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물든 과천 속으로… 5천여명 ‘행복 충전’ [2025 과천마라톤대회]

단풍이 절정인 과천관문체육공원 일원에서 9일 열린 2025 과천마라톤대회가 선수 및 자원봉사자, 가족·동료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과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과천시육상연맹 주관, 과천시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남녀 하프코스와 10㎞, 5㎞ 등 3개 코스에서 진행됐다. 전국 아마추어 마라토너 등이 참가해 과천의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기량을 겨뤘다. 대회 개회식에는 신계용 시장과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정정균 과천시체육회장, 최기식 국민의힘 의왕과천 당협위원장, 시·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에는 지역 중고교생 자원봉사자, 해병대전우회, 모범운전자회 등이 참석해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고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스마트워치, 헤어드라이어 등 다양한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제공됐다. 이날 대회에선 이병도씨와 박보민씨가 나란히 남녀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씨는 과천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을 출발해 과천중앙공원~양재천 자전거도로를 달린 남자 하프코스(21.0975㎞)에서 1시간12분11초로 전희수씨(1시간14분27초)와 신충섭씨(1시간14분30초) 등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박씨는 1시간32분55초로 유지영씨(1시간33분59초)와 윤은미씨(1시간39분51초)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안았다. 10㎞ 남자부는 조규연씨가 34분8초로 조한진씨(34분15초)와 김동주씨(34분22초) 등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10㎞ 여자부는 임금란씨가 44분19초로 2위 허은영씨(46분39초)와 3위 이지은씨(47분16초)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계용 시장은 인사말에서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님과 대회를 준비하는 데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날씨, 좋은 마라톤이 되길 기원한다”며 “오늘 출전한 1천300여명의 과천시민과 전국 마라토너, 가족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항철 회장은 대회사에서 “과천마라톤대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단풍이 절정인 관악산과 양재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끽하며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2025과천마라톤대회 영광의 우승자 ■ 男 하프코스 우승 이병도 “훈련한 성과 보상 같아 기뻐” “이번 우승은 그간 훈련한 성과의 보상 같아 기쁩니다.” 9일 열린 2025 과천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11초의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병도씨(42·서울 영등포구)는 “과천마라톤대회는 처음 참여했다. 다른 참가자들을 신경 쓰지 않고 달리는 데만 집중했다”며 “코스 운영을 잘해주셔서 병목현상이 없고 인원 배치도 잘 편성해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씨는 과천마라톤대회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세부터 마라톤을 이어와 22년 차로 어느새 마라톤은 삶의 일부분이 됐다. 그는 “매일 하는 훈련과 매주 2회의 집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게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씨는 마라톤은 하나의 문화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마라토너의 삶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마라톤은 육체적인 운동이지만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 등을 운동으로 풀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女 하프코스 우승 박보민 “사람들과 즐거운 러닝 값져” “기록은 항상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러닝도 값집니다.” 2025 과천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32분55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박보민씨(40·서울 용산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시종 안정된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친 박씨는 “과천마라톤에는 처음 참여했는데 코스 구성이 효율적이고 통제가 잘돼 깔끔하게 진행돼 좋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8년 전 러닝에 입문, 홀로 훈련에 임해 오던 중 5년 전인 2020년 러닝 클럽인 바나나스포츠클럽에 가입해 현재까지 매주 두세 번 장거리(30㎞) 훈련과 산악마라톤을 이어오며 실력을 다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진정한 마라토너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하프마라톤을 뛰어 옛날 기억이 나 즐거웠다. 평소 함께하는 동료들과 재밌게 고강도 훈련을 꾸준히 해 와 체력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워 뿌듯함이 남는다. 앞으로도 다양한 대회에 참여해 성과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닝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면 기록 향상 대신 즐겁게 뛰는 재미를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 “도시-자연-시민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 “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내는 도전이며 자신을 넘어서는 여정입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단풍이 물든 가을 아침 ‘2025 과천마라톤대회’ 개막을 앞두고 환한 미소로 참가자들을 맞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러너들을 환영하며 이번 대회를 “도시와 자연, 그리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신 시장은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 그리고 활기찬 시민의 응원이 함께하는 과천의 가을길을 달릴 수 있다는 건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라며 “오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천이 갖춘 도시적 매력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 시장은 “과천은 관악산과 청계산, 양재천 등이 어우러진 도시로 자연과 첨단이 공존하는 ‘작지만 강한 도시’”라며 “이번 대회는 자연 속에서 달리며 도시의 미래 비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대회 준비에 애써 주신 과천시체육회와 육상연맹, 경기일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힌 후 참가자들에게는 “완주의 기쁨만큼 중요한 건 함께 달리는 마음으로 여러분의 인생에서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억대 사기 피소’ 이천수, 고소인과 합의…“오해로 인한 해프닝”

사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고소인과 합의했다. 이천수 소속사 DH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제기된 이천수 사기 혐의 건과 관련해 말씀드린다”며 “본 사건은 고소인 A씨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11월 7일 이천수와 A씨는 원만히 합의했다”고 7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결과, 고소인은 일부 내용을 잘못 인식했음을 확인했고, 피고소인인 이천수에게 사기나 기망의 고의가 없음을 인정했다. 이에 고소인 A씨는 더 이상 수사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고소를 공식적으로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천수와 A씨는 이번 일을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서로 이해하고 원만히 마무리했다”면서 “당사는 이번 사건이 잘 정리된 만큼, 더 이상의 추측성 언급이나 확산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이천수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천수가 지난 2018년 11월 지인 A씨에게 생활비를 빌려달라고 요청해 2021년부터 4월까지 9차례에 걸쳐 1억3천만원을 받았으나 변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A씨는 이씨가 2023년까지 빌린 돈을 갚겠다고 했지만, 2021년 가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천수는 구독자 78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과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과천마라톤대회 9일 개최…전국의 달림이 2천800여명 가을빛 누빈다

가을 정취가 무르익은 11월,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과천으로 모인다. ‘2025 과천마라톤대회’가 오는 9일 오전 9시, 관문체육공원 육상경기장에서 화려하게 출발한다. 과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육상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2천854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대회는 하프, 10km, 5km 세 부문으로 진행된다. 하프코스에는 677명(남 547명, 여 130명), 10km에는 1천25명(남 621명, 여 404명), 5km에는 1천152명(남 544명, 여 608명)이 참가해, 가족 단위 러너와 전문 선수들이 함께 뛰는 시민 참여형 마라톤으로 꾸려진다. 지역별 참가자는 경기도가 2천350명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서울 440명, 인천 38명을 비롯해 대전·강원·충청·경상권에서도 러너들이 참가한다. 특히 과천시민의 참여가 1천377명으로 가장 많아, 명실상부한 ‘시민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인근 안양시 308명, 의왕시 138명, 수원시 109명, 군포시 80여 명이 참여해 지역 간 스포츠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단체 참가 열기도 눈에 띈다. 과천마라톤클럽(100명)과 과천시장애인복지관(68명), 문원초 아버지회 SIO러닝크루(60명) 등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와 ‘과천Run&Swim’, ‘크로스핏힘’ 등 생활체육 동호회들도 참여한다. 코스는 도심과 자연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구간으로 구성됐다. 5km 코스는 관문체육공원에서 출발해 양재천과 중앙공원을 거쳐 되돌아오는 순환 코스이며, 10km는 우면교차로, 하프는 영동2교와 현대2차아파트 반환점까지 이어진다. 양재천 자전거도로의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달리는 코스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과천시, 과천경찰서, NH농협은행 과천시지부, 과천시모범운전자회, 해병대과천전우회 등의 협조와 후원으로 안전하게 진행된다. 행사 당일 오전 8시부터 참가자 집결이 시작되며, 주요 구간에서는 일시적인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과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마라톤대회는 시민의 참여와 자원봉사가 어우러지는 대표적 지역축제이자, 과천을 대표하는 생활체육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모든 참가자가 즐겁고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시흥 승마, 제주로 간다…‘말(馬) 교류’로 새 도약 시동

시흥시 승마의 새로운 도약이 제주에서 시작된다. 시흥시승마협회는 6일 제주특별자치도 말조련거점센터, 아리온승마클럽과 함께 전지훈련 및 승마 교류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 현지에서 진행된 협약식을 통해 공식화됐고, 시흥시 승마단의 체계적인 전지훈련 환경 구축과 지역 간 승마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지훈련 프로그램 공동 운영 ▲마필 조련 및 관리 지원 ▲지도자·선수 교류를 통한 기술 향상 ▲승마 인프라 및 교육 콘텐츠 공동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윤재 시흥시승마협회 회장은 “제주의 우수한 승마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선수 기량 향상은 물론 지역 간 상생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종혁 제주특별자치도 말조련거점센터장은 “센터의 전문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안전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승마 교류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박지현 아리온승마클럽 원장도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와 시흥이 함께 성장하는 승마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시흥시승마협회는 제주를 거점으로 한 전지훈련 및 교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협회는 향후 전국 단위의 승마 인프라 연계와 전문 인재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기도, 전국장애인체전 5연속 종합우승…체육 웅도 ‘독주 시대’

경기도가 ‘인간승리 드라마 열전’인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5연패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 9천805명(선수 6천106명, 임원 및 관계자 3천699명)이 참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경기도는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6일간 열전에서 고른 전력을 앞세워 금 175, 은 137, 동메달 132개를 획득해 총 25만288.88점으로 ‘맞수’ 서울(금 150·은 157·동 148개, 21만1천617.82점)을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30개 종목서 977명(선수 595명, 임원 및 관계자 382명)이 경쟁에 뛰어든 경기도는 개막 첫날부터 최종일까지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역대 최고점수를 수립했다. 지난해보다 2천198점 오른 성적. 경기도가 금자탑을 쌓아 올린 배경에는 체계적 ‘과학적 준비 시스템’과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팀워크’라는 두 가지 핵심 요인이 있었다. 특히 당구는 15연패, 볼링과 테니스는 각각 12연패 대업을 세우는 등 30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 최종일 경기도는 육상 트랙의 임준범이 10㎞ 마라톤 T13서 금메달을 획득해 4관왕(남자 800m, 1천500m, 5천m 포함)을 완성했다. 탁구의 윤지유도 4관왕(여자 단체전, 단식, 복식, 혼성 복식 CLASS 3, 총합5, 4(휠체어) 선수부)에 오르며 금빛 레이스에 앞장섰다. 양궁의 이억수는 3관왕(남자 컴파운드 개인전·랭킹라운드종합, 혼성 컴파운드 2인조 OPEN W2/STX 선수부)을 작성했고, 수영의 정보훈(남자 자유형 50m, 계영 400m, 접영 100m S14 동호인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육상 트랙의 박세경, 사이클의 박현미·김채현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외에도 탁구 종목에서 모윤자, 문성혜, 오세욱 등이 최종일 3관왕을 차지하며 경기도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경기도는 63명의 다관왕 선수를 배출했으며, 4관왕 3명, 3관왕 28명, 2관왕 32명이 탄생했다. 신기록 수립자는 총 39명으로 세계신기록 1명, 한국신기록 26명, 대회신기록 12명이 작성되어 대회 위상을 높였다. 한편 이날 폐회식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눈 각 시·도 선수단은 내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안양시청 임준범, 장애인체전 4관왕…5천m·10㎞ 한국신기록

장애인 육상 선수 임준범(안양시청·26)이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임준범은 800m(2분13초47), 1천500m(4분35초56), 5천m(17분12초99·한국신기록), 10㎞(35분21초·한국신기록) 등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5천m와 10㎞에서 세운 기록은 각각 종전 기록(5천m 17분19초88, 10㎞ 35분54초)을 크게 앞지르는 한국신기록이다. 임준범은 시각장애 T13 등급으로, 가이드 없이 혼자 달리는 선수다. 선천적 시각장애로 좌안의 시력을 잃었지만 중학교 때 유도 선수로 활동하다 고교 2학년부터 육상으로 전향해 재능을 꽃피웠다. 지난해 겨울 안양시청에 둥지를 틀고 중장거리 전문 지도자 김경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평소 주 3회의 트랙 훈련과 2회의 보강·웨이트 훈련을 병행하며, 대회 준비기에는 하루 14~15㎞의 러닝 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해 왔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면 결국 꿈에 닿을 수 있습니다”라며 “현실적인 한계는 있지만 끝까지 도전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종별육상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도 800m·1천500m 우승과 한국신기록 수립 등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지난 2023년 전국체전에서는 4개 종목 우승으로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경현 감독은 “임준범의 이번 대회 성과가 개인의 기량 향상을 넘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귀감이 되길 바란다”며 “수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앞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국제 무대 도전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인천, 종합 8위로 목표 초과 달성…육상·볼링·역도 효자 노릇 ‘제대로’ [전국장애인체전]

인천시 장애인체육회 선수단이 5일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배드민턴, 카누, 마라톤 등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당초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목표 순위(10위)보다 높은 종합 8위의 성적을 거두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인천시는 전국장애인체전 마지막 날 금메달 3개를 추가, 금메달 39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70개로 9만9천720.6점을 획득, 경남(9만4천587.3점)에 5천133.3점 차 앞선 종합 8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금메달은 전부 배드민턴에서 나왔다. 여자 단식 SL3(선수부) 결승에 오른 김정미(인천)는 이원(경북)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복식 SL3,SL4(선수부)에 출전한 전선우·주동재(이하 인천)도 이승후·황경일(이하 광주)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혼성 복식 SL3,SL4,SU5(선수부)에서는 김위순·전선우(이하 인천)가 안귀남·지상훈(이하 충북)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육상트랙에서는 남자 10㎞ 마라톤 T12(선수부)의 서보원·임경수와 여자 10㎞ 마라톤 DB(선수부)의 오상미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인천 순위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 카누의 주명희도 여자 바아 200m 스프린트 VL3(선수부)에서 1분23초의 기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천의 목표 초과 달성에는 3관왕을 2명 배출한 육상의 힘이 컸다.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창던지기 등 육상필드 종목은 3관왕 전미석을 비롯해 김종민, 김윤호 등이 활약하며 금메달 11개를 쓸어 담았다. 또, 육상트랙의 신우진은 남자 100m T12(선수부), 남자 200m T12(선수부), 남자 멀리뛰기 T12(선수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볼링은 남자 2인조 DB(선수부), 남자 2인조 TPB7(동호인부), 남자 개인전 TPB7(동호인부), 여자 2인조 TPB1(선수부)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대회 전 예상과 달리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역도도 금메달 3개를 포함,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는 등 총 1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볼은 13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작년 대회에서 금빛 소식이 쏟아졌던 수영(8개)은 금메달을 단 1개도 따내지 못했고, 은메달 7개, 동메달 12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배드민턴(7개)도 여자 단식 SL3(선수부), 남자 복식 SL3,SL4(선수부), 혼성 복식 SL3,SL4,SU5(선수부)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인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선수단의 훈련 여건 개선과 전략적 재정비에 주력해 한 자릿수 순위를 달성했다”며 “수영 등 부진한 종목을 보완해 내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축구 스타 베컴, 영국 기사가 되다…찰스 3세로부터 작위 수훈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CNN 등은 4일(현지시간) 베컴이 스포츠 및 자선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윈저성에서 기사 작위 수여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베컴은 과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앞서 유럽 리그의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은퇴 이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활동, 2015년에는 임명 10주년을 기념해 ‘프로젝트 7’ 구호 기금을 출범시켰다. ‘7’은 베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시절의 등번호다. 해당 프로젝트는 긴급한 지원이 가장 필요한 7개 지역을 선정해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기금으로,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의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을 앓는 아동을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작위 수훈을 통해 베컴에게는 ‘경(Sir)’ 호칭이 부여됐다. 그의 부인인 빅토리아 베컴에게는 앞으로 ‘레이디(Lady)’라는 호칭이 붙게 된다. 빅토리아의 결혼 전 성은 애덤스로, 그는 영국 인기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다. 한편, 이날 일본계 영국 작가이자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와 영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일레인 페이지(대표작 ‘에비타’)’도 같은 영예를 얻었다. 이번 작위 수여식은 찰스 3세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베컴은 지난 6월 수여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승격 전쟁’ 부천FC, 김포 원정 ‘총력전 선포’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정규리그 3위를 지키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부천은 현재 18승9무10패(승점 63)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2경기(김포FC·화성FC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4위 전남 드래곤즈와 5위 서울 이랜드(이상 승점 59)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리그 3위를 확정할 경우 4·5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 K리그1 10위 팀과의 ‘승격 결정전’에 나선다. 최근 6경기 무패로 흐름이 좋은 부천은 내부적으로도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초 설정한 목표인 ‘승격 경쟁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팀 전체의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구단과 부천시의 꾸준한 지원이 더해지면서 선수단의 동기부여도 유지되고 있다. 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헌신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이의형, 한지호, 바사니 등이 공격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팀의 리듬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남은 2경기 중에서도 오는 9일 김포전은 가장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8위 김포(54점)는 순위는 낮지만, 시즌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던 강팀으로 수비를 두텁게 세우고 역습을 노리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부천은 그간 공격 숫자가 적어 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보다 과감한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부천의 강점인 공격 축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짧은 볼 터치와 공간 활용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한쪽으로 몰아넣은 뒤 전환하거나 뒷공간을 파고드는 전술적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다만 공격적 기조 속에서도 조직적인 수비는 필수다. 이 감독은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간격을 좁히며 함께 움직이는 ‘전원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부천은 현재 리그 최다 득점 4위(58골)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 체제 이후 부천은 ‘공격적인 축구’라는 팀 색깔을 확실히 구축했다. 김포전 승리가 사실상 3위 확정을 좌우할 경기로 보고 있으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백경열 장애인체전 총감독 “경기도 5연패, 모두의 열정이 만든 결실”

‘체육 웅도’ 경기도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5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도는 금 175, 은 137, 동메달 132개로 총 25만288.88점을 획득해 ‘맞수’ 서울(금 150·은 157·동 148개, 21만1천617.82점)과 ‘개최지’ 부산 (17만6천245.20점)을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백경열 총감독(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5연패라는 영광스러운 성과는 경기도 소속 모든 선수, 지도자, 그리고 가족과 관계자 여러분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라며 “이번 대회는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 장애를 극복한 도전과 감동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총감독은 종합우승의 핵심 요인으로 ‘과학적 준비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일부 종목의 전력 손실이나 개최지의 가산점 등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지난 1년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준비를 이어왔다”며 “주력 종목인 당구·볼링·축구뿐 아니라 전 종목에서 고른 득점을 확보한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팀워크’를 들었다. 그는 “종목은 달랐지만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고, 동료의 메달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지도자들과 종목단체 임직원들이 세심하게 뒷받침해준 덕분에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백 총감독은 “우리 선수단 한 분 한 분이 경기도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희망”이라며 “결과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이 이미 최고의 금메달”이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종목단체와 협력하고, 도의회와 함께 예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총감독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앞으로도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경기도청 박래혁 문화체육관광국장, 최흥락 체육진흥과장께 감사드리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주고 도와주신 황대호 위원장과 유영두 부위원장, 조미자 부위원장, 그리고 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