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의 기적’ FC안양, 제주 격파하고 K리그1 잔류 확정

프로축구 K리그1 ‘막내’ FC안양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안양은 8일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7~12위) 36라운드에서 제주SK FC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로써 14승6무16패, 승점 48을 기록한 안양은 남은 2경기와 관계없이 최소 9위를 확보, 내년에도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9위 울산HD(41점)와 10위 수원FC(39점)가 맞대결을 남겨둔 만큼 안양의 잔류는 수치상으로도 확정됐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제주의 것이었다.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안양 골키퍼 김다솔의 선방이 빛났다. 그러자 유병훈 감독은 전반 31분 과감히 교체 카드를 꺼냈다. 채현우 대신 문성우를 투입한 지 불과 1분 만에 결과가 나왔다. 중원에서 토마스가 강한 압박으로 제주의 공을 빼앗았다. 이어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모따가 몸싸움을 이겨내며 전진했고,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자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유키치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내줬다. 유키치는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 안양의 첫 슈팅이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됐다. 리드를 내준 제주는 하프타임에 유인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김다솔의 벽은 높았다. 유리 조나탄과 이창민의 연속 슈팅이 잇따라 골키퍼 손끝에 막히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4분, 안양의 유키치가 또 한 번 제주의 골문을 열었다. 역습 상황에서 마테우스의 크로스를 연결받은 유키치가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3골 모두 제주를 상대로 기록한 ‘제주 킬러’의 완벽한 마무리였다. 궁지에 몰린 제주는 교체 투입된 안태현, 김정민을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36분 유리 조나탄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다. 반면 안양은 부상 복귀한 야고와 김운, 김보경까지 투입하며 여유 있게 시간을 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제주는 김륜성의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안양은 원정에서 값진 2대1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K리그1 시즌을 잔류 성공으로 장식했다.

“고맙습니다, 수원FC!”…르완다에서 울려 퍼진 감사의 함성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축구를 통해 국경을 넘어 ‘나눔의 골’을 성공시켰다. 수원FC는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 대구FC전에 앞서 르완다 청소년 축구용품 기증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진행된 한국교원대학교 해외교육봉사단의 르완다 파견 활동을 통해 이뤄진 나눔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봉사활동을 통해 수원FC는 르완다 초·중·고등학생 1천319명에게 축구공과 유니폼 등 축구용품을 전달했다. 기증식에는 최순호 수원FC 단장과 정구인 한국교원대 부총장이 참석해 두 기관의 협력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 중에는 르완다 학생들이 보낸 감사 영상편지가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영상 속 학생들은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고맙습니다, 수원FC!”를 외치며 춤을 추었고, 관중석에서는 따뜻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최순호 단장은 “르완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보며 축구가 가진 진정한 힘을 다시금 느꼈다”며 “수원FC는 앞으로도 스포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는 구단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FC는 이번 기증을 통해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축구를 통한 국제 나눔과 교육 협력’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창단 30주년’ 수원 삼성, K리그1 복귀 향한 ‘마지막 드라마’ 예고

수원 삼성이 창단 30주년을 맞은 이번 시즌, K리그2 준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남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부리그 복귀를 위한 ‘플랜 B’를 본격 가동한다. 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밀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수원은 승강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구단은 잔여 2경기 동안 주전급 선수들의 회복과 로테이션 조정을 병행하며 PO를 대비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누적 피로도가 높은 핵심 자원은 회복 훈련에 집중시키고, 실전 감각이 떨어진 대체 자원은 경기 투입을 통해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다. 팀 내부 분위기는 결연하다. 다이렉트 승격이 무산된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단은 ‘끝까지 간다’는 목표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골 이상을 기록하며 K리그2 최상위권 공격력을 보였다. 후반전과 추가 시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을 이어간 점이 큰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비 라인에서는 개인 간 간격 유지와 공중볼 경합에서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일대일 대처에서 지지 않는 멘탈”을 이번 승강 PO의 핵심 키워드로 보고 있다. 변 감독은 PO의 특성을 고려해 ‘내용보다 결과’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상 중이다. 리그에서 보여준 점유율 기반의 공격 축구보다는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효율적 전술로 방향을 잡았다. 짧은 시리즈 특성상 체력 분배와 심리전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선수단엔 ‘냉정한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수원은 그동안 리그 37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온 경험을 승강 PO에서도 강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변 감독은 “늘 주목받는 팀이라는 부담이 오히려 집중력을 키웠다”고 평가하며 홈 팬들의 응원이 마지막 순간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PO에서 수원은 K리그1 11위 팀과 홈&어웨이 2경기로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1차전은 다음달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가운데 수원은 ‘30주년 복귀 드라마’ 완성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변 감독은 상대 전력 분석과 데이터 취합을 마친 뒤, 2주간의 브레이크 동안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에게 이번 승강 PO는 단순한 2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리그1 복귀로 구단 역사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 수원의 마지막 도전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12번째 선수’ 서포터즈 응원의 힘…‘시민이 만든 승격 열풍’ 호평 [인천UTD K리그1 승격③]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003년 4만7천여 명의 시민과 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창단한 시민구단이다. K리그1(1부)에서 해마다 성적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 놓이면서도 기적처럼 부활하며 ‘생존왕’이나 ‘잔류왕’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2024년 꼴찌로 주저앉으며 창단 첫 K리그2(2부)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등을 위기가 아닌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 구단의 체질 개선과 혁신에 나섰다. 이를 통해 K리그2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고, 지난 26일 홈경기에서 경남FC를 3대0으로 누르며 남은 3경기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조기 확정하며 화려한 귀환을 앞두고 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이뤄내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경기일보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1년여간 인천시의 변함없는 지원과, 선수단과 프런트의 혼을 갈아 넣은 노력,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등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배경을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모습을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인천UTD K리그1 승격③ ‘12번째 선수’ 서포터즈의 열정적 응원…전석 매진 등 시민 관심도 높아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 1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할 수 있었던 데에는 ‘12번째 선수’ 서포터즈 파랑검정(BlueBlack)의 열정적인 응원이 뒷받침했다. 이는 인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고, 2차례 매진 등 지난 2024년 시즌과 비슷한 수준의 티켓 판매로 이어지기도 했다는 평가다. 3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서포터즈 그룹인 파랑검정은 올해 K리그2로 강등 당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드1 승격에 힘을 모았다. 이들은 매 경기마다 열정적인 응원을 한 것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모두의 힘으로, 인천은 1부로’라는 슬로건의 응원 캠페인을 했다. 파랑검정의 이 캠페인은 구단이 주도하지 않은 자체 챌린지 형태 참여형 캠페인이다. 팬들이 직접 제작한 응원 영상·이미지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시민이 만든 승격 열풍’으로 발전했다. 가수 유명한아이, 배우 신현수, 코미디언 송하빈 등 인천 출신 유명인들도 승격 응원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관심을 이끌었다. 더욱이 파랑검정은 올 시즌 줄곧 선수를 달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채찍질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0월12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자 원정 팬들은 “정신차려 인천”을 외치기도 했다. 이 같은 파랑검정의 응원은 인천 시민의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만들어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2위·승점 67점)와 리그 2라운드, 리그 33라운드 2차례 홈 맞대결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K리그2 2025시즌 이전에는 단 1차례도 매진 사례가 없었던 인천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를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2 2025시즌 홈 경기 평균 관중 수는 리그 37라운드 기준 1만154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K리그1 당시 평균 관중 수 1만949명과 비슷한 수치다. 지난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평균 관중 2위의 기록이기도 하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강등 이후 흔들리지 않고 팀을 지탱한 인천 팬들의 열정과 성숙한 응원 문화가 승격에 큰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K리그1에서도 더 뜨거워진 인천 축구의 열정을 보여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인터뷰 배상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파랑검정(BlueBlack)’ 콜리더 “K리그1과 코리아컵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열정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배상현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파랑검정(BlueBlack)’ 콜리더는 3일 “이번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조기 승격 확정으로 강등의 스트레스가 한 번에 씻겨 내려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창단 첫 우승이지만 2부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이제 K리그1 및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하는 팀으로 변신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배 콜리더는 조기 우승과 승격을 확정 지은 경남FC와의 경기를 곱씹으며 “정말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 응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고사의 추가골이 들어가는 순간 ‘이제 됐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 크게 응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 콜리더는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 강등을 당했음에도 팬들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명확했기에 유기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K리그1 승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윤정환 감독과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는 “반드시 K리그1로 올라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줘서 감사하다”며 “이제 두 번 다시 K리그2로 내려가지 않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더 큰 역사를 선수들과 함께 쓰고 싶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영상] 인천시, 2부 강등에도 흔들림 없는 지원… 화려한 귀환 예약 [인천UTD K리그1 승격①] https://kyeonggi.com/article/20251028580330 윤정환 감독 리더십에 선수단 뭉쳐…프런트 적극 지원도 한몫 [인천UTD K리그1 승격②] https://kyeonggi.com/article/20251029580242

‘창단 30주년’ 맞은 수원 삼성, K리그2 준우승·승강 PO행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 삼성이 K리그2 준우승을 확정하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충북청주를 2대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20승10무7패(승점 70)로 3위 부천FC(승점 60)의 추격을 따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K리그2는 1위가 다이렉트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 팀과 홈&어웨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수원은 오는 12월3일과 7일 두 차례 승강 PO1을 통해 K리그1 복귀에 도전한다. 수원은 현재 흐름상 K리그1 11위 제주 유나이티드 혹은 10위 수원FC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충북청주서 수원은 주장 양형모의 선방과 김지현의 1골 1도움 활약이 빛났다. 전반 초반 충북청주의 연이은 위협적인 슈팅을 양형모가 잇따라 막아내며 분위기를 지켰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지현이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김지현은 브루노 실바의 추가골을 도우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지현은 시즌 12호골과 4호 도움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충북청주는 이날 패배로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수원은 리그 최다 득점(74골)을 기록하며 ‘공격 축구’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냈다. 변성환 감독은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지 못해 죄송하지만, 마지막 기회에서 반드시 승격하겠다”며 “창단 30주년에 맞춰 기필코 승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은 안산 원정, 김포와 홈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 한다. 구단의 자존심을 건 ‘명가 부활’의 마지막 여정이 이제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한다.

이명주 “2026시즌 K리그1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것” [인천UTD K리그1 승격 기자회견]

“K리그1 2026시즌에도 감독님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FC의 주장 이명주 선수는 31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2 우승 및 K리그1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서 “팬들 앞에서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건도 대표이사와 윤정환 감독, 주장 이명주가 함께 자리해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우승 및 승격 소감, 목표 등을 설명했다. 조 대표는 K리그2 우승 및 K리그1 승격 소감에 대해 “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 서포터즈, 구단주, 프런트 등이 함께 의기투합 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1에서도 실망시키지 않도록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명확한 게임 모델과 과감한 젊은 선수 기용,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 선수단 장악력을 바탕으로 팀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번 우승이 그간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했다. 앞서 인천과 지난 2024년 12월 1+1 계약을 체결한 윤 감독은 국내 축구계의 최대 이슈로 꼽히는 ‘1년 연장 옵션 활성화 여부’에 대해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합 준비 등의 이유로 대리인이 대신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구단이 하루살이로 버티는 것이 아닌, 성장할 수 있을 만한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있는 지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했다. 인천의 제20대 주장 이명주는 인천의 우승과 승격에 ‘언성 히어로’다. 그는 중원에서 탄탄하게 공수 밸런스를 잡으며 인천이 약점 없는 팀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지대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이명주와 선수들은 윤 감독의 선임이 팀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명주는 “고참들이 후배들에게 잘 다가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줬다”며 “말을 예쁘게 하지 못하는 편이었는데 (윤 감독님)덕분에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킥 등 기술적인 부분도 잘 가르쳐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주는 윤 감독과 K리그1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는 “K리그2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뛰지 못하는 선수들도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똘똘 뭉칠 수 있도록 감독님이 주장단과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윤 감독의 전략대로 선수들이 움직여준다면 2026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은 지난 26일 경남FC와의 K리그2 36라운드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하며 승점 77점으로 K리그2 최종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인천은 2위 수원(승점 67점)과 10점 차 이상 벌어지면서 잔여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 1년 만에 창단 첫 우승 및 K리그1 자동 승격까지 이뤄냈다. ●관련기사 : [영상] 인천시, 2부 강등에도 흔들림 없는 지원… 화려한 귀환 예약 [인천UTD K리그1 승격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028580330

“시민과 함께…K리그1 도전장” FC안양, 승격 첫 해 빛난 성과와 과제 제시

FC안양이 K리그1 첫 시즌을 맞아 시민과 축구팬의 기대 속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축구도시 안양’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FC안양의 다음 시즌 행보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양시는 28일 안양종합운동장 FC안양 미디어실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념 ‘공공·협력기관 순회간담회’를 열고 구단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점검했다. 간담회에는 FC안양 관계자와 서포터즈, 유소년 선수 및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구단 창단부터 K리그1 승격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서포터즈와의 대화’와 ‘안양의 미래, 유소년 학부모와의 대화’ 등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FC안양은 올해 홈 관중 증가와 마케팅 수익 확대 등 경기장 안팎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홈 관중 5천373명에서 이번 달 기준 7천728명으로 약 43.8% 증가하며 지역민의 관심이 뚜렷하게 늘었다. 특히 지난 8월 FC서울과의 ‘연고지 더비’에서 2대1로 승리한 경기는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안양 출신 프로구단이 지난 2004년 안양LG치타스(현 FC서울)의 연고지 이전으로 사라진 뒤, 2013년 창단된 FC안양이 2024년 K리그2 우승으로 11년 만에 1부 무대로 복귀한 역사적 배경이 더해져 의미가 컸다. 구단주를 맡고 있는 최대호 안양시장은 “서울전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의 승리가 아니라 안양 축구가 걸어온 길 전체를 보상받는 순간이었다”며 “FC안양은 시민의 열정과 응원이 만들어낸 팀으로, 시는 구단이 K리그1에 안착해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진재환 서포터즈 회장은 “기존 팬뿐만 아니라 새롭게 유입된 팬들도 늘어나 일반 관중석에서도 열띤 응원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올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서포터즈인 박상진씨는 “유럽 축구만 보던 내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며 서포터즈의 따뜻한 응원 문화에 팬이 됐다”고 말했다. 일부 서포터는 축구 전용구장 건립 필요성도 제기했다. 서포터즈 테드 최씨는 “FC안양이 시민구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전용구장이 생기길 바란다”며 “전용구장 건립은 시민의 문화생활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유소년 선수 부모는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훈련하느라 힘들지만 경기장에서 빛나는 눈빛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안양 유니폼은 ‘꿈을 입는 옷’”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U-18 선수 김민성은 “부모님의 지원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해 좌중의 공감을 샀다. 이에 최대호 시장이 “열심히 뛰는 것만으로도 부모님은 행복하시다. 감사 인사를 더 자주 전하라”고 답하자 김 선수의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FC안양의 안정적 리그 정착과 유소년 시스템 강화, 지역 연계 마케팅 확대 등 앞으로의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서포터즈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전용구장 검토, 지역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실질적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축구는 청소년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도시 브랜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며 “시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정환 감독 리더십에 선수단 뭉쳐…프런트 적극 지원도 한몫 [인천UTD K리그1 승격②]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003년 4만7천여 명의 시민과 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창단한 시민구단이다. K리그1(1부)에서 해마다 성적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 놓이면서도 기적처럼 부활하며 ‘생존왕’이나 ‘잔류왕’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2024년 꼴찌로 주저앉으며 창단 첫 K리그2(2부)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등을 위기가 아닌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 구단의 체질 개선과 혁신에 나섰다. 이를 통해 K리그2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고, 지난 26일 홈경기에서 경남FC를 3대0으로 누르며 남은 3경기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조기 확정하며 화려한 귀환을 앞두고 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이뤄내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경기일보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1년여간 인천시의 변함없는 지원과, 선수단과 프런트의 혼을 갈아 넣은 노력,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등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배경을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모습을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인천UTD K리그1 승격② 윤정환 감독 리더십에 선수단 뭉쳐…프런트의 관리 등 협업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 1년만에 K리그1으로 승격한데는 윤정환 감독의 리더십과 함께 프런트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 등이 한 몫했다는 평가다.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윤 감독은 지난 2024년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인천 재건’이라는 특명을 받았다. 윤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독보적으로 가겠다"며 승격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윤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선수비 후역습’, ‘롱볼축구’를 하던 인천을 유연한 빌드업과 탄탄한 전방 압박이 가능하도록 게임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윤 감독이 만들어낸 ‘변형 4-4-2 포메이션’은 인천 유나이티드만의 색을 만들었고, 이 같은 ‘윤정환표 축구’를 탑재하며 K리그2 2025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특히 윤 감독은 그동안 주전으로 뛰었다는 이유로 다음 경기 선발을 보장하진 않는 일종의 ‘무한경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시즌 중반 선수들의 체력 소진, 부상자 이슈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어느 하나가 빠져도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잘 메워주면서 선두를 지켜냈다. 또 윤 감독은 선수들과도 자주 소통하면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윤 감독의 전술을 젊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따라주면서 맹활약했다. 윤 감독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전술 등을 이해시키려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8월부터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부상자들이 나와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박호민과 신진호가 들어와서 득점해주는 등 ‘대타’ 역할을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장인 베테랑 미드필더 이명주가 리더 역할을 굉장히 잘 해줬다”며 “또 공격진의 무고사와 제르소, 수비진의 김건희도 참 잘해줬다. 모두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들”이라며 K리드2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넘겼다. 특히 프런트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프런트는 강등 직후 기존 부서 중심 체계에서 팀 단위 체제로 전환, 불필요한 결재 단계를 줄여 의사 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기도 했다. 또 업무 담당자와 경영진이 직접 소통하는 수평적 보고 체계를 구축해 현장 목소리를 즉시 반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프런트는 2개월마다 정기 팬 간담회를 운영하는 등 소통을 강화했다. 여기에 지원은 아끼지 않되, 간섭은 최소화하는 ‘신뢰 중심 운영 원칙’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경기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강등 이후 감독과 선수단, 프런트의 치열한 혁신과 협업으로 K리그2에서 1년 만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서로가 믿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조건도 대표이사 “선수단 강화·프런트 지원 확대 목표…윤정환 감독과 동행 이어가고파” “내년 K리그1에서 활약을 위해 선수단 강화 및 프런트 지원에 앞장서겠습니다.” 조건도 인천 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29일 “윤정환 감독을 필두로 똘똘 뭉친 선수들의 투혼이 매 경기 빛났다”며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인천 시민들의 열렬한 응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많은 지원, 코칭스태프와 선수 및 프런트까지 한 데 모여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K리그1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이사는 K리그1 2025시즌에서 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찌감치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K리그1 구단들의 선수들 기량이 좋기 때문에 선수단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정적인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선수 영입을 통한 선수단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프런트에도 좀 더 많은 걸 지원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이사는 윤정환 감독의 거취 문제에 대해 “윤 감독은 우리 구단에 대한 가치를 많이 높여준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계약이 끝나지만,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들어있다”며 “다만 (윤 감독의) 개인적인 생각도 있을 수 있어 당장 거취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윤 감독과) 함께 동행하는 방향으로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대표이사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이라는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시민구단인 만큼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인천 시민들이 구단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인천 지하철 광고판 등을 활용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이 없는 한에서 유소년 지도 등 10개 군·구와 교류를 활발하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영상] 인천시, 2부 강등에도 흔들림 없는 지원… 화려한 귀환 예약 [인천UTD K리그1 승격①] https://kyeonggi.com/article/20251028580330

‘다이렉트 승격’ 놓친 수원 삼성…“플랜B로 승강 PO 준비”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지난 주말 전남과의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이렉트 승격’의 희망을 놓쳤다. 선두를 달리던 인천(승점 77)이 경남전서 승리하면서 1부리그 승격을 확정 지었고, 수원(19승10무7패·67점)은 2위를 지켜 K리그1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격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3위 부천과 격차는 7점이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경기 총평에서 “전남전은 실점 두 장면을 제외하면 공격 전개와 경기 운영이 준비한 대로 잘 됐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세라핌의 부상과 그로 인한 수비 공백이 첫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을 가장 아쉬운 상황으로 꼽았다. 현실적으로 2위 수성이 승강 PO 진출을 위한 목표인 상황에서 변 감독은 남은 경기 운영 전략에 대해 “선수들에게 별도로 메시지를 주지 않아도 목표는 모두 알고 있다”며 기존 우승 도전 패턴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경기를 ‘시즌 농사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한 수원은 전남전 무승부로 다이렉트 승격 희망이 사라진 점이 가장 뼈 아팠다는 분석이다. 다만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니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플랜A가 아닌 플랜B로 승격을 준비할 뿐이라며 담담하게 목표를 재정립했다. 남은 경기 일정과 선수 관리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다음달 9일 안산전 종료 후 2주 간 경기가 없는 기간 동안 피로가 쌓인 선수들은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필요한 훈련량을 채워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낼 계획이다. 승리와 흐름을 동시에 가져가면서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날카롭게 만드는 밸런스를 맞추겠다는 의중이다. 변 감독은 시즌 초부터 설정한 두 가지 목표, 다이렉트 승격과 승강 PO 준비 중 현재 상황에 맞는 목표 달성을 강조하며 “이미 지나간 결과를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플랜B로 승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원 삼성은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핵심 선수 활용을 통해 2위를 유지하며 승강 PO에서 승격 기회를 노린다. 변 감독의 전략적 접근은 다이렉트 승격 실패 이후 팀 분위기와 경기력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K리그2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 PO를 치른다. 또 K리그2 3~5위는 PO를 거쳐 K리그1 10위와 승강 PO를 펼치게 된다.

[영상] 인천시, 2부 강등에도 흔들림 없는 지원… 화려한 귀환 예약 [인천UTD K리그1 승격①]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003년 4만7천여 명의 시민과 기업이 주주로 참여해 창단한 시민구단이다. K리그1(1부)에서 해마다 성적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 놓이면서도 기적처럼 부활하며 ‘생존왕’이나 ‘잔류왕’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2024년 꼴찌로 주저앉으며 창단 첫 K리그2(2부)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는 강등을 위기가 아닌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고 구단의 체질 개선과 혁신에 나섰다. 이를 통해 K리그2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고, 지난 26일 홈경기에서 경남FC를 3대0으로 누르며 남은 3경기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을 조기 확정하며 화려한 귀환을 앞두고 있다. 불과 한 시즌 만에 승격을 이뤄내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경기일보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1년여간 인천시의 변함없는 지원과, 선수단과 프런트의 혼을 갈아 넣은 노력,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등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배경을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모습을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인천UTD K리그1 승격① 인천시, 강등에도 흔들림 없는 지원 '눈길'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로 강등 1년만에 K리그1로 승격한 원동력으로는 구단의 빠른 체질 개선과 혁신, 그리고 인천시의 흔들림 없는 지원이 꼽힌다. 28일 인천시와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 따르면 지난 2024년 K리그2 강등 직후 ‘비상(飛上)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구단 발전와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쇄신에 착수했다. 또 시민과 서포터즈, 선수 등이 참여하는 소통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선수단 전력 분석 및 정밀 진단, 정기 이적시장 대비 선수단 구성안 논의, 구체적인 선수단 전력 강화 방안 마련, 사무국 운영 방식 개편 등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조건도 대표이사가 구단을 책임지며, ‘명장’ 윤정환 감독을 영입해 공격 축구와 짠물 수비를 펼쳐 '공수 밸런스'를 완벽하게 유지하는데 힘썼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성적으로 입증됐다. 3월15일 4라운드 서울 이랜드FC전부터 6월29일 김포FC전까지 3개월 동안 8연승을 하는 등 12승 3무로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기도 했다. 득점은 리그 2위, 실점은 리그에서 가장 적어 골 득실 +38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1의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29)보다 높다. 특히,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을 중심으로 한 흔들림 없는 지원이 이를 뒷받침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에 지난 시즌과 같은 각각 100억원과 5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여기에 인천시는 10억원의 추가 예산까지 편성해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드1 선수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통상 축구단이 K리그2로 강등하면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해 많은 주요 선수가 다른 K리그1 팀으로 이적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해 핵심 윙백이었던 최우진(전북)의 이탈만 있었을 뿐이다. 반면 무고사·제르소 등 호화로운 공격진을 유지한 것은 물론 윙백 공백은 K리드2의 충북 청주FC 소속 김명순이 이적해 메웠고,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에서 뛴 바로우까지 합류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인천시가 강등 당했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K리그1 시절과 같은 예산으로 승격 목표를 이뤄낼 수 있게 적극 지원했다”며 “이는 올 시즌 전력 약화 없이 K리그2에서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감독·선수 및 서포터즈 덕분”…“진정 담은 지원 보람 느껴” “감독·선수는 물론 서포터즈 등 인천시민 모두가 이뤄낸 결과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에 대해 “축구장에서 헹가래와 함께 물세례를 받는 순간 감동이 밀려왔다”며 “이는 우리 인천이 해낸 것이고, 인천 모두의 기쁨”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며, 대표와 감독, 코칭스태프 등 프런트의 헌신이 만든 값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시장은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은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 준 서포터즈, 그리고 300만 인천시민의 응원”이라며 “경기 내내 울려 퍼진 뜨거운 응원과 열정이 선수들을 움직였고, 결국 인천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유나이티드의 구단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지난 2024년 말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2 강등이라는 충격에도 결코 팀을 포기하지 않았다. 되레 강등의 아픔을 딛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비상(飛上)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쇄신과 혁신에 착수했다. 그는 “구단에 대한 철저한 진단을 하고, 윤정환 감독을 영입한 뒤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를 위한 변함없는 예산 지원 결정은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진정성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는 “최근 경기처럼 ‘천원 티켓’ 정책 등을 통해 인천의 청소년은 물론 소외계층까지 모든 시민이 인천 축구를 사랑하고, 이를 통해 희망을 갖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는 더욱 활력이 넘치는 팀으로 성장할 것이고, 인천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는 팀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한 시즌만에 K리그1으로 복귀할 수 있어 구단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 K리그1에서도 더욱 승리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인천 축구의 자존심을 높이 세우겠다”며 “모든 시민들이 자랑스러운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