”며 “공무원을 행사에 동원하는 구태가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이 공문은 공무원을 강제적으로 동원하려는 것은 아니라 자율적인 참가를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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