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위 탈환·가을야구+’ 위해 고참 타자 분발해야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포스트 시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3위 탈환과 가을야구 진출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타선의 부활이 시급하다. KT는 21일까지 72승2무58패로 4경기를 더 치른 3위 키움(76승2무58패)에 2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시즌 12경기를 남겨둔 KT로서는 8경기가 남은 키움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가을 앓이’를 하고 있는 타선이 문제다. 지난해 시즌 중반 이후 선두를 질주하던 KT는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팀 타선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면서 삼성에 선두를 빼앗겼다가 최종전서 극적인 동률을 이뤄 1위 결정전 끝 힘겹게 창단 첫 1위에 올랐었다. 지난해와 전개 과정은 다르지만 종반 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와 상황이 비슷하다. 올 시즌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의 부상, 주전 타자들의 부진으로 힘겹게 초반을 보냈던 KT는 ‘마운드의 힘’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주포 박병호의 부상 이탈 후 다시 타선이 얼어붙어 지난해 악몽이 재연되고 있다. 근근이 9월을 버텨가고 있는 KT가 3위 도약과 플레이오프 이상을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최근 알포드와 강백호, 심우준이 살아나 어렵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장성우, 황재균, 박경수 등 고참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줘야 할 황재균과 장성우가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돌아서는 것이 아쉽다. 황재균은 9월 타율이 0.180으로 저조하고, 장성우도 0.200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시즌 내내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는 ‘캡틴’ 박경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강철 감독이 출전 기회를 자주 주고 있으나, 9월 타율은 시즌 평균치(0.123)보다도 낮은 0.095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팀내 유일한 3할 타자인 리드오프 조용호도 나름 선전하고 있으나 9월 들어 주춤하고 있고, ‘해결사’ 배정대도 이달 0.217, 8타점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반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민혁, 김준태도 출전 기회가 줄어든 탓인지 각각 9월 타율이 0.172, 0.188로 부진하다. 전반적인 팀 타선의 부진 속에 KT가 지난해 처럼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힘을 내기 위해서는 고참 타자들의 분발을 통한 시너지가 절대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박경수, 유한준이 허슬 플레이를 하면서 까지 팀 타선의 부활을 위해 희생했던 것 처럼 고참들의 분발은 후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황선학기자

‘인대 파열’ 박병호, 팀 훈련 소화하며 ‘가을야구’ 의지 불태워

‘박뱅’ 박병호(36·KT 위즈)가 부상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을 함께 소화하며 ‘가을 야구’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박병호는 2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에서 박병호는 한쪽 무릎을 꿇고 타격을 하는 훈련을 한참 동안 진행한 뒤, 홀로 더그아웃으로 걸어서 복귀했다. 걷는 데는 크게 이상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계단을 내려오는 과정에서 발목에 통증을 느낀 듯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박병호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돔 원정 경기에서 2회초 안타를 치고 2루를 밟는 과정에서 수비수의 태그를 피하려다 오른쪽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었다. 구급차를 타고 실려 나갈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병원 검진 결과, 인대 파열로 정규시즌 종료일(10월8일)까지 복귀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박병호는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 치료를 택하며 포스트시즌(PS)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병호는 “부상 이후 치료를 받아오다가 오늘 그라운드를 처음 밟았다”라며 “걷는 것도 일종의 재활 훈련이라서 테이핑을 감고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병호는 빠른 재활을 통해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가을 야구 한 경기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배트도 잡았고,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오른쪽 무릎을 꿇고 타격을 진행했다”며 “대타 한 타석이라도 꼭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아직 걷는 것도 쉽지 않은데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1군에 두면서 하루하루 경과를 지켜보며 재활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그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김영웅기자

알포드 화려한 복귀 KT, 3연패 탈출…3위 경쟁 ‘포기 못해’

KT 위즈가 오랜만에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며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3위 경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최근 타선의 침묵 속에 3연패를 당하며 3위 경쟁서 한 발 뒤처져있던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의 6이닝 6피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와 앤서니 알포드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14일 한화전 9회부터 이날 2회까지 20이닝 무득점의 타격 부진을 씻어내며 3연패에서 탈출, 71승2무57패로 NC에 패한 3위 키움(75승2무57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다시 좁혔다. 이날도 KT는 초반 부진했다. 2회초 롯데 한동희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3회말 1사 후 심우준의 내야안타와 조용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에서 6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알포드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5회초 수비서 1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KT는 5회말 2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강백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리고 6회초 2사 1,3루서 한동희에게 동점 우전 적시타를 내준 KT는 막바로 이어진 6회말 반격서 선두 타자 알포드가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로 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35m 짜리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3대2로 앞서갔다. 롯데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1사 만루서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3대3 재동점을 만들었다. KT 역시 이날은 최근 이전경기와는 달랐다. 7회말 권동진의 번트안타를 시작으로 심우진, 조용호,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2점을 보탠 뒤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6대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말 2사 후 만든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9회초 수비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무리 김재윤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KT는 이날 엄상백에 이어 주권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3대3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이후 김민수, 박영현, 김재윤이 이어던지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김재윤은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알포드 외에도 4타수 3안타 2득점, 강백호와 장성우가 나란히 2안타로 활약했다. KT 승리의 주역인 알포드는 “지난 한 주는 개인적으로 무척 힘든 한주였다. 팀 승리에 기여하게 돼 기쁘고, 남은 시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오늘 기본적으로 직구 타이밍을 노리면서 슬라이더가 왔을 때 노리고 쳤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프로행 막차 주인공 장안고 투수 강건 “KT에 도움되는 선수 될 것”

“가장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지만 프로무대에서는 내 앞의 109명 보다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10년 만에 연고지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재도입한 ‘2023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110번째로 KT 위즈에 호명되는 행운을 잡은 수원 장안고 투수 강건(18)은 겸손한 자세로 프로무대에서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15일은 강건에게 평생 잊지 못할 날로 가슴에 남게 됐다. 드래프트 참가 초청장을 받지 못해 학교에서 동료들과 함께 휴대폰으로 드래프트 중계를 시청한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강건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진 않았지만 하위 라운드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아 ‘대학 진학을 해야 하나’ 복잡한 심경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이름이 불렸을 때 책상을 박차고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며 “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로 부터 축하를 받았는데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다음 주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갔을 때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건이 처음 야구공을 잡은 것은 9살이던 2012년, 수원영통리틀야구단에 입단하면서다. 사회인야구를 즐기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취미삼아 야구단에 입단, 코치가 일찍 재능을 알아보고 선수반으로 옮기면서 본격 선수의 꿈을 키웠다. 강건에게 KT는 특별하다. 수원 소재 원일초와 매향중-장안고를 거친 그는 부모가 모두 수원 토박이어서 KT 창단 후 매주 야구장을 찾을 정도로 팬심이 대단했다. 강건은 “KT의 열렬한 팬이다. 평소에도 친구들과 현장 직관을 자주하며 꿈을 키워왔다. 작년 고척돔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현장에 있었다”며 “위대한 팀의 일원이 돼 영광이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 185㎝, 체중 80㎏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강건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51⅔이닝 동안 53탈삼진, 44피안타, 17자책점을 기록했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기권C)에서는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우완 정통파인 강건의 강점은 안정적인 제구다. 너클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스트라이크존 꽂아 넣을 수 있으며, 특히 슬라이더가 인상적이다. 직구 역시 최근 봉황기대회에서 최고 구속 145㎞를 기록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마운드에서는 홈런을 맞아도 속으로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강한 멘털을 지니고 있다. 강건은 “선발, 불펜, 마무리 어떤 역할이라도 구단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라면 상관없다. 한 팀에서 뛰게된소형준 형과 안우진(키움) 형처럼 어린 나이에 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남들보다 두배 더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웅기자

‘부상 가시밭길’ KT, “백업 멤버 분발 절대 필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힘겨운 3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의 부상 악재가 끊이질 않으면서 좀처럼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백업 야수들의 활약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가을야구 향방을 가를 잔여 1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KT는 간판타자 박병호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까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데다 강백호가 아직 예전의 타격감을 찾지 못하는 등 타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가을야구 안정권까지 도약한 KT로서는 잔여 경기에서 더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과 함께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백업 멤버들이 잘 메워줘야 가을야구 그 이상을 기대해 볼만 하다. KT는 그동안 주전급 백업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온 포수 김준태와 외야수 김민혁에 신본기, 박경수, 권동진(이상 내야수), 송민섭(외야수) 등이 주로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해 왔다. 여기에 지난 1일 엔트리 확대로 내야수 김병희와 양승혁, 외야수 문상철, 홍현빈 등이 오랜만에 1군 무대에 합류했다. 이들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클러치 능력이 좋은 멀티 내야수 김병희와 장타 능력을 갖춘 ‘거포’ 문상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위기 상황의 팀을 위해 분발이 필요함은 물론, 선수 본인으로서도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포스트시즌과 다음 시즌 1군 무대를 보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병호가 빠진 상황에서 일발 장타력을 갖춘 문상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 내야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김병희도 지난 시즌 보여줬던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다면 출전 기회를 보다 많이 부여 받으면서 요긴하게 쓰여지리란 전망이다. 여기에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박경수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캡틴’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줘야만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다. 시즌 내내 ‘부상’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KT로서는 주전과 백업이 하나돼 난관을 극복해야 만이 지난 5개월여 동안 노력한 땀이 헛되지 않고 가을의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황선학기자

KT, 추석 전날 안방서 1-17 대패 ‘참사’

안타수 21대3, 스코어 17대1. 프로야구 KT 위즈가 추석 전날인 9일 안방에서 NC 다이노스에 참패의 수모를 당했다. 전날 ‘토종 에이스’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3대8로 완패했던 KT는 이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내세워 설욕을 노렸으나, 마운드는 뭇매를 맞았고 타선은 3안타로 침묵했다. 여기에 실책을 4개나 범하는 등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완패를 당해 황금연휴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찾은 홈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참패의 원인은 5이닝동안 시즌 최다인 9실점을 한 선발 투수 데스파이네의 난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그런 그를 5회까지 마운드에 올려 상대 타선이 폭발하는 데 빌미를 제공한 벤치의 몽니가 화를 자초했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구위가 떨어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1회 집중 6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준 뒤, 2회에도 1점을 빼앗겨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스파이네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기자 계속 그를 마운드에 올려 4회 3점, 5회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0대10으로 크게 뒤진 뒤에야 6회부터 불펜 투수들을 올렸다. 이미 완전히 기울어진 승부에 상대 선발 투수 구창모는 더욱 위력을 떨쳤고, 기운이 빠진 KT 타선은 무기력증에 빠지며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 KT는 6회부터 4명의 불펜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활화산처럼 타오른 NC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홈런 4개 포함 21안타를 허용하는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타 팀들이 시즌 막판 승수 쌓기를 위해 선발 투수가 난조를 보일 경우 조기에 과감히 교체하는 것과 달리 KT 이강철 감독은 평소대로 선발 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기려 하다가 화를 잇달아 자초했다. 불펜 투수는 동원할 대로 동원하고도 조기에 투수 교체를 못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것이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강철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지만 최근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선발 투수에 대한 집착이 높다보니 교체 타이밍을 놓쳐 추가 실점으로 추격의 동력을 잃는 경우다. 또 하나는 주장 박경수에 대해 버리지 못하는 미련이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MVP인 박경수는 스윙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하며 1할대 타율에 머물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를 선발로 자주 기용해 타선의 흐름을 망치기 일쑤고 타격감이 좋은 내야수들의 감을 끊기게 하는 원인이 되고있다. 선발 투수의 힘으로 KT가 이번 시즌을 버텨왔지만 전반적으로 최근들어 안타 허용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KT는 다른 팀들에 비해 타력도 그리 뛰어나지 않음에도 전혀 처방을 내리지 못해 지난해 막판 한 달간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 재현 우려를 낳고 있다.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 운용에서 최근 ‘강철 매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 타격에서의 문제점을 찾아 확실한 처방전을 내놓지 못한다면 KT는 지난해와 같은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우리란 전망이다. 막판 순위 싸움과 가을야구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이강철 감독의 보다 더 냉정하고도 과감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황선학기자

갈길 바쁜 KT, 부진 길어지는 중심타자 부활 ‘절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포스트시즌 안정권에서 키움과의 3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길어져 걱정이다. 지난 4일 5위 KIA에 연승을 거두며 격차를 8경기로 벌린 KT는 3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따라붙어 언제든 순위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선발과 불펜 마운드의 안정 속 문제는 중심 타선의 부진이다. 강한 2번 타자를 기대했던 앤서니 알포드는 최근 10경기서 34타수 7안타, 타율 0.206, 2타점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급기야 지난 4일 KIA전서는 선발서 제외되기도 했다. 또한 두 번째 부상서 복귀한 3번 타자 강백호 역시 10경기서 40타수, 5안타, 0.125, 3타점으로 부진하다. 다행히 4일 KIA전서 빗맞은 안타를 계기로 2안타 활약을 펼쳤지만 아직 정상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FA로 영입돼 강백호와 외국인타자의 부재 속 32홈런을 치며 홀로 분전했던 박병호도 위력을 잃었다. 10경기 타율이 0.306(36타수 11안타)으로 나쁘지 않지만 한 달 넘게 홈런을 생산하지 못하는 등 장타가 실종되면서 같은 기간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어깨통증으로 10경기를 쉰 5번 타자 장성우도 부상 복귀 후 5경기서 14타수 1안타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어 부활이 절실하다. 이처럼 2~5번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그나마 KT가 3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리드오프와 하위권 타자들의 분발 덕이다. 이번 시즌 길어진 부진으로 6번까지 밀렸던 황재균은 최근 10경기서 37타수 12안타, 0.32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무엇보다 이 기간 3홈런, 7타점이 보여주 듯 장타와 클러치 능력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또한 붙박이 리드오프 조용호가 꾸준한 출루와 3할대 타격을 유지해주면서 공격 첨병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 2번과 7번 타순을 오가는 배정대 역시 10경기서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1홈런, 11타점, 3도루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9번 타자 심우준도 손가락 부상과 핫코너 수비부담에도 불구하고 10경기서 34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로 만점 활약을 해주고 있다. 지난 주말 KIA 원정 2연전서는 배정대와 더불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해 팀 연승에 기여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막판 순위 경쟁과 가을야구 준비를 위해서라도 중심 타자들의 타격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파괴력을 갖춘 이들이 살아난다면 한결 수월하게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KT 김민수, 불펜 고정 후 맹활약…구원 투수 WAR 1위

KT 위즈 김민수(30)가 이번 시즌 불펜으로서 역할을 완벽 수행하며 하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30일 현재 김민수는 58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2.09, 3세이브, 18홀드를 기록하며 호투 중이다. 등판 경기수, 홀드, 피안타율(0.217), 이닝당 출루(1.01), 9이닝당 삼진(10.6개), 9이닝당 볼넷(1.8개) 등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특히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에서는 2.44로 투수 전체 15위, 볼펜 투수 중에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수의 성장 이유는 ‘보직 고정’이 꼽힌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지난해부터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김민수의 역할을 불펜으로 고정시켰다. 이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김민수에게 올해는 임시 선발이 필요해도 다른 투수를 선발로 쓸 테니 구원 투수로 잘 던져달라고 말했다”며 “짧은 이닝을 던지니, 필요할 때는 직구 구속을 시속 148㎞까지 높이더라. 또한, 불펜에서도 2이닝을 던져야 할 때가 있는데 긴 이닝 소화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명과 이대은의 은퇴, 박시영의 수술 등으로) 시즌 초 불펜진에 변수가 많았는데 김민수가 시즌 내내 불펜진을 잘 이끌고 있다. 우리 팀 1번 불펜이다”라고 치켜세웠다. 김민수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막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김민수를 비롯 이채호, 박영현 등이 포함된 KT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68로 LG(3.28)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한편 김민수는 2015년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이후 선발과 중간을 오가다 지난해 4월9일 삼성전 이후 구원 투수로만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김영웅기자

KT, 이번 주 3위 사수·2위 도약 교두보 마련 ‘분수령’

2022 KBO리그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가을야구’를 향한 중·상위권 팀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3위인 KT 위즈가 2위 도약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6연전을 갖는다. 지난 26일 선두 SSG에 연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리던 KT는 29일 현재 63승2무49패로 3경기를 덜 치른 2위 LG(68승1무42패)에 6게임차, 3경기를 더 치른 4위 키움(64승2무51패)에는 0.5게임 차 앞서 있다. 시즌 초 최하위로 추락했다가 3위까지 도약했지만, 시즌 종반 각 구단이 포스트 시즌을 향해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KT의 3위 수성과 2위 도약은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지난 주말 창원 원정서 NC에 무기력하게 2-9, 0-5로 연패한 것이 아쉽다. 이 기간 키움도 LG에 연패해 3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2위와는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아직 2위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잠실 형제’ 두산·LG를 상대로 한 각 홈 2연전과 KIA와의 주말 원정 2연전 등 이번주 6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LG와의 연전에서 승리할 경우 2위 추격의 동력을 얻는 반면, 연패하면 사실상 2위 도약 꿈은 멀어지게 된다. 올 시즌 KT는 주초 2연전을 갖는 두산에 9승4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주중 맞대결 상대인 LG에는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주말에 맞붙는 KIA에도 7승1무4패로 앞서있는 등 3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문제는 기복이 심한 타선의 집중력이다. KT는 중심 타자인 강백호가 두 차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고, 외국인 타자와 배정대, 황재균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FA 영입선수인 ‘거포’ 박병호의 눈부신 활약과 테이블세터 조용호, 김민혁, 백업포수 김준태 등의 활약으로 상위권 도약을 이뤘다. 최근에는 강백호의 복귀 시너지에 배정대, 김준태, 심우준 등 하위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투·타 안정을 찾았지만, 지난 NC전서는 6안타, 2안타로 무기력했다. 더욱이 간판 타자인 박병호는 지난 3일 NC전 2홈런 이후 20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고, 주전 포수 장성우의 부상 이탈, 외국인 타자 알포드의 들쭉날쭉한 활약도 아쉬운 대목이다. KT가 이번 주 6연전이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3위 유지와 더불어 2위 도약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것과 더불어 자칫 지난 시즌 막판 한달여 이어졌던 타선 부진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팀당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이번 시즌, KT가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을 지 이번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