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관련 진료비와 환자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진료비는 1천909억원으로, 2020년(461억원) 대비 31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환자 수 역시 7만9천248명에서 26만251명으로 3.3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 환자가 9만4천23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6만8천816명, 9세 이하 5만6천48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ADHD가 아동기 질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 ADHD는 주의 집중이 어렵고 충동적이거나 과잉 행동을 보이는 신경발달 질환이다. 주로 어린 시기에 시작되며, 수업이나 업무처럼 집중과 규칙 준수가 요구되는 환경에서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ADHD 유병률은 전 세계 학령기 아동·청소년의 약 3~8% 수준이며, 국내에서도 초등학생의 약 5%가 관련 증상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환자의 절반가량은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집중 유지의 어려움, 잦은 실수, 쉽게 산만해지는 행동,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는 경향 등이 있다. 반면 흥미 있는 활동에는 과도하게 몰입해 시간 감각을 잃는 경우도 나타난다. 또 정리정돈이 어렵고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지각이 잦은 등 비조직적인 행동을 보이며,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특징도 있다. 감정 기복이 크고 분노 조절이 어려운 점 역시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중추신경자극제를 활용해 집중력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상당수 환자에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성인 환자에게는 일정 관리 능력과 대인관계 기술을 높이는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된다. 스케줄러 활용과 감정 조절 훈련 등을 통해 일상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전문가들은 주변의 이해와 태도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족이나 교사가 부정적인 반응 대신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경우 환자의 정서 안정과 행동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증상이 의심될 경우 자가 판단에 의존하기보다 전문 상담과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년 기후변화로 심각해지는 여름철 녹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AI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녹조 정밀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상수원 대상 조류경보제 지점을 기존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그동안 3차원 수치모델에 의존해 녹조 예측 정보를 제공해 왔다. 올해부터는 방대한 과거 수질 및 기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기존 모델과 결합해 향후 7일간의 녹조 발생 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예보한다. 조류경보제 감시 지점 역시 한강수계 의암호 등 4곳을 새롭게 추가해 총 13곳으로 촘촘하게 구축했으며 2030년까지 28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실제로 매년 여름철만 되면 식수원을 위협하는 녹조 현상은 심각한 사회적 재난으로 지적돼 왔다. 과거 낙동강과 대청호 등 주요 상수원에서는 폭염과 가뭄이 겹칠 때마다 맹독성 물질을 품은 남조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해 정수장 운영에 비상이 걸리곤 했다. 수돗물 악취 민원이 빗발치고 인근 어민들의 생계마저 위협받았으나, 정확한 발생 시점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워 사후 방제 조치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고질적 문제 속에서 새롭게 도입된 AI 예보 시스템은 녹조 발생 전 단계부터 능동적인 대책 수립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매주 2회 ‘물모아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예측 정보는 관계 기관에 실시간 공유돼 신속한 방제 작업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첨단 AI와 수치모델의 결합으로 녹조 예보의 적시성을 크게 높였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 환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강이 서해와 맞닿는 고양시 장항습지에서 공기업 직원들이 생태 보전을 위한 실천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는 30일 장항습지 일원에서 사회봉사단 직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플로깅(plogging)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플로깅(Plogging)은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환경보호 활동으로 달리거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한다. 이번 활동은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환경보호 의미를 되새기고 공공기관으로서 ESG 환경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항습지는 저어새와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계절마다 다양한 물새가 찾는 생태 공간으로 지난 2021년 우리나라 24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이날 봉사단은 단순한 환경정화활동을 넘어 사전 교육을 통해 습지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인근 나들라온 전시관에서 장항습지의 형성과 생태적 중요성, 보전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현장 활동에 나섰다. ‘왜 지켜야 하는지’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환경보호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장항습지는 국제적으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최근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정비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외부 유입 쓰레기 증가와 환경 훼손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부 관계자는 “이번 활동이 지역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환경보호와 상생 가치를 실현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는 고속도로 환경정비 및 탄소 저감, 지역사회 연계 봉사 등 ESG 경영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장항습지 플로깅 활동 역시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북부지방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는 5월 1일 노동절부터 5일 어린이 날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등산객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휴기간은 따듯하고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자체 산불진화 훈련을 통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진화 인력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고성능 산불 진화차량과 다목적 산불 진화차량 등 진화 장비를 재점검하는등 산불 출동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입산자 실화 등 인적 요인에 의한 산불이 증가함에 따라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연휴가 시작되는 노동절에 수락산 등산로 입구에서 노원구와 합동으로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안선용 서울국유림관리소장은 “5월 푸른 숲은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며 “징검다리 연휴 산행할 때 화기 소지를 금하고 산불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고 즐거운 연휴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 대응해 생활폐기물 감량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도는 2030년까지 총 1조5천447억원을 투입해 ‘하루 30g, 도민실천형 생활폐기물 감량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에서는 하루 5천497t의 쓰레기가 발생하며 이 가운데 재활용 등을 제외하고 소각이나 매립으로 4천322t이 처리된다. 이번 사업은 도민 1인당 하루 30g의 생활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비닐봉투 3장 정도의 무게지만, 모든 도민이 실천할 경우 하루 430t을 감축할 수 있어 도내 공공 소각시설 처리용량과 맞춰 전량 공공처리가 가능해진다. 도는 ▲분리배출 기반시설 확충 ▲다회용기 사용 확대 ▲수거보상제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단독주택과 상가 지역의 분리배출 환경을 공동주택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용인 등 13개 시·군에 130개의 생활폐기물 거점배출시설을 설치하고, 2030년까지 총 7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전담 관리인을 배치하는 ‘책임관리제’도 도입해 체계적 운영을 강화한다. 또 매년 380명 이상의 ‘깨끗한 쓰레기 처리 감시원’을 현장에 투입해 무단투기와 혼합 배출을 단속하고, 외국인 밀집 지역에는 다국어 안내문을 배포해 문화적 차이에 따른 배출 문제를 해소한다. 공동주택에는 우수단지를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민간까지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배달 앱·축제·장례식장 등 생활 전반에 정착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기존 건전지·종이팩에 국한됐던 수거보상 품목을 유리병·합성수지 등으로 확대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 체계를 마련한다. 폐기물 처리시설 현대화도 병행된다. 도는 2030년까지 공공 소각시설 용량을 하루 4천973t(시설 노후화 등으로 처리용량은 3천888t)에서 6천359t으로 확충하고, 생활자원회수센터도 30곳으로 확대해 재활용률을 극대화한다. 음식물류 폐기물은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전환, 자원 순환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도민이 불편 없이 참여하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분리배출, 1회용품 줄이기, 전자영수증 선택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수두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최다 환자 발생 지역으로 확인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수두 예방접종률은 97%로 높은 편이지만, 접종자에서도 감염이 발생하는 이른바 ‘돌파감염’과 면역 공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감시체계에 따르면 3월 초 300명대였던 환자 수가 4월 들어 600명대로 증가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6년 15주차(4월 11일 기준) 전국 수두 신고 환자 수는 516명이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59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계 환자 수는 전국 기준 7천555명으로 집계됐으며, 경기도는 2천122명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는 누계 환자 수가 1천명을 넘긴 곳이 없는 것과 비교하면 경기도의 환자 규모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다만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통계에 따르면 수두 예방접종률은 연령대별로 96.9~97.4%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이처럼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종 온라인 카페에서도 자녀의 수두 감염을 우려하는 글과 예방 수칙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 생활정보 온라인 카페에 글을 올린 학부모 A씨는 “고2 딸 학교에서 수두가 퍼지는 것 같다”며 “곧 중간고사인데 직전에 걸려서 고생할까 봐 걱정이다. 백신을 2차까지 맞았는데도 괜찮을까”라며 우려했다. 이에 다른 이용자들도 댓글을 통해 “오늘 학교에서 수두 알림장 왔다”, “고2 딸 친구가 지난주에 수두 걸려서 일주일 학교 못왔다는데 아이가 옮을까 걱정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온라인 카페에서는 수두에 걸린 직장인 B씨는 “수두 걸려서 병가 내고 집에서 요양 중”이라며 “나중에 딱지 생겨서 흉할 거 생각하면 그냥 한 달 휴직 내고 싶다. 너무 우울하다”고 글을 올렸다. 수두는 10~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과 수포액 접촉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전염력이 강해 유치원·학교 등 집단생활 시설을 중심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는 예방접종률이 높음에도 수두 유행이 이어지는 이유로 돌파감염과 면역 공백 등 복합적인 요인을 꼽았다. 이현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현재 유행은 접종자에서도 감염이 발생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단순한 백신 실패로 보기는 어렵다”며 “의학적 사유나 접종 기회 누락 등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감수성 집단이 지역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점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유행 시기 동안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으로 수두를 포함한 감염병의 지역사회 순환이 크게 줄어들면서, 백신 접종자들이 바이러스에 자연적으로 노출돼 면역이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기회도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집단 면역 수준이 낮아진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되며 현재 유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뿐 아니라 ‘조기 인지와 격리’가 핵심이다. 수두는 공기 전파가 가능해 단순한 마스크 착용이나 소독만으로는 확산을 완전히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특히 ▲발열과 함께 가려움을 동반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 방문 ▲모든 물집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 등원·등교 중단 ▲면역저하자나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노출 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예방접종 미접종자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1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두 아들이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허위 글을 SNS에 게시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당협위원장 측이 항소심에서 “피해자의 처벌 의사를 확인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1일 수원고법 형사14부(고법판사 허양윤) 심리로 열린 이 위원장의 공직선거법(허위사실 공표·후보자비방) 및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 위원장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법정에 없거나 수사 기록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명예훼손 사건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피해자의)처벌 의사가 확인돼야 1심에서 인적 사항을 받아 합의 교섭을 하는 등 방어권을 행사했을 텐데 기록에도 (피해자 의사가)없었다” “이를 확인해야 공탁도 가능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하고 다음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답했다. 이 당협위원장은 대선을 앞둔 지난해 5월28일 자신의 SNS에 “이 후보와 두 아들이 모두 군 면제를 받았다”는 허위 글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게시글 내용과 달리 이 대통령의 아들들은 모두 병역을 이행했으며, 이에 이 위원장은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해당 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한편, 이 위원장은 해당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뒤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를 10초 정도 공유했다가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하고 즉시 삭제한 일이다. 용서해 달라”고 해명했다.
오산시와 화성시가 동탄지역 하수위탁처리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단계적 해결에 합의했다. 양 시는 하수처리 물량을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궁극적으로 화성시가 자체 처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행정 마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산시는 21일 화성시와 동탄하수 위탁처리 초과 물량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사항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 도시는 시설 확충 시점에 맞춰 하수처리 물량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화성시 동탄2하수처리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8년 전까지는 기존처럼 오산시가 위탁물량을 처리하되, 이후부터 오산시 제3하수처리장 추가 증설이 완료되는 2032년 전까지는 처리 가능한 범위에서 위탁물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화성시가 자체 처리능력을 확보해 현재 위탁물량을 모두 자체 처리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시는 오산천 상류에 위치한 동탄2수질복원센터 유입을 위한 압송관로 신설과 노후시설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향후 추가 개발에 따른 하수처리장 건립 시에도 기존 위탁물량을 자체 처리한다는 계획을 반영했다. 이번 합의는 양 도시 간 지속돼온 갈등을 해소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동탄지역 하수처리 용량 부족으로 협약 물량을 초과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오산시는 행정적 부담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떠안아야 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하수 유입량이 급증하며 갈등이 더욱 심화됐다. 오산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초 화성시에 위탁처리 협약 종료와 유량 조절 방안 마련을 공식 통보했고, 이후 양 시 실무부서 간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왔다. 한때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 회부까지 검토됐던 사안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합의로 이어졌다. 다만 하수처리 위탁사용료 산정방식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있다. 오산시는 하수도 특별회계 전체를 기준으로 ‘총괄원가’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화성시는 특정처리시설에 한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 도시는 이 문제를 분쟁조정 대신 경기도 재정절차 결과를 따르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양 도시는 앞으로도 실무협의를 지속하며 오산천 수질보호와 안정적인 하수처리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양 도시 하수담당 과장들은 “오산천은 공동으로 지켜야 할 중요한 하천인 만큼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혈액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 증상 발현 전 극초기 단계에서 진단할 수 있는 초고감도 바이오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6일 경기대에 따르면 융합과학대학 화학과 하영근 교수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유은아 박사팀과 공동으로 트랜지스터 기반 바이오센서의 난제를 극복한 초고감도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센서를 개발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완치법이 없어 조기 발견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하지만 기존 진단법인 PET(양전자 단층촬영)나 MRI는 비용이 수백만 원에 달해,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트랜지스터 바이오센서의 오랜 난제였던 '디바이 길이 한계(Debye screening limit)'를 극복했다. 혈액 속 무수히 많은 이온들이 센서 표면에 방해막을 형성해 질병 신호 감지를 막는 현상이다. 연구팀은 고가의 장비나 복잡한 화학 처리 없이, 반도체 표면에 나노미터(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크기의 미세한 홈을 새기는 구조 설계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홈의 오목한 모서리 부분에서 차단됐던 질병 신호가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증폭되는 원리를 입증한 것이다. 실제로 이 센서는 실제 생체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알츠하이머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타우(Tau) 단백질'을 1fM(펨토몰) 수준까지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농도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발병 전 극초기 단계의 이상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이 센서는 반도체 도장 찍기 공정인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NIL)' 기술로 대면적 대량 제작이 가능해 향후 저비용 일회용 진단 칩 형태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영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료를 변경하거나 복잡한 화학 처리를 추가하지 않고, 구조 설계만으로 바이오센서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에 적용 가능한 초고감도 바이오센서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며, 향후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퇴행성 뇌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핵심 의료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연구재단(NRF)과 KRISS 주요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아 13일 자 전면 표지(Front Cover) 논문으로 선정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1일부터 6월 26일까지 도내 대기 배출시설 측정대행업체와 환경측정기기 검사기관을 대상으로 대기분야 숙련도 평가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측정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매년 실시되는 법정 평가로,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 추진된다. 도내 대상 업체는 전국 297개 중 약 30%인 89개소로, 굴뚝먼지 시료채취와 대기연속자동측정기(황산화물·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 운영 능력을 중점 평가한다. 결과에 따라 80점 이상 ‘적합’, 미만 시 ‘부적합’ 판정을 내린다. 부적합 업체는 연구원의 숙련도 향상 교육을 이수한 후 3개월 내 2차 평가를 받아야 하며, 2차에서도 부적합 시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김동기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정확한 오염도 측정이 핵심”이라며 “체계적 평가로 민간 업체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