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육지원청, 신규 공무원 지원 프로그램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5년 미만 저경력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57.1%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직 사유로 낮은 보수, 업무 과다 등을 꼽았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도교육청과 각 교육지원청은 신규 공무원들이 인사발령과 동시에 수행하는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신규 공무원의 공직 적응력 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들여다본다. ■ ‘산소처럼 필요한 공직자 되길’... 신규공무원 안보활동 “중요하지만 평소에는 그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어디에나 있지만 그 존재를 잘 의식하지 못하는... 산소처럼 공직에서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지난달 27일 오후 4시. 화성에 소재한 제2819부대 3대대에서 진행된 수원교육지원청 신규 공무원 멘토링 프로그램 ‘공직가치 함양활동’에 참여한 신규 교육행정직 공무원이 4시간의 체험을 마무리하는 타임레터에 써 내려간 공직에 대한 소망이다. 이들은 정오께 병영식 체험을 시작으로 통신장비, 군전투식량, 군장과 텐트 등을 둘러보고 길리슈트를 입어보며 군대 내 장비전시회를 견학했다. 이후 영상(VR) 모의 사격체험을 통해 영점사격훈련 등 실감형 안보교육을 이어갔다. 이 활동에는 지난해 하반기 및 올해 신규 공무원(멘티)을 비롯해 직무멘토, 정서멘토, 규장각지기 등 2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멘토와 규장각지기, 멘티를 5~6명씩 멘토링그룹으로 묶어 매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기도 하다. 멘티 A씨는 제약회사에서 영업직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하반기 합격했다. 그는 올해 5월 근무지로 발령받은 직후 ‘온보딩 프로그램’을 통해 급여와 행정업무에 대해 실습형 교육을 받았다. 또한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직무멘토와 정서멘토가 있어 업무 적응에 도움이 컸다고 한다. 정서멘토 김민정씨는 교육행정직 26년 차로 멘티가 힘든 일이 있을때 상담을 해주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멘티가 가장 힘들어 하는 문제로 부서 간의 갈등, 민원인 상대 등을 꼽았다. 그는 “멘토링 제도가 생겨 멘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힘든 일이 닥쳐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규장각지기로 참여한 이다형씨는 지난해 멘티로 참여했을 때 멘토가 어렵게 느껴져 질문이 쉽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씨는 “규장각지기는 멘티의 어려움을 아니까 중간에서 멘토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멘티가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고 정서적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 신규 공무원 현장 적응 지원... 맞춤형 직무연수 ‘규장각’ 수원교육지원청은 신규 지방공무원과 멘토로 지원한 선배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신규 지방공무원 현장적응 지원 직무아카데미 ‘규장각’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은 정조가 축조한 수원화성이 위치한 지역으로 ‘규장각’은 정조가 만든 국립도서관이자 정책 연구 기관으로 유능한 청년 학자들을 선발해 수련한 곳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이에 착안해 신규자 현장적응 지원 직무아카데미 과정명으로 ‘규장각’을 사용하고 있다. ‘규장각’은 올해 3월 발대식을 갖고 5월부터 10월까지 ‘신규자 현장적응 지원 과정’을 운영한 후 11월 수료식을 갖는다. 신규 공무원이 알아야 하는 업무(급여·인사·복무, 예산·결산, 계약, 물품 등)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교육이 진행된다. 이 교육은 급여 등 즉각적인 업무 처리에 중점을 두고 소통 및 참여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대면교육으로 실시된다. ‘직무아카데미’는 지난해 △신규자 현장 적응 지원과정 ‘규장각’ △행정업무 역량 강화 및 신규자 적응 지원 연계과정 △행정업무 역량 강화과정 등을 운영했다. ‘규장각’은 신규 임용공무원(23명) 및 저경력 공무원을 대상으로 급여·학급회계 기초·컴퓨터 활용법·보고서 작성법 등의 기초연수를 총 13개과정에 22.5시간 동안 4·5·6·9·11월에 진행한다. 행정업무 역량 강화 및 신규자 적응 지원 연계과정은 직급·직렬과 무관하게 관내 공무원 및 공무직 급여 기초·심화, 시설공사계약, 산업안전보건 등 업무담당자 대상 맞춤형 연수를 8개 과정에 22.5시간 동안 7·8월에 운영된다. 행정업무 역량 강화과정은 관내 학교시설관리, 계약, 기초·실제·심화, 급여 실제, 시설·공사·계약 담당자를 대상으로 총 9개과정에 26시간을 심화과정으로 연수를 진행한다. ■ 신규 공무원, ‘온보딩’으로 끌고 ‘멘토링’으로 밀고 수원교육지원청은 올해 ‘온보딩’ 프로그램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온보딩 프로그램’은 급여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주 1회 2~3시간(1개월간) 소규모 집중 교육을 통해 업무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급여 및 행정업무로 구성된 실습형 교육으로 필요시 2개월까지 운영된다. 여기에 ‘멘토링’ 프로그램을 2024 하반기 및 2025년 신규 발령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신규 공무원이 공직에 빠르게 적응하고 직무역량과 공직가치를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직무·정서 양방향 지원을 통한 협력적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결연식을 시작으로 △공직가치 함양 활동 △지역 알아보기 △지방공무원 인사의 이해 △담당 업무 그룹스터디 등 총 네 가지 필수주제를 포함한 월별 주제 활동을 진행하고 오는 12월 해단식 활동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4월에는 ‘지역 알아보기’를 주제로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견학과 선배 공무원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신규 공무원이 조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는 동시에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선배 공무원과의 대화 시간에는 수원교육지원청과 수원지역에 대한 퀴즈를 통해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끈 뒤 △직장동료와 잘 지내는 팁 △잊지 못할 나의 실수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 △퇴근 후 나의 취미 △내가 만난 가장 기억에 남는 동료 등 다양한 주제가 적힌 제시어 카드를 활용해 그룹별로 자유롭고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교육행정직 9급 공무원 최동환씨 “세 번 도전 끝, 50세 합격 기쁨... 1년 후엔 능숙한 공무원으로” 지난해 10월 수원교육지원청 교육행정직 9급으로 임용된 최동환씨는 올해 51세로 대학생 자녀 둘을 둔 가장이다. 15년간 법무사 사무실에서 부동산 등기업무를 하다 건강 악화로 간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20~30대에 꿈꿔왔던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결심하고도 가장이기에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다. 그래서 퇴근후 하루 5~6시간을 꼬박 공부하면서 세 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주변에서는 “정말 대단하다”며 부러움을 샀지만 현실적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급여는 이전에 받던 것보다 적지만 앞으로 정년까지 10년을 채우면 공무원연금을 받는 데다, 그동안 직장생활에서 적립된 국민연금까지 각각 받을 수 있어 노후가 안정될 것이라는 안도감에 위안이 된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큰딸은 그런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다 자신도 ‘사회복지 공무원이 될까’ 고민 중이라고 한다. 군면제자인 최씨는 낯선 군대에서의 안보체험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그는 ‘오늘의 나와 미래의 나, 약속하다’는 타임레터에 이렇게 적었다. “새로움의 연속, 어려움의 연속, 스트레스의 연속... 그러나 1년 후엔 익숙함의 연속, 능숙함의 연속, 편안함의 연속으로....” ● 관련기사 : 수원교육지원청 ‘이음 공유학교’... 학교 안팎 잇는 학습플랫폼 [꿈꾸는 경기교육] https://kyeonggi.com/article/20250703580308 수원교육지원청 ‘AI·디지털 이음 공유학교’... 창의융합 인재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https://kyeonggi.com/article/20250703580309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수원교육지원청 ‘AI·디지털 이음 공유학교’ 수원지역 교육공동체도 다양한 배움터 확장을 통한 소프트웨어(SW) 영역의 교육과정 지원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밖 SW E:음(이음) 공유학교를 통해 SW 영역의 효율적 교육 기회 제공 및 맞춤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원교육지원청은 프로젝트 기반 SW·AI교육 커리큘럼 개발 운영을 통한 우수 SW·AI 교육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실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초중등 대상 기초·융합과정과 고등부 SW·AI Tech Frontier(SW·AI 기술 개척 및 강화과정) 과정의 수준별 교육을 진행한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지역 내 기관과 연계한 AI·디지털 E:음(이음) 공유학교 ‘공헌형 프로그램’ 현장을 둘러본다. ■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 ‘배움의 열기’ “배꼽 역할을 하는 중심점을, 자 이렇게 해보세요. 이 화살표가 엔트리봇을 움직이는 방향이니 움직임까지 만들어 볼게요.” 지난달 17일 오후 3시38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하 1층에 위치한 강의실. 안선영 강사의 한마디에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 14명의 손이 바삐 움직인다. 학생들은 구글을 통해 ‘엔트리’에 접속한 후, 지난 시간에 배운 엔트리 오브젝트를 복습중이다. 이후 엔트리봇 움직이기를 통해 다양한 블록을 만들며 ‘분홍꽃잎’을 완성해 가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개발한 시각적 프로그래밍 언어 및 비영리 코딩 교육 플랫폼인 ‘엔트리’를 수업의 기본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 미국과 중국에서 만든 블록코딩 프로그램을 쓰다가 네이버가 한국 학생들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하면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 수업은 수원교육지원청 공유학교 프로그램인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 과정으로 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가 운영하는 ‘공헌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28개 클래스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블록코딩 기초부터 인공지능 원리까지 엔트리로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우는 과정으로 평일에는 3차시로 4강, 주말에는 4차시로 3회 강의가 진행된다. 공헌형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기관(단체)이 기부한 교육자원을 활용하거나 기부한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프로그램 전체를 기부하거나 강사 기부, 예산기부의 형태로 12차시 이상을 원칙으로 하나 지역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인원은 15명 이상이어야 개설이 가능하지만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해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할 경우 10명 이상으로도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20개 지역에서 70건의 공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장소기부가 17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의 기부 26건, 예산기부 19건 등 총 286건으로 학생 5천12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교육지원청이 주최·주관하고 학교장이 승인한 ‘공헌형 프로그램’은 지역의 기관(단체)로부터 인적·물적 자원 또는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경우 프로그램당 80% 이상 출석할 경우 학생생활기록부 창의적체험활동상황 진로영역에 기재된다. ■ 고급반 프로그램, 만족도 9.3점... 수강생 면접 선발 지난해 고급과정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필수적인 SW·AI 역량을 강화해 창의융합미래인재를 양성한다는 구상 아래 진행됐다. 초거대 AI,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 사이언스 등 3개 반에서 수업을 받은 수강들의 ‘프로그램 만족도’는 9.3점(1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또 ‘수업이 기대했던 수준에 맞았나’ 8.8점, ‘프로그램 참여가 역량 향상에 도움이 되었나’ 9.3점, ‘교육 운영에 만족하나’ 9.2점 등으로 평가했다. ‘초거대 AI’ 반은 생성형 AI의 이해를 위해 AI의 기본적인 이론과 동시에 다양한 AI서비스를 다루면서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한다. 이 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꼭 필요한 파이썬 문법정리, 오픈AI API 활용, 음성변환기술을 이용한 챗봇 만들기 등을 주제로 깊이있는 수업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반은 오픈소스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기본원리를 학습하고 딥러닝을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실습한다. 이 반은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과 자율주행 자동차 개요, 딥러닝 자율주행차 실습환경 설정, 도로 이미지 수집과 딥러닝 모델 생성-라즈베리파이 자체 모델, 도로 이미지 수집과 자율주행 실행(구글 코랩) 등을 수업했다. ‘데이터 사이언스’는 국내외 유명한 데이터 사이언스 과정과 머신러닝 기초과정을 한국의 고등학생 수준에 맞춰 데이터 시각화 및 분석 스킬을 강화했다. 파이썬 기초, 파이썬 패키지,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이해, 파이썬으로 배우는 머신러닝, 인공지능 체험하기 등을 진행한 후 결과물을 발표하고 전시하는 기회를 가졌다. 고급반 수강생은 지난해부터 교육지원청과 경기미래채움 경기센터가 함께 면접을 통해 수강생을 선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8월말까지 수원시미디어센터와 경기미래채움 수원센터에서 현장수업과 프로젝트 수업을 병행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간을 조금 늘려줬으면 좋겠다”며 “이번에는 너무 짧아 원하는 결과가 나온 것 같지 않아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수업을 듣게 돼 너무 좋았다”며 “공유학교 외에도 대회나 수업 들을 수 있는 게 있으면 선생님들이 공유해주셔서 정보도 빠르게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SW미래채움 ‘공헌형 프로그램’... 융합 인재 키운다 수원교육지원청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걸맞은 창의적인 융합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SW·AI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과 함께 운영하는 ‘공헌형 프로그램’으로 두 기관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경기SW미래채움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사업을 총괄하고 사단법인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에서 강사·학생 교육과정을 개발을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광교테크노밸리 내에 위치한 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는 SW체험, 교육, 강사 역량교육, 온라인 교육운영 등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기초, 융합, 중급, 심화, 고급과정으로 나뉜다. 기초과정에는 △나의 첫 번째 앱인벤터 △메타버스와 함께 신나는 AI 여행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가 진행된다. 이 중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는 블록코딩 기초부터 인공지능 원리가지 엔트리로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우도록 기획됐다. 융합과정은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AI 융합과정(4-블록코딩, 4-인공지능, 4-자율주행)은 6월, 9~10월 △코딩으로 움직이는 AI 로봇(6-핑퐁로봇, 6-어썸봇)은 7~8월, 10월 △AI 융합과정(4-블록코딩, 4-인공지능, 4-드론)은 11월부터 진행된다. 중급과정은 △인공지능 AI 사물인터넷(마이크로비트) △틴커캐드로 배우는 3D모델링 기초 △챗GPT로 배우는 AI 미래사회로 각 4차시로 진행된다. 심화과정은 △파이썬으로 배우는 텍스트 코딩 기초 △AI 데이터 분석 전문가 첫걸음 등은 중학생 15명을 대상으로 하며, 고급과정은 △초거대 AI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 사이언스를 주제로 고등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한편 경기SW미래채움 수원센터에는 AI·VR·배틀로봇 등 다양한 체험존을 갖추고 있다.
2025 교육 현장을 가다 수원교육지원청 ‘이음 공유학교’ 수원교육지원청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맞춤교육과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학교 안과 밖을 엮는 학습플랫폼 ‘E:음(이음)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지역 4개 구를 중심으로 분야별로 운영하되 지역맞춤형, 학생기획형, 대학연계형, 공헌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공헌형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기관(단체)이 기부한 교육자원을 활용하거나 기부한 프로그램을 재구성한 것으로, 지역의 수요와 교육자원지도를 기반으로 교육자원 기부나 프로그램 공헌이 가능한 기관, 단체, 기업의 프로그램 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 “수원시립미술관 ‘꿈의 거래소, 상상력 마켓’ 좋은 선례 될 것” “저는 캐릭터 그리기 등 미술에 관심이 있어 공유학교에 참여하게 됐어요. 오늘 페이스페인팅을 맡고 있는데, 같이 참여해보니 상상한 만큼 재미있어요.” 수원 대평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함수민양은 상상살롱에서 오전 11시부터 페이스페인팅을 담당하고 있다. 함양은 엄마가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공유학교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함양과 상의해 ‘꿈의 거래소, 상상력 마켓’을 신청하게 됐다. 첫날부터 한번도 빼먹지 않고 출석했는데, 생각보다 더 재미있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수원교육지원청 지역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수원시립미술관과 진행하는 ‘꿈의 거래소, 상상력 마켓’은 4월2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기관은 지역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축제 기획을 통한 진로 탐색 등 체험 중심의 ‘학교 밖’ 교육으로 새로운 형태의 예술교육을 제공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공유학교 프로그램 수강을 한 주 남겨 놓은 6월14~15일, 수강생들의 기획과 제작이 총동원된 ‘꿈의 거래소, 상상력 마켓’을 열었다. 축제 현장에서의 역할은 선호도와 재능에 따라 2개 조로 구성했다. 이들은 각각 예술놀이, 체험교육, 제작판매 등의 카테고리 안에서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축제를 기획했다.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꿈의 거래소, 상상력 마켓’은 수원시립미술관 실내와 잔디마당에서 진행됐다. 행사 참여 인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꿈의 거래소 통장’을 개설하고 체험 2회, 구매 2회에 참여해 도장을 받아 온 참가자는 당일 수원시립미술관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혜택을 부여했다. 특히 꽃과 나무 등 자연물과 알록달록한 비즈를 함께 꾸며 향을 담아내는 ‘상상방향제’, 색종이를 통해 다양하게 상상하고 개성 있는 미술활동을 할 수 있는 ‘오묘한 색종이’ 등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켓은 오전 11시~오후 5시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조별로 4시간씩 교대 운영했다. 공유학교 참여 학생들은 각자 부스를 준비하고 업무 담당자 및 재료를 세팅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은 1층로비에서 ‘재즈트리오 루닐스 라운지의 가족음악공연’을 선사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6월21일, 마지막 수업에는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의 참여 소감을 통해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새겼다. 수원시립미술관 윤나리 에듀케이터는 “이번 ‘꿈의 거래소, 상상력 마켓’이라는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공간 기획부터 미술관 활동까지 정말 많은 논의를 거쳤다”며 “모두가 기획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까지 청소년을 위한 축제나 플리마켓 같은 것은 있었지만, 진로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축제포맷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청도 미술관이 처음 시도하는 경기공유학교가 지역사회에 좋은 선례로 남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수원의 모든 것을 ‘잇다’ 수원 이음 공유학교는 ‘수원에서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무엇이든 배우며 전통과 미래, 학교와 학교 밖, 모든 것들을 잇는다’는 중의적인 뜻을 가진 수원 공유학교 브랜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4개 구를 중심으로 학습 플랫폼을 구축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 장안구 월드컵경기장·종합운동장 △(과학IT 분야) 영통구 광교테크노밸리 내 다양한 과학 분야 교육자원 △(기후·생태 분야) 권선구 일월수목원, 국립농업박물관 등 △(인문·사회·역사 분야)팔달구 화성 행궁, 박물관 문화재단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원지역교육협력 지역협의회, 미래교육 협력 정책 추진단, 공유학교 운영지원단, 미래교육협력지구-경기공유학교 협의체 등 지역교육협력 거버넌스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지역맞춤형, 학생기획형, 대학연계형, 공헌형의 형태로 구성했다. 특히 지역맞춤형은 학생, 학부모, 학교의 수요를 기반으로 지역 교육자원을 발굴해 상시 개설하는 프로그램으로 체육, 수리융합과학, 인문사회, 문화예술 분야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학생기획형 프로그램으로 △지구를 지키는 꿀벌농부 △두둥 타악기 앙상블 △환경프로그램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자연물 에코 공작소 △별난 연극 공유학교(장애와 비장애 어린이 통합 연극 수업) △로봇은 내친구(나만의 AI로봇 만들기) △AI융합 IoT앱 메이커스 공유학교 △연극어드벤처: 퉁소바위의 진실 공유학교 △공예로 풀어내는 역사 △가방 디자이너의꿈 △마인드 가드닝 △미니어처 아카이브 공유학교 등 12개를 운영 중이다. 또 대학연계형 프로그램은 △인지심경심리학:마음과 뇌의 연결지도(아주대) △간호학과 실습체험과 간호사 진로탐색(동남보건대) △테이핑물리치료 체험하기(〃) △인체해부학과 생명 소생술로 만나는 신체탐구(〃) △인공지능 기반 생물정보학 기초와 활용(초5~6·〃) △인체해부학과 생명 소생술로 배우는 보건의료계열 수업 체험(〃) △실습과 함께하는 간호학 체험(〃) △온라인 창업과 마케팅 전문가 되는 방법(국제사이버대 온라인) △짧은 소설 쓰기와 읽기(경기대 온라인) 등 9개 프로그램이 있다. 지역사회 기관(단체)이 기부한 교육자원을 활용하거나 기부한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른바 ‘공헌형’으로 △수수 생태학교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및 인공지능 AI △나의 첫 번째 앱인벤터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class ‘책 톡톡(talk talk)! 재미 팡팡! 경제사 탐험대’ △인공지능 AI 사물인터넷(마이크로비트) △블록코딩과 엔트리 기초 인공지능 AI(6월) △AI 융합과정(6월·4-블록코딩, 4-인공지능, 4-자율주행) △메타버스와 함께 신나는 AI여행 등이다. ■ 올 여름방학, 수원 E:음 공유학교 프로그램 ‘관심집중’ 수원교육지원청은 올해 여름방학에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및 동일 연령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원 이음 공유학교를 개설한다. 인문·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중 △정조대왕 능행차길 체험 순례(초5~고3) △닥터 레나의 광교실험실 A·B(초5~6, 수원 아트스페이스 광교) △AI 상상예술 공작소 초등반·중등반(초3~6·중1~고3,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 △함께쏘자 양궁CLASS 초등·중등(초3~6·중1~3, 수원양궁장) 등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화덕 피자와 무알코올 칵테일 클래스(중3, 삼일고) △초등학생 퍼스널 브랜딩(초5~6, 입북초) △발명창업공유학교(초3~6, 효동초) △디저트 베이킹 클래스(중1~고1, 매향여고) △화덕피자와 무알코올 칵테일 클래스(중3, 삼일고) 등에서는 진로 공유학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최대 3개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경기공유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 후 추첨순으로 선정된다. 수원교육지원청 김선경 교육장은 “이음 공유학교를 통해 다양한 지역사회 학습장 및 프로그램을 발굴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며 “올 여름방학에는 생태·환경·수리·융합·글로컬 언어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컬 언어·수리 프로그램, 지역 체험장을 활용한 체육 및 예술 프로그램, 학습 소외 학생들을 위한 수업위탁형 프로그램, 전문 자격증 취득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 등에 적극 참여해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알아가는 좋은 수업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균 수원특례시 팔달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남문시장 상인회 방송국 SNBC 생방송에 출연해 지역 경제와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SNBC는 팔달문 주변 구천동 공구상가·남문 로데오시장·남문패션1번가·못골종합시장·미나리광시장·시민상가·영동시장·지동시장·팔달문시장 등 9개 시장으로 구성된 수원남문시장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방송국이다. 이 청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진행자, 시장 상인들의 질의에 “방문객들이 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LED 전광판을 만들었고, 정부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에 맞춰 전통시장을 많이 방문할 수 있게끔 관련 시정사업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팔달구 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수원시정 3대 목표가 ‘도시 대전환’, ‘경제 대전환’, ‘생활 대전환’이다. 시정 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팔달구가 지원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수원시 4개구 중 팔달구에 가장 많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와 외국인이 거주하는 점을 지목,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강화하는 ‘생활 대전환’을 전개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청장은 “‘환상형 도시’를 통한 도시, 경제 대전환을 통해 낙후된 팔달구를 발달시키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현장을 발로 뛰며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 연구·선도학교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기반 교사의 수업 혁신을 지원하고 학생 맞춤교육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 연구·선도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교육 선도학교 344개교,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 25개교, 하이러닝 연구학교 3개교를 지정했다. 이들 학교는 하이러닝을 연계한 학생 맞춤교육 수업 사례를 개발·확대하고 교사들의 교수·학습 방법 및 자료 활성화를 통한 수업의 질 개선, 인공지능(AI) 기반 코스웨어 및 하이러닝을 연계한 우수 콘텐츠 개발과 공유를 통한 디지털 기반 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 미래형 교수·학습 ‘에듀테크(하이러닝) 활용 교육 기본계획’ 하이러닝은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교사의 수업 설계와 학생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전체 학년 및 교과에 대해 현장 요구에 맞춰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에듀테크(하이러닝) 활용 교육은 AI 기반 코스웨어 및 교수·학습 플랫폼 등을 활용해 미래형 교수·학습을 구현하는 모든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미래형 교수·학습 체제 운영 △에듀테크(하이러닝) 활용 맞춤형 교육 활성화 △지속가능한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형 교수·학습 체제 운영은 ‘하이러닝 운영’과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운영 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수·학습 통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수·학습 설계 자동화 및 학습창 자동 연계(수업 설계) △스마트 단말기 기반의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통합학습창) △수업 결과를 저장하는 클래스보드 활용으로 학습의 기회 확대 △수업 활동 누가기록으로 과정 중심 평가 및 진단 지원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AI 맞춤형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AI를 활용한 진단·학습·평가 시스템으로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를 위한 학생의 성취 수준, 학습 성향 분석 △교사의 수업 설계 및 학생의 적응형·보충 학습을 위한 콘텐츠 추천 △교사, 학생, 학부모 대상별 학습 현황 리포트 제공 등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운영 체제’는 교사가 이끄는 교실 혁명,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모델 창출·확산과 ‘AI 디지털교과서(AIDT)’ 활용 지원에 집중한다. AIDT는 초3~4, 중1·고1 영어·수학·정보, 초등 특수(국어) 과목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연구)학교 운영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 사례를 적극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 AIDT 활용한 맞춤교육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가 ‘AIDT와 AI 기반 코스웨어 등을 활용한 교실혁명의 핵심가치 현장 적용 연구’라는 주제를 제시함에 따라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를 지정해 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AIDT에 대한 선택권이 올해 3월 학교별로 부여되면서 AIDT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한 학생 맞춤교육 실현을 위한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하이러닝 및 AIDT를 사용하는 교사들 간 교수·학습 방법 및 자료 공유를 활성화해 보다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기반 코스웨어 및 하이러닝을 연계한 AIDT 활용의 효과를 분석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등 디지털 기반 교육 추진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DT의 효과를 검증하고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통한 교실혁명의 핵심가치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교육 △모두를 위한 맞춤 학습기회 보장 △아이의 강점을 끌어내는 교사의 전문성 존중 등으로 도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5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 25개교를 선정하고 1개교당 5천만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된 학교는 △2025년 AIDT 해당 과목·해당 학년 도입 △AIDT 활용 효과성 연구 적극 참여 △연 1회 이상 학부모 공개수업 실시(AIDT 활용 수업) △AIDT 도입 학년·과목에 대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참여 권고 △교내 AIDT 활용 교수·학습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 등에 참여해야 한다. 연구학교는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로 7월에 중간활동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교별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작성하되 과제별 성과로 가급적 정량적·개량적 지표를 포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은 연구학교별 운영 계획서 제출 이후 연구과제 추진 방향 및 예산 집행 계획 등의 적정성에 대한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성과는 공유회 운영 및 우수사례 발굴을 통해 성과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 데이터 기반 교수·학습 모형 ‘하이러닝 연구학교’ ‘2025년 하이러닝 연구학교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과천 청계초등학교·이천 설명중학교·평택 청북고등학교 등 3개교를 대상으로 하이러닝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교수∙학습 모형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하이러닝 활용 교수학습을 위한 환경 구축 △하이러닝 활용 학생 맞춤 교육 △하이러닝 활용 학생 맞춤 교육 효과성 검증 △하이러닝 활용 학생 맞춤 교육 성과 확산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연구학교에 대한 예산은 연구비 집행 공통 기준을 준수하되 하이러닝 활용 교수·학습 방안 논의 및 효과성 검증을 위한 교원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 운영 등 하이러닝 활용 학생 맞춤교육 및 과제 수행을 위한 용도로 사업비 집행이 가능하다. 연구과제 추진 및 예산 집행 등의 적정성에 대한 컨설팅은 연 4회 실시한다. 컨설팅에서는 연구학교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연구학교 역량 강화에 주력하되 운영 과제 실행 과정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연하게 학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는 공유회 운영 및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김태석 디지털교육정책과장은 “각 학교에서 AIDT 도입 학년·과목에 대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 평가’, AIDT 효과성 연구 등에 참여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적극 운영,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을 확산하는 등 디지털 기반 교육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선도학교 성과보고회 및 워크숍,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자료집 등을 제작해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을 일반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러닝으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각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교사와 학생이 미래형 수업환경에서 소통하며 배움이 풍성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과천 청계초, 하이러닝 연구학교... 미래형 학습환경 ‘선도’ [꿈꾸는 경기교육]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26580222 시흥 군서초, 다문화 학생 돕는... 디지털 맞춤형 교육 ‘앞장’ [꿈꾸는 경기교육]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26580221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시흥 군서초 시흥 군서초등학교는 다문화 학생이 88%에 이르는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학생이 재학 중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언어 문제로 인해 기초학력 저하, 학습 무기력 등 심적·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다. 학교는 2012년부터 다문화특별학급 1개학급을 운영하고 2023년 ‘다문화학생 진로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협력모델 개발’과 관련해 경기도 연구학교로 지정되는 등 다문화학생 교육에 고심해 왔다. 이런 가운데 학교는 2022년부터 1, 2학년 국어과 수업에 ‘AI 기반 한글 학습 플랫폼’을 도입해 문해력 향상을 이끌면서 학교의 변화가 시작됐다. 그 중심에는 미래교육기획부 정보부장과 학년별 연구부장 등 디지털 수업혁신의 철학에 동의하는 교사 연구회가 있었다. 이를 통해 학교는 2023년 7월 디지털 선도학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디지털기반 교육혁신 및 하이러닝 선도학교를 거쳐 올해 ‘디지털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로 선정됐다. ■ 다문화 학생, 학습격차 해소... ‘디지털 교육’에서 답을 찾다 “...사탕이 생기면 짝꿍과 나누어 먹고 싶어요. 맛있는 피자를 먹으면, 짝꿍 얼굴이 생각나요....” 11일 오전 11시40분. 2학년2반 국어 수업중 손을 번쩍 든 학생들 중 교사의 선택을 받은 한 학생이 또박또박 문장을 읽어내려 간다. 이○○, 박△△, 김□□. 책상마다 왼쪽 상단에 붙여진 이름이 얼핏 한국인 같지만 21명 중 20명이 중국 국적 학생이다. 1명만 한국인 아빠와 중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국적의 학생이다. 21명 중 절반가량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으나 가정으로 돌아가면 부모와 중국어를 대부분 사용하기 때문에 연휴가 지나면 한국어 능력이 저하돼 돌아오곤 하는 문제들이 빈번하다. 중도입국 학생은 한국어가 불가능한 학생이 많아 학습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 반은 다문화특별학급 소속 학생 2명이 있으며 이 학생들은 국어시간에 따로 기초한국어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이 시작되자 태블릿PC를 켠 학생들은 일제히 ‘토도한글’에 로그인하고 ‘간질간질한 마음’이라는 단원을 찾는다. 책상에는 교과서는 보이지 않고 태블릿PC와 이어폰뿐이다. 화면을 연 학생들은 교사가 제시한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이 들지’ 손을 들고 발표를 이어갔다. “자, 문장을 잘 보고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보세요” 교사의 설명에 따라 학생들은 다시 태블릿 화면에 집중한다. 각자 이어폰을 끼고 지정된 페이지까지 듣고 읽기를 끝낸 학생은 자신이 녹음한 목소리를 재생해 발음이 정확했는지 확인한다. 이어 화면을 덮고 학생들이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교사의 질문이 이어진다. 수업은 ‘도서관’, ‘오늘의 모험’ 메뉴를 거쳐 교사가 나눠준 ‘학습 활동지’를 통해 그날 배운 낱말을 복습하면서 40분 수업을 마무리했다. 이날 교사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토도한글’과 ‘띵커벨’ 앱을 자유롭게 오가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발표에도 눈치게임을 적용해 흥미로운 수업을 이끌어 갔다. 군서초는 디지털교과서를 3학년부터 전면 적용하고 1~2학년은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디지털 학습자료로 국어과목 등 일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시흥 군서초 ‘교육혁신 성공모델’ 제안 시흥 군서초층학교는 36개 학급에 765명중 674명이 다문화 학생으로 대부분 중국 국적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중도입국 학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다. 또 가정의 학교 교육 참여와 디지털 교육 자원의 부족으로 디지털격차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이에 군서초는 4년 전부터 저학년은 국어 교과를 중심으로, 중·고학년은 영어·국어·수학 과목에 학생들 수준을 고려한 수업모델 개발에 힘써 왔다. 학교는 AIDT·코스웨어 활용 ‘D·IGI·TERNAL 모델’을 개발해 교육혁신 성공 모델을 찾아내고자 연구를 시작했다. ‘D·IGI·TERNAL 모델’ 교육은 AIDT 코스웨어 활용을 통해 교실 혁명의 핵심가치 실현을 위한 교육을 일컫는다. Digiter(디지털방식의)+Eternal(영속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두 가지 핵심 단어의 합성어로 군서초는 학생 맞춤형 디지털 AIDT 코스웨어 활용 수업모델의 개발을 통해 학습데이터의 해석과 활용을 지역사회, 가정, 학교의 유기적 연결로 끊임없이 일반화시키는 데 목표로 두고 있다. 이 모델에 따라, 학교는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교실혁명 지원 협력체제 구축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AIDT 및 AI 코스웨어 활용 교수학습 모델 개발·운영 △운영 결과 분석 및 검증을 바탕으로 AI 기반 교실혁명 연구 산출물 나눔 및 확산 등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는 이 같은 연구주제와 관련, AIDT·코스웨어 활용을 통한 수업의 일반화를 위해 교사·학부모·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하고 12월 중에는 전자책·메타버스를 활용해 운영 자료를 제작해 전국 교원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연구학교 운영 성과 공유 및 디지털 전환 어젠다 제시를 위한 콘퍼런스를 상·하반기에 각 1회 운영할 계획이다. 유영준 교장은 “코로나 시기에 원격수업 등을 거치며 가정에서 제대로 학습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왔을 때 학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며 “학생들의 학습 상황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 한글이나 기초수학 등에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적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줌-in 장현경 연구부장 “기기 활용도 높여… 수업 흥미도·집중력 UP” “한국어가 불가능한 학생들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효과적인 수업을 만들어 보고자 디지털을 도입해 학습자 맞춤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공개한 장현경 교사는 2학년 연구부장이자 2반 담임교사로 학업수준이 제각각인 학생들을 위해 디지털 기기와 교과서의 활용을 통한 효과적인 수업모델을 고민해왔다. 교실에서 교과서와 디지털기기의 활용도는 반반 정도라고 한다. 장 교사는 “담임교사마다 재량별로 달라 교과서를 위주로 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과서의 진도를 나아가되 디지털 기기를 하나의 수단, 또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경우 흥미도가 다르고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통의 학생들이라면 너무 쉽게 하는 내용이지만 (학습 수준이 떨어지는) 다문화 학생들에겐 쉽지 않은 것이 있다”며 “핵심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업을 위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 교과서 5~6페이지에 해당하는 분량을 학생 수준에 따라 재구성해 어려운 내용은 문해력은 낮추더라도 성취 수준은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국어과목은 일주일에 2~3차시 정도 토드한글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들이 디지털 기기 활용에 대해 너무 일찍 노출되는 게 아닐까 우려가 많다”며 “시간을 최소화하되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많은 인풋들을 넣어 보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기를 활용하는 능력도 키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교사는 “학생들의 디지털기기 사용은 1학년 때부터 익숙해져 무리가 없었다”며 “디지털 튜터가 학기초 계정 생성부터 접속까지 도와줌으로써 학생들이 지체없이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과천 청계초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은 2023년 9월 162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4월 기준으로 2천640개교(대안교육기관 포함)에서 학생 86만9천351명, 교사 6만7천415명이 활용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하이러닝을 연계한 학생 맞춤교육 수업 사례를 개발하고 교사들간 교수학습 방법 및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과천 별양동에 위치한 청계초는 ‘하이러닝 기반 질문·개념 융합 탐구 모형(QCI Model)을 활용한 디지털 학습 생태계 구축 방안 연구’로 ‘하이러닝 연구학교’ 3개교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교육 환경의 재구성 △디지털 기반 인공지능 교수·학습 혁신 △학습 데이터 기반의 학교·가정 연계 체계 구축 등을 핵심주제로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의 실행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하이러닝 선도학교’를 거쳐, 올해 3월 ‘하이러닝 연구학교’로 지정돼 2년간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게 됐다. ■ 6학년 과학교실, 하이러닝은 어떻게 진행되나 9일 오전 10시41분. 청계초등학교 본관 1층 과학실1 교실은 과학교과서와 필기도구를 든 6학년 학생들이 몰려 오면서 금세 분주해졌다. 학생들은 교실 앞에 설치된 충전함에서 각각 태블릿PC를 들고 4~5명씩 6개의 모둠에 앉아 과학교과서와 함께 수업을 기다리고 있다. 태블릿PC 충전함은 학급과 특별실(영어실, 과학실, AI실)에 각각 설치돼 필요할 때마다 태블릿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비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은 경기도교육청이 2023년 9월 베타버전을 거쳐 2024년 본격 활용되고 있는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에 로그인하면서 시작된다. 수업자료인 ‘잎의 구조와 기능은 무엇일까요’라는 단원이 태블릿에 띄워지면서 학생들은 화면에 집중한다. 이 자료는 교실에 설치된 빔 프로젝트에 똑같이 제공된다. 교사는 칠판이 아닌 태블릿에 펜으로 중요한 부분에 별표시를 하면 학생들 태블릿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학생들은 배우면서 필기가 필요한 부분은 직접 화면에 적는데 그 자료는 학생의 ‘클래스 보드’에 저장된다. 교사는 설명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랜덤매칭으로 2명씩 연결시켜준다. 학생들은 서로 마주보며 배운 내용을 서로 설명하느라 과학실은 금세 시끌벅적하다. 이날은 고춧잎에 푸른색 염화 코발트 종이를 붙이고 염화 코발트 종이의 색깔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이 있다. 학생들은 실험중 태블릿에 ‘생각키우기’ 난에 출제된 문제에 어떻게 답할지 의견을 공유한다. 모둠별 ‘생각키우기’를 종합한 여섯 모둠의 답변을 한 화면에 띄워 학생들에게 보여준다. 이때 교사는 다시한번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대답은 적정한지를 피드백한다. 100분간 진행된 수업 중 학생들은 ‘하이러닝’ 화면 상단의 메뉴 ‘질문하기’를 통해 질문하고, 교사들은 그 질문을 종합해 자료가 필요하면 직접 전달하거나 화면에 띄워준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정유진양은 “태블릿으로 배우면서 실험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경험을 키우는 용도로 좋다”며 “특히 하이러닝 로그인 비번이 통합되면서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이하랑군은 “5학년 때는 와이파이도 연결해야 하고, 로그인 방법도 알아야 해서 초반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6학년이 되니 수업 중에 중요한 내용은 태블릿에 직접 밑줄을 치는 재미도 있고 모르는 것은 선생님에게 허락을 받고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청계초, 공간 제약없는 ‘네트워크 기반 수업’ 지원 청계초등학교는 태블릿 PC, 태블릿 PC 충전함, 노트북, 학생용 PC, 무선AP 등 디지털 교육을 위한 물리적 환경을 상당한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3~6학년 전원이 1인 1태블릿 PC를 교실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1~2학년은 디지털 튜터와 함께 교실 및 AI실에서 공유형 태블릿을 활용하고 있다. 또 모든 교실과 특별실을 포함해 총 42개의 무선 AP가 설치돼 있어 공간의 제약없이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기 및 네트워크 인프라는 하이러닝 플랫폼, 생성형 AI 도구, 공동 문서 기반 협업 등의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반이며 향후 디지털 수업 확대 및 AI 리터러시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 또 AI 디지털 교육을 위한 교원 전문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AI 연구 추진팀을 중심으로 교사 연수와 실천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학년별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연계한 맞춤형 연수, 월별 자체 연수 운영을 통해 교사의 디지털 교수·학습 설계 역량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연수 체계는 교사의 AI 도구 활용 경험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수업에 적용 가능한 실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디지털 교육문화의 내면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교사 개개인이 디지털 기반 수업의 주체로 성장하며 교육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핵심 인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김용우 연구부장 “메타인지 큰 장점... 학생 눈높이 진단·학습” “자, 모르는 건 어떻게 해야하죠? 하이러닝 질문하기 기능에 적거나, 교과서를 다시 살펴보거나, 선생님께 질문하면 되겠죠.” 연구부장이자 6학년 과학을 전담하고 있는 김용우 교사는 학생들에게 중간중간 이렇게 말한다. ‘하이러닝’이 보급되면서 달라진 것 중 하나다. 김 교사는 ‘하이러닝’의 장점은 ‘AI 사전·사후 학습진단(메타인지)’을 꼽는다. 메타인지는 초등 4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역사 과목에서 제공된다. 문제는 EBS 만점왕에 기반해 출제되며 학생별로 학습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되고 수업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확인해 볼 기회가 된다고 한다. 그동안 아날로그 수업은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교과서나 판서 위주 수업은 상호작용이 부족해 학습동기가 떨어진다 △수업진도와 수준이 획일화돼 개인 맞춤 학습이 어렵다 △수업 참여 기회가 특정 학생에게 편중될 수 있다 △학습 기록과 자료관리가 어렵다 △역할분담 등에 제약이 있다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와 관련, 김 교사는 “학습자 입장으로 개별 맞춤형 자료를 제시해 주거나 중요한 설명을 할때 디지털을 활용해 좀 더 전달력 있게 하려는 고민을 하다 보니 수업이 바뀌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계초는 올해 한 가지 시도를 추가했다. 연휴나 방학이 지나면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학생으로 인해 수업 지체가 빈번했다. 그래서 학생들의 아이디는 각자 설정하되 비밀번호는 하나로 통합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학습적으로 몰입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김 교사는 “교육적으로 면밀히 피드백 하는 데 한계가 있어 늘 아쉽고 힘들었다”며 “교사는 하이러닝을 통해 수업의 전문성도 높아지고 기기를 다룰 줄 아는 역량도 키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기기에 필기도 하고 협업도 하면서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일상에서 학습하고 습관화되다 보니 역량도 향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연구회 ④ 사회정서학습기반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 ‘경기도 사회정서학습기반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회장 김선경)는 2017년 인성교육 중심의 지역연구회 및 정책연구회인 ‘마음돌봄자기성장연구회’에서 출발했다. 그러다 도단위 교육연구회로 확대되면서 2020년 ‘경기도통합예술심리상담교육연구회’로 바꿨다. 그러다 ‘경기도 사회정서학습기반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이하 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로 올해부터 변경하고, 소진된 교사의 자가 치유와 회복을 목표로 연구회 핵심주제를 마음 돌봄과 의미있는 성장으로 재편하게 됐다. 이는 가슴 아픈 사회적 사건을 겪으면서 교사의 정서적 건강이 학생과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변화다. 연구회는 사회정서학습(SEL∙Social Emotional Learning)을 기반으로 교사들이 일상에서 마음 근력을 기르고 이를 통해 학생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정서 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현재 72명의 연구회원 중 37명이 실천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자의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마음 근력 향상 방법을 실천하고 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월례회를 통해 실천 결과를 나누며 프로그램의 효과도 확인하면서 교사의 효능감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5월7일에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수원 영흥수목원에서 지역 연구회, 수원교육지원청, 경기도교육청과 연계해 ‘숲과 쉼이 있는 행복 발견 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5월 월례회에서는 김주환 교수의 저서들과 사회정서학습 이론을 바탕으로 마음 돌봄 실천 방법을 공유했으며 6월 월례회에서는 ‘AI와 일기쓰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교사 마음 돌봄 방안을 주제로 연구 활동이 이뤄졌다. 또 5월27일에는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날’을 통해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연구 활동 나눔을 확산했다.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대면과 비대면을 결합한 블렌디드 방식으로 운영된 이번 행사에서는 명상 및 요가 전문가와 함께 ‘단단한 마음을 위한 일상 명상’을 주제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실천 가능한 마음 돌봄 방법을 체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직접 해보고 느낄 수 있는 활동이었기에 힐링이 됐고 의미 있었다”며 “일상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구회 운영진은 “이런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된다면 교사의 마음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실천 소모임에 참여 중인 연구회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의 실천 내용을 매일 확인하고 응원하며 연결감을 느낀다”고 한다. 연구 활동을 통한 성취감뿐만 아니라, 지역을 넘어 동료 교사들과 연결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현장의 반응을 통해 경기도 교육연구회 지원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마음돌봄자기성장교육연구회는 앞으로도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 및 ‘하이코칭’ 시스템을 활용해 연구회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 확산시키고, 교사와 학생 모두가 회복과 성장을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문화가 형성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고자 한다. 김빛나 간사∙성남 운중고 교사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용인 ‘미르아이 공유학교’ 경기도교육청은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수준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경기공유학교 공헌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공헌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경기공유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 환경을 조성해 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을 본격 추진, 주도성·인성·공동선을 갖춘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형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미르아이는 미르와 아이(어린이, I)를 더한 순수한 우리말로, 아이들이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나에게 꼭 맞는 학습’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은 용인의 풍부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 ‘골프’ 창작 뮤지컬... 임태희 교육감, 박세리 감독의 ‘꿈 이야기’ “...그렇게 박골퍼 선수가 경기에서 승리를 하고 사이가 안좋았던 산신령들은 천년만년 사이가 좋아졌단다. 그리고 산신령들은 지긋지긋한 랍스터를 안먹을 수 있게 되었다. 건축가는 거짓말을 했기때문에 해고되고, 해저드의 물은 산신령 검증회의를 거쳐 해양심층수로 바뀌었다고 한단다...” 지난 14일 오후 복합문화공간 ‘세리박 위드 용인’ 2층. ‘뻔뻔한 버디’ 진로 창작 뮤지컬 말미에 이야기꾼이 뮤지컬 종료를 알리자 2층을 가득 채운 인파에서 격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이날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 프로그램 중 하나로, 스포츠 역사의 전설이자 도전의 상징인 박세리 감독의 이야기를 공유학교 참여 학생들이 직접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용인시 소재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45명이 창작 뮤지컬 발표에 참여했고, 학부모·교사 등과 함께 박세리 감독의 진로 강의, 기념관 관람,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부스를 체험했다. 뮤지컬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날 “사람을 먼저 살리는 의사가 되고싶다”, “주변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주짓수 선수가 되고싶다”며 진솔하게 꿈 이야기를 털어놨다. 여기에 교사와 학부모는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에 공유학교와 관련한 주문을 쏟아냈다. 한 교사는 “공유학교 1.0에 이어 공유학교 2.0이 발전하는 과정을 응원하는 마음”이라면서 “용인 반도체 교실부터 태권도, 골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는데, 3.0에는 더욱 발전된 계획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공유학교에 직접 참여해 보니까 학교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입소문이 많이 나다보니 예약이 점점 어려워져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참여 기회를 넓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임태희 교육감과 박세리 감독을 향해 진로와 꿈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세리 감독은 “골프를 치면서 어렵고 지칠 때가 많았지만 오롯이 꿈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힘듦이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자신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힘듦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되뇌였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1990년대 서양인과 백인의 주무대였던 세계 골프대회에서 박세리 감독과 타이거 우즈가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임 교육감이 성남의 한 중학교 재학시절, 눈이 많이 와 체육수업을 중단했을 때 눈쌓인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든 목표를 똑바로 정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혹시 지금 꿈이 없다고 하더라도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즐겁게 배우면 결국 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 ‘수준별·단계별 체계화’ 용인교육지원청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공유학교 발전모델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을 촘촘히 계획했다. 첫째, 공유학교 플랫폼을 공고화했다. 학교와 지역 사이에 교장·교감·교사 지원단 126명이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용구놀이 거점활동공간으로 죽전고를 개방하는 등 용인관내 30개교를 학교 거점활동공간으로 개방해 학생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온라인시스템으로 원스톱 운영을 지원하고 홈페이지를 활용해 상시 소통했다. 아울러 용인미르아이공유학교 캠퍼스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시 소통했다. 둘째, 프로그램을 고도화 했다. 지난해 참여기관 7곳, 공헌프로그램 16개에서 각각 19곳, 44개로 늘어났다. 올해 신설된 공헌프로그램에는 반도체생활과학교실, 로봇과 인공지능의 세계로, 용구놀이, 용인반디학교, 심리학 탐구 인성PEER용, 느린학습자를 위한 정서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경계성지능장애와 난독 학생지원부터 첨단산업·로봇·AI까지 전문기관, 기업 등의 공헌 확대로 다양한 학생지원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용인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세리박 위드 용인’ 등과 협력해 반도체, 환경, 문화예술 등 특별한 지역자원 기반의 질 높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처인구 모현지구에 6억원을 들여 예술복합공간형 공유학교를 조성하고 있으며, 소규모 중학교 대상 특화모델을 개발해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셋째, 지역맞춤 진로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고교학점제에 대응해 관내 5개 대학과 안성폴리텍대학 등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학연계 진로특화 및 학점(수업) 인정형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특히 AI·디지털, 문화·예술, 스포츠, 인문·사회, 수리융합과학, 생태환경, 인성, 창업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발굴에 힘쓰고 있다. 공유학교는 학생맞춤형으로 분야별로 다양화했다. AI·디지털분야는 명지대, 경희대, 단국대, 삼성전자, 코딩&플레이와 연계해 29개를 개설했고 문화·예술분야는 용인미디어센터와 용인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등과 연계해 27개, 스포츠분야는 용인시체육회, 용인대학교, 경기학생스포츠센터 등과 21개, 인문·사회분야는 용인문화원,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과 연계해 17개 공유학교를 개설했다. 수리융합과학분야는 경희대, 단국대, 한택식물원, STS연구소와 연계해 11개, 생태환경분야는 수지환경교육센터, 용인산림교육센터와 함께 7개, 인성분야는 강남대, 단국대, 위즈덤 마음심리연구소와 연계해 6개, 창업분야는 용인시산업진흥원,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2개의 공유학교를 열었다. 김희정 교육장은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2.0’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는 경기미래교육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공유학교 1.0에 2천800명 참여... 학생 69% ‘만족’ 지난해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에 2천9811명이 참여해 학생 69%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은 모두 13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지역맞춤형 105개 프로그램에 1천970명, 학생기획형 15개 프로그램에 305명, 대학연계형 15개 프로그램에 536명이 이수했다. 이와관련 학생,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학생은 69.3%, 학부모는 64%, 교사는 58.2%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1.0’은 용인 관내 초중고 학생 및 학교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주말, 방학 등 8차시 이상으로 운영됐다. 거점 활동 공간 및 지역협력기관을 중심으로 상·하반기와 방학(여름·겨울) 등에 운영됐으며 수강료는 무료로 진행했다.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화성 발안바이오과학고 화성 향남읍에 위치한 발안바이오과학고등학교는 식품, 레저 및 동물 분야를 선도하는 특성화고다. 발안바이오과학고는 1954년 발안농업고로 출발, 1998년 발안농생명산업고로 변경한 후 2009년 발안바이오과학고로 개명해 오늘에 이르렀다. 2013년 경기도 특성화고 최초로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학생 중심의 교육,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 협력적 교육 문화 조성 등을 통해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현장 실무 중심 교육, 첨단 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농생명과학 분야에서 바이오 과학 분야로 교육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의 수요에 부응하고,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 전국단위 신입생 모집... 레저동물산업과 ‘2개 코스제’ 운영 발안바이오과학고는 ‘미래사회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 육성’을 비전으로 식품계열 3개과(바이오식품과학과, 외식산업과, 푸드스타일링과)와 레저동물계열 1개과(레저동물산업과) 등 4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1학년 5개 반, 2학년 5개 반, 3학년 4개 반으로 총 14개의 학급에 약 350명이 재학 중이며, 50여명의 교직원이 교육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신입생은 전국단위로 125명을 모집하는데, 2025년 졸업생 98명을 포함해 모두 8천400명의 졸업생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타 지역 학생 등의 통학 편의 제공을 위해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이후 학과 재구조화에 따라 레저동물산업과는 2개반을 선발해 1학년은 공통과정으로 2·3학년은 말산업 코스와 반려동물 코스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 과는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관 개축 사업, 학교공간조성사업 등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체계적인 실습과 학생 맞춤형 진로 교육과정을 통해 취·창업 및 자기주도 역량을 강화해 관련 산업 분야로의 진출 및 대학 진학에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발안바이오과학고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탐색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입학부터 전공을 선택하고 전공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밟아 졸업을 하게 된다는 점도 특성화고의 장점이다. 아울러 자율동아리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능력’을 신장시키고 있다. 자율동아리(창체동아리 포함)는 제과, 제빵, 식품 가공, 떡 제조, 기승, 마필 관리 등이 개설돼 있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역시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교사들은 전공 관련 지식에 깊이를 더하기 위한 다양한 연수를 이수하고 있다. FFK(Future Farmers of Korea·영농학생전진대회) 등 특성화고에서만 운영될 수 있는 행사들을 통해 의미있는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 식품·동물계열 맞춤형 교육과정... 동아리 활동 적극적 발안바이오과학고는 식품 계열과 동물 계열에서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내 다른 특성화고와 차별화되는 동물 계열의 말 산업 관련 교육과정은 동아리 운영 및 교육과정을 지역사회 말 양성 기관과 연계해 체계적인 마필 및 마사 관리, 기승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매년 높은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 100%라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 학교는 자율적인 전공별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이다. 다양한 실습과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선배들로부터 실험실 환경 관리 요령이나 현장에서 필요한 대인관계 기술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히고 있다. 여기에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학점제 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학생 중심의 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과 특성에 맞는 전문 실습실, 융합형 학습 공간 구축, 휴게 및 협업 공간 개선 등 지속적으로 환경 개선을 도모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역교육지원청과 협업 중인 두드림학교는 보통교과 교사와 전문교과 교사를 아울러 학생지원대상자선정 협의 기구를 설치해 기초학력에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해 교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화성미래교육협력지구, 경기 콘텐츠 창의학교, 미래역량 강화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기별 학부모 공개 수업의 날을 통해 교육 공동체와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보통교과와 전문교과 교사를 혼합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성을 통해 디지털 기반 주제 융합수업을 장학활동과 병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발안바이오과학고는 제54회 회장배 전국남녀 종별 펜싱선구권대회 개인전에 금·동,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펜싱 명문고 이기도 하다. 인터뷰 줌-in 김봉식 교장 “학교 넘어 지역사회 연결... 취업·창업 길 넓힌다” “화성지역에 53곳의 마장이 있고, 제약회사들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업체와 취업과 창업을 연계해 확장시켜 나가려 합니다.” 지난해 3월 발안바이오과학고로 부임한 김봉식 교장은 4개 학과를 모두 대표학과로 꼽으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조했다. 학교 역사가 70년이 되다 보니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사용 중인 본관 건물은 올해 7월 새롭게 짓고 있는 본관 건물로 옮길 예정이다. 그는 “역사가 오래된 만큼 각계에서 활약 중인 동문이 8천400여명에 이르다보니 연간 8천만원에 이르는 다양한 장학금 혜택이 학생들에게 주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2013년 경기도 특성화고등학교 최초로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육과정의 혁신, 생각의 혁신, 행정적인 혁신, 제도적인 혁신, 공유의 혁신 등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 “능동적인 자율학습 능력과 교사의 업무 절감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는 ‘맞춤형 진로 교육과정을 통한 취업·창업 역량 및 인성 강화’라는 큰 틀 아래, 학생들의 흥미와 요구 등을 반영한 세부 과제를 선정해 달성할 것”이라며 “교과목별로 세부 과제에 걸맞은 교수 학습 방법 구축, 평가 운영 계획 수립 등과 함께 지속적인 공간 조성 사업을 도모해 교육적 시너지를 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장은 “미래의 교육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단위학교 인근 지역사회, 더 나아가 경계를 제한하지 않는 디지털 온라인 세상까지 확대돼 이뤄진다”며 “특성화고 설립 목적대로 교육 섹터 간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운영계획과 관련해 “행정적으로는 부서별로 효율적으로 역할 분담을 구성하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교육공동체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교육 현안을 진단하고 개선점을 반영해 발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