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창’ 갈고 온 안양 정관장, 부산 KCC 상대로 연패 탈출 도전

국가대표 휴식기 동안 ‘무딘 창’을 날카롭게 갈고 닦은 안양 정관장이 다시 코트에 선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4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서 부산 KCC와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10승6패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정관장은 시즌 초반 강력한 수비를 무기로 상위권 경쟁에 진입했지만, 최근 2연패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리그 평균 득점 74.3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문 공격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휴식기 동안 정관장은 세 축으로 공격 밸런스 재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핵심 가드진과의 호흡을 재점검하며 볼 핸들링과 패스 타이밍, 스페이싱을 보완했다. 외국인 자원과 국내 코어의 결정력 회복에도 공을 들였으며, 2대2 전개와 속공 전환, 패스 투입 타이밍 등을 비디오 분석을 통해 다듬었다. 끝으로 클러치 상황에서 한 골이 필요한 순간을 대비한 전술 훈련을 반복하며 ‘끝까지 흐름을 지키는 농구’ 완성에 집중했다. 정관장은 휴식기 직전까지 리그 최소 실점 1위 수준의 수비 조직력을 유지했다. 수비 안정이 유지되는 가운데, 공격에서의 답답함이 최근 연패의 핵심 원인이었다. KCC전서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 농구’가 얼마나 살아날지가 관건이다. 9승7패로 4위에 올라 정관장을 맹추격 중인 KCC. 정관장으로서는 휴식기 동안 다듬은 공격 대개조의 첫 시험대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밸런스를 회복하고 득점 흐름이 살아난다면, 선두 탈환은 물론 팀 분위기 반등까지 가능해 보인다. 팬들과 리그 모두가 주목하는 재정비 이후 첫 경기, ‘무딘 창’을 날카롭게 단단히 세운 정관장의 반격이 시작된다.

한국 농구, ‘만리장성’ 두 번 부쉈다…12년 만의 중국전 ‘대기록’

한국 남자농구가 드디어 아시아의 오래된 권력 지형을 흔들었다. 베이징에서 한 번, 그리고 원주에서 또 한 번 한국 대표팀은 단 3일 만에 중국을 연달아 꺾으며 12년 동안 해내지 못한 ‘중국전 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다시 썼다. ‘만리장성’이 무너지는 순간 한국 농구는 더 이상 도전자가 아니라 판도를 뒤흔드는 주도권의 중심에 서 있었다. 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2차전서 중국을 90대76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베이징 원정에서 80대76으로 먼저 한 차례 고개를 숙이게 한 데 이어, 홈에서는 완승을 거두며 중국을 상대로 한 기세를 이어갔다. 초반 흐름은 이정현(고양 소노)이 완전히 좌우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현중(나가사키)의 골밑 득점과 하윤기(수원 KT)의 높이까지 가세하며 첫 쿼터부터 28대13으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외곽포가 고르게 터지면서 한국은 전반에만 3점슛 성공률 70%를 기록했고, 중국은 12번의 시도 중 단 한 개만 성공시키며 완전히 밀려났다. 후반에도 한국의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중국이 외곽을 정비해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현중이 3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반격의 싹을 잘랐다.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의 미들슛이 림을 가른 시점에서 점수 차는 30점 가까이 벌어졌고, 승부는 사실상 일찍 기울었다. 4쿼터 들어 중국은 저우치의 높이를 활용해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간격을 좁혔으나, 경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마지막 3분여를 남기고 ‘신예’ 김보배(원주 DB) 등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은 3점슛 7개 중 6개를 꽂아 넣으며 24점을 기록했고, 1차전의 해결사였던 이현중 역시 20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윤기(17점), 이원석(10점)까지 주전·백업 가리지 않고 고르게 활약하며 2경기 연속 중국을 압도하는 데 성공했다. 상승세 기류를 탄 한국 대표팀은 내년 2월 대만, 3월 일본과 원정 경기로 1라운드를 이어간다.

‘만리장성’ 무너뜨린 한국 농구, 12년 만의 연승 사냥

한국 남자농구가 원정 승리의 기세를 이어 홈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전희철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을 치른다. 28일 베이징에서 중국을 80대76으로 제압하며 3년 묵은 원정 징크스를 끊어낸 한국은 이제 12년 동안 손대지 못했던 마지막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중국전은 단순한 예선 2차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013년 인천 동아시아선수권 결승 이후, 한국은 홈에서 중국을 이긴 적이 없다. 또 그해 예선에서 중국을 또 한 번 잡았던 것이 한국의 마지막 ‘중국전 연승’이었다. 그 뒤로 단 한 번도 연속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던 상대이기에 이번 2차전 승리는 상징성까지 크게 다가온다. 1차전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이현중(나가사키)이 있었다. 혼자만 3점슛 9개를 꽂아 넣으며 월드컵 아시아예선 역대 최다 기록을 작성했고, 33점·14리바운드라는 압도적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높이와 외곽을 모두 갖춘 그의 존재감은 중국 수비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2차전에서도 이현중이 공격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일 전망이다. 대표팀의 이정현(고양 소노)은 1차전에서 13점과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경기 력을 보였고, 안영준(SK)도 공격·수비에서 폭넓은 기여로 팀 밸런스를 지켰다. 중국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216cm의 저우치와 208cm 장전린 등이 버틴 프런트코트는 아시아 최상급 전력이다. 또한 통산 전적 16승36패가 말하듯 높이와 체격 면에서는 여전히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한국은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분위기 역시 좋다. 이현중은 “1차전에서 좋지 않은 턴오버가 있었고,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며 “이번 2차전을 이겨야 제대로 된 설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아시아컵 8강에서 중국에 당한 패배를 되갚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고 싶은 경기다. 한국은 이제 12년 만에 홈에서 중국을 꺾고,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전 연승에 도전한다.

안양 정관장의 ‘2주 프로젝트’…수비는 유지, 공격 대개조 착수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안양 정관장이 국가대표 휴식기에 ‘무딘 창’을 날카롭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정관장은 10승6패로 리그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선두 창원 LG와 2경기 차다. 경기당 득점 74.3점으로 7위에 그친 공격력 개선이 이번 휴식기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정관장은 시즌 초반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상위권 경쟁에 진입했다. 부상 복귀 선수들의 합류와 외국인 선수 구성 변화 속에서도 수비 전술 정착이 빠르게 이뤄지며 경기당 실점(68.9점)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패 기간엔 공격 전개가 답답하게 막히며 득점 정체가 반복됐다. 결단력 부족, 패스 타이밍의 어긋남, 상대 수비 변화에 대한 대응 지연 등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이번 휴식기 동안 가장 큰 숙제는 기존 주축 자원과 복귀 선수들의 ‘공격 밸런스 재정립’이다. 휴식기 중점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가드 중심의 볼 핸들링과 스페이싱 재점검이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들이 포스트업형이 아니기 때문에 가드의 콤비 플레이와 이로 인한 수비 흔들기, 그리고 그 이후의 정확한 사이드 패스가 공격의 핵심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패스 타이밍 지연과 스페이싱 붕괴가 빈번해지면서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이 득점 감소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둘째,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코어 자원의 ‘결정력 복구’다. 오브라이언트의 득점 효율 저하, 아반도·워싱턴의 기복 있는 선택은 연패 기간 뚜렷하게 드러났다. 정관장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각 선수의 최적 위치, 패스 투입 타이밍, 2대2 전개 속도 등을 재정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셋째, 클러치 상황 대응력 보완이다. 정관장은 최근 몇 경기에서 단 한 번의 공격 실패가 흐름을 끊고 패배로 이어지는 장면이 반복됐다는 점을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단 한 골이 필요한 시나리오’를 반복 훈련하며 클러치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체력 관리와 전술 훈련은 병행한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신인 문유현, 송한준 등은 팀 전술 적응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정관장의 본격적인 선두 경쟁은 이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상 복귀 선수들과 기존 로테이션의 재정비가 완료된다면 강력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다시 정상 탈환에 뛰어들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 소닉붐, 휴식기 대수술 돌입…‘속공 실종·득점 최저’ 정면 돌파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국가대표 일정으로 찾아온 2주 휴식기를 시즌 반등의 분수령으로 삼는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KT는 9승8패로 10개팀중 5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득점 72.3점으로 리그 최하위, 야투 성공률 40.8%(9위), 리바운드 33.6개(7위)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문 감독은 “지금 KT의 공격은 무뎌져 있다. 이번 2주 동안 완전히 손보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키워드는 ‘핵심 가드의 복귀’다. 문 감독은 “김선형의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아직 통증 여부를 체크하며 복귀 시점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의 부상 이탈 이후 KT의 속공 시도는 급격히 줄었고, 이는 곧 득점·야투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문 감독은 빠른 농구가 KT의 정체성인데, 한 선수의 이탈 때문에 제대로 속도를 못 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휴식기 동안 로스터 경쟁도 재점화된다. 문 감독은 “신인 선수들의 D리그 경기력, 1군 합류 가능성 모두 검토할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팀에 활력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 정비는 보다 구체적이다. 문 감독은 “속공이 사라진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작전도 다시 정리하고, 슛 메커니즘부터 다시 잡겠다”고 했다. 2·3점 모두 난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특정 구역을 겨냥한 편향적 수정이 아니라 공격 구조 자체를 재정비하겠다는 의미다. 리바운드는 지표 이상으로 팀 전체의 흐름에 직결되는 부분이다. 문 감독은 “리바운드는 기술보다 의지”라고 단언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리바운드에 갈 수 있는 동선을 다시 설계하고, 영상·수치 자료로 필요한 장면들을 정확히 보여줄 것”이라며 의지·위치 선정 두 가지를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당 40개 리바운드를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이번 휴식기에 정리된다. 문 감독은 “아이제아 힉스는 이미 적응이 잘 됐다. 데릭 윌리엄스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두 용병의 역할 비중을 더 명확하게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팀 완성도에 대해서는 “지금은 한 50% 조금 넘은 수준”이라며 시즌 초 제시했던 “최대 3라운드 안에 우승 경쟁력 확보” 목표를 위해 필요한 정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감독 부임 이후 KT는 순간적인 번뜩임과 스피드를 보여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전력 이탈과 세부 지표 하락으로 흐름은 끊긴 상태다. 그는 “3승 5패지만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번 2주 동안 모든 부분을 추스르고, 다시 속도를 낼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KT가 이번 휴식기 동안 ‘무딘 창’을 얼마나 날카롭게 다듬을 수 있을지, 재정비 결과는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안양 정관장, ‘선두 LG의 벽’ 넘지 못한 아쉬운 역전패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안방에서 선두팀을 상대로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도 마지막 한 끗을 잡지 못했다. 화끈한 기세로 10점 차 리드를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4쿼터에서 공격이 멈추며 승리를 넘겨줬다. 정관장은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창원 LG에 70대78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2위 정관장은 10승5패가 되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정관장은 김영현, 변준형, 렌즈 아반도, 한승희,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정관장이 완전히 가져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한승희가 1쿼터부터 3점포를 터뜨리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운 골밑 공략도 매끄러웠다.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전반 중반부터 정관장이 연속 득점을 쌓으며 23대18로 앞섰다. 2쿼터에서는 브라이스 워싱턴이 공·수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하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결과적으로 정관장은 전반을 40대30, 10점 차 리드로 마치며 LG를 몰아붙였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LG가 강하게 압박을 걸어오면서 정관장의 패스 흐름이 끊기기 시작했다. 최형찬에게 내·외곽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간격이 좁혀졌다.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작전 시간을 요청했지만, 3쿼터 중반 결국 50대51로 리드를 뺏겼다. 한승희와 오브라이언트가 재차 공격을 시도하며 맞불을 놨지만, 타마요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지며 3쿼터를 54대58로 뒤집혀 마쳤다. 정관장의 가장 뼈아픈 순간은 4쿼터 초반이었다. 수비는 견고했지만, 공격에서 4분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는 ‘긴 침묵’이 이어지며 LG에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줬다. 그 사이 LG는 마레이·타마요를 앞세워 골밑과 외곽을 연달아 허물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정관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한승희와 오브라이언트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추격 흐름을 만들었고, 홈 팬들의 응원도 더해졌다. 그러나 조상현 감독의 작전 시간 이후 LG의 수비 집중력이 다시 올라가면서 흐름이 끊겼다.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마레이의 골밑 장악력은 벽과도 같았다. 정관장은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아쉽게 패했다. LG의 ‘외국인 쌍포’ 타마요와 마레이는 이날 팀 득점의 절반을 훌쩍 넘는 48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꽃 피우는 코트, 여자프로농구 팀들의 새 시즌 전쟁

여자프로농구 새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용인 삼성생명, 부천 하나은행, 인천 신한은행의 사령탑이 새 시즌 각오를 공개했다. 10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WKBL 2025-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는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팬들과 하이파이브, 셀프카메라 촬영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팀별 특색을 살린 꽃 비유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생명은 무궁화, 하나은행은 잡초, 신한은행은 푸른 장미 등 팬들에게 시즌 목표와 각오를 상징적으로 전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우리 팀은 무궁화다. ‘피고 또 피고, 지지 않는다’는 꽃말처럼 인내와 끈기로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아쉬움을 채우고 팬들에게 응원받는 팀이 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신임 사령탑으로서 도전 의지를 강조했다. “잡초도 꽃이다. 연고지 팬들과 함께 팀을 단단히 만들고, 남다른 투지와 열정으로 꽃을 피우겠다”며 언더독의 위치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 역시 데뷔 시즌을 앞두고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다. “푸른 장미처럼 불가능을 가능성으로 바꾸고, 기적 같은 성취를 보여주고 싶다. 장미 가시처럼 매서운 팀의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신상훈 WKBL 총재와 BNK부산은행 김용규 경영전략그룹장의 타이틀스폰서 조인식이 열렸다. 올 시즌 리그 공식 명칭은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이며 정규리그 개막전은 오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와 신한은행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KB스타즈와 각각 개막전을 벌인다.

‘오브라이언트 폭발’ 안양 정관장, 단독 선두 질주

안양 정관장이 울산 원정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6대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9승4패를 기록, 원주 DB와 창원 LG를 제치고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공·수 양면에서 완벽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18득점·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렌즈 아반도(10득점)와 변준형(10득점)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여기에 김경원(8득점·4리바운드·4블록슛)이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연승이 좌절되며 8패(6승)째를 떠안았다. 레이션 해먼즈(13점)가 분전했으나, 공격 지원을 받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홈팀 현대모비스가 주도했다. 정준원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박무빈과 해먼즈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와 김종규, 아반도의 연속 득점으로 곧바로 맞불을 놨다. 1쿼터는 20대14, 현대모비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들어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현대모비스가 야투 난조에 빠진 사이 정관장은 김경원의 골밑슛과 박정웅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경원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오브라이언트가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전반을 33대25, 정관장의 리드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는 해먼즈와 서명진의 득점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정관장의 집중력은 더욱 단단했다. 아반도의 속공 덩크와 변준형의 자유투, 오브라이언트의 3점 플레이가 연이어 터졌다. 함지훈의 3점슛 2방으로 현대모비스가 간격을 좁히는 듯했으나 정관장은 변준형의 골밑슛과 박지훈의 3점슛으로 다시 흐름을 끊었다. 김영현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는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어졌다. 3쿼터 종료 시점, 정관장이 55대42로 앞섰다. 4쿼터 초반은 양 팀 모두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 득점이 뜸했지만, 먼저 균형을 깬 건 정관장이었다. 아반도와 오브라이언트가 연속 골밑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정관장은 리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마지막까지 흐트러짐 없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변준형 22점 폭발…‘유도훈 매직’ 정관장, 5연승 폭풍 질주

유도훈 감독의 ‘정관장 매직’이 거침없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78대75로 제압,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정관장은 8승2패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4연승을 달리던 소노(3승8패)는 안양 원정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 외국인 1옵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단 8득점에 그쳤지만, 변준형이 22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구했다. 특히 경기 막판 결정적 3점슛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렌즈 아반도도 11득점·4어시스트·3블록슛으로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반면 이재도의 부상 공백을 메우려 애쓴 소노는 이정현이 26점을 쏟아내며 분투했지만, 끝내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초반 분위기는 소노의 것이었다. 나이트의 인사이드 공략과 이정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정관장은 교체 투입된 박지훈의 앤드원 플레이로 흐름을 바꾸고, 이정현에게 파울 트러블을 안기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1쿼터는 정관장이 15대21로 밀린채 마무리됐다. 2쿼터 들어 경기 양상이 완전히 뒤집혔다. 정관장은 스몰 라인업으로 템포를 끌어올리며 수비 집중력을 극대화, 워싱턴의 ‘원맨쇼’와 박정웅의 3점포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소노는 무려 5분 넘게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이 완전히 멈춰섰다. 정관장은 전반을 47대34로 마무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전은 달랐다. 소노가 이정현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맹추격했고, 4쿼터 초반에는 켐바오의 림어택과 딥스리가 연달아 터지며 승부는 70대70, 원점으로 돌아갔다. 위기의 순간, 정관장은 다시 냉정했다. 변준형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흐름을 잡더니 아반도의 외곽포와 리바운드 득점으로 분위기를 다시 틀었다. 그리고 마지막 1분, 켐바오의 3점슛으로 추격하던 소노를 향해 변준형이 정면에서 쏘아 올린 결정적 3점슛이 림을 갈랐다. 그 한 방으로 경기는 끝났다. 유도훈 감독은 “박지훈이 부상에서 돌아와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고, 변준형이 승부처에서 제 몫을 다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원 KT 소닉붐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라운드 홈 경기서 60대7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7승4패를 기록해 3위로 내려 앉았다.

고양 소노, 이재도·이정현·켐바오 ‘삼각 편대’로 선두권 돌파 목표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4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손창환 감독은 ‘삼각 편대’의 재가동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노리고 있다. 이재도·이정현·켐바오 세 명의 조합이 완전히 맞물리며 팀 중심축을 회복하는 것이 선두권 도약의 관건으로 꼽힌다. 손창환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은 소노는 현재 2승7패로 10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손 감독은 “조금씩 맞물리기 시작했다”며 위기 속에서도 팀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즌 초 준비가 다소 미흡했지만, 선수들이 점차 전술 이해도를 높이며 조직력이 안정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도는 허리 수술 후 복귀했으나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경기 내내 활발한 리딩과 수비 집중력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손 감독은 “우리 팀엔 슈퍼스타가 없다”며 “이재도, 이정현, 켐바오 세 명이 동시에 제 역할을 하면 충분히 승부가 된다”고 했다. 이정현은 팀의 에이스다운 경기 운영으로, 켐바오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소노의 가장 큰 과제는 득점력이다. 팀 평균 득점(72.4점)은 리그 하위권이며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가 부족했다. 손 감독은 “시스템을 바꿀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 슈팅 감각이 떨어졌지만 최근엔 확실히 나아지는 중이다. 2라운드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비 역시 실점(77.3점) 기준 하위권이다. 높이에서 밀리는 약점을 전술로 보완 중이고, 코칭스태프는 리바운드 위치 선정과 전환 수비 속도를 집중 훈련하고 있다.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손 감독은 “시장 여건상 보강이 어려웠다”며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준 등 젊은 자원들이 출전 시간을 늘리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최근 팀 내 분위기도 한층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베테랑들이 훈련 강도를 높이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소노는 이번 주말 공동 선두 창원 LG, 안양 정관장과의 연속 대결을 앞두고 있다. 손 감독은 두 팀의 공격적 특징을 면밀히 분석해 수비 밸런스를 조정했으며 “이제는 준비가 끝났다. 1승을 하면 분위기는 충분히 바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소노의 반등 여부는 이재도·이정현·켐바오 ‘삼각 편대’가 얼마나 빠르게 시너지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 4연패의 터널 끝에서, 세 축이 제대로 맞물릴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