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남자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올해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제덕(예천군청),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한국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현대 월드컵 2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튀르키예를 6-0으로 물리쳤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양궁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김제덕과 김우진, 이우석은 지난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국가대표로도 함께 선발됐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확정된 뒤 처음 치러진 월드컵이다. 강채영, 이윤지(이상 현대모비스), 오예진(광주은행)으로 꾸려진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에 1-5로 패배한 뒤 3위 결정전에서 스페인에 6-0으로 이겨 동메달을 따냈다.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김우진과 오예진은 결승에서 중국에 3-5로 져 2위에 올랐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강채영이 결승에서 중국의 주징이에게 6-2로 승리해 우승했다. 장민희(인천시청)는 3위 결정전에서 시므란지트 카우르(인도)에게 6-4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한국 선수들 모두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8강전에서 김제덕은 중국의 리멍치에게 4-6, 김우진은 메테 가조즈(튀르키예)에게 5-6, 서민기(국군체육부대)는 베르킨 투메르(튀르키예)에게 5-6으로 각각 졌다. 전날 끝난 컴파운드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컴파운드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는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이다.
안산시청이 여자씨름 최강팀의 위용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개인전에서도 이재하가 정상에 오른 가운데, 단체전까지 제패하며 2026시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안산시청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6 민속씨름 평창오대산천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괴산군청을 4대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백 감독이 이끄는 안산시청은 김채오, 강은별, 정수영, 이재하, 김나형, 김단비, 이유나가 출전해 접전 끝에 승리를 완성했다. 설날대회와 단양대회에 이어 이번 평창대회까지 제패하며 2026시즌 여자부 단체전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 최강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개인전에서도 안산시청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국화장사(70㎏ 이하) 결정전에서는 이재하가 양윤서(영동군청)를 2대0으로 완파하며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단양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국화장사에 오른 이재하는 개인 통산 19번째 장사 타이틀(매화장사 8회·국화장사 11회)을 기록하며 여자씨름 최정상급 기량을 재차 증명했다. 매화장사(60㎏ 이하) 결정전에서는 최다혜(괴산군청)가 김채오(안산시청)를 2대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무궁화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는 김하윤(거제시청)이 김다영(괴산군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김하윤은 안다리걸기와 들배지기를 앞세워 승리를 따내며 개인 통산 9번째 장사 타이틀(국화장사 5회·무궁화장사 4회)을 수확했다.
한국 경마가 콘텐츠 수출을 넘어 인적 경쟁력까지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이현종 기수가 캐나다 현지 시즌에 본격 참여하며 북미 무대 공략에 나선다. 한국마사회는 이현종 기수가 7일 캐나다로 출국해 토론토의 우드바인 경마장과 포트 에린 경마장을 중심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도전은 한국 경마를 중계로 접해온 해외 팬들 앞에 한국 기수가 직접 출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캐나다는 세계경마분류체계 최고 등급인 ‘PartⅠ’ 국가로 꼽히는 대표적인 경마 선진국이다. 특히 우드바인 경마장은 북미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는 핵심 경마장으로, 수준 높은 대형 경주가 연중 펼쳐진다. 이현종 기수는 한국 기수 가운데 처음으로 우드바인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 경마의 해외 수출이 영상 콘텐츠 중심에서 실제 현장 경쟁력으로 확장되는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이미 2023년 호주에서 해외 기승 경험을 쌓으며 국제 무대 적응력을 검증받았다. 이어 지난해는 캐나다 현지에서 약 7주간 활동하며 외국인 기수 면허를 취득했고, 북미 경주 운영 방식과 코스 환경 등을 경험했다. 당시에는 시즌 종료 시점과 겹쳐 짧은 활동에 그쳤지만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안정적인 기승과 빠른 적응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즌에는 보다 장기적인 활동 기반도 마련했다. 이현종 기수는 현지 경주 시스템 분석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승수 확보와 경쟁력 입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한국 경마가 해외에서 콘텐츠로 주목받는 단계에서 나아가, 한국 기수들이 직접 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번 캐나다 활동 역시 K-경마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종 기수는 “세계적인 경마 환경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캐나다 시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향후 미국 등 북미 전역에서도 한국 기수의 경쟁력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수원 KT 위즈파크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경기장 주변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특히 금연 구역 흡연 단속을 대폭 강화하며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 구단 관계자는 7일 “화재가 발생했던 분리수거장에 가연성 물질 차단용 덮개를 설치했고, 현장에는 소화기도 추가 배치했다”며 “이날부터 보안 인력을 늘려 금연 구역 흡연 제지 활동 역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7회초 롯데 공격 상황에서 경기장 외부 분리수거장 쪽에서 불이 나면서 연기가 관중석 방향으로 퍼졌고, 안전 점검을 위해 경기가 약 23분간 중단됐다. 현장에서는 신속한 초기 대응이 이뤄지며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관중이 밀집한 경기장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였던 만큼 구단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KT는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경기장 주변 흡연 관리와 화재 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경기도 체육 꿈나무들의 산실인 경기체육중학교가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체중은 7일 오전 교내 웅비관에서 ‘제55회 전국소년체전 필승다짐식’을 열고 경기도 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정표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김동권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 등 교육·체육계 관계자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임원들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행사장은 전국소년체전을 향한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참가 선수들은 종목별 소개와 함께 단상에 올라 결의를 다졌고, 임시율(수영), 이하늘(육상)은 선서를 통해 “경기도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체중은 이번 대회에 육상, 수영, 체조, 역도, 유도, 레슬링, 근대3종, 철인3종 등 8개 종목에 선수 39명을 출전시킨다. 특히 육상과 수영을 중심으로 다수의 유망주들이 포진해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학교 측은 금메달 7개를 포함해 총 29개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세웠다. 선수단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강도 높은 강화훈련을 소화하며 체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학교 관계자는 “예년보다 훈련 집중도가 높았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며 “목표 이상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지원청은 특별훈련지원금을 전달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경기도 대표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큰 도전을 이겨낸 선수들”이라며 “흘린 땀과 노력이 값진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철 교장 역시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후회 없이 펼치길 바란다”며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며, 전국 각 시·도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경쾌한 홈런 타구음과 귀를 울리는 엔진 굉음만큼 인간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수많은 이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한 승패에만 있지 않다.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경기 안팎에서 쌓여가는 드라마,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을 채우는 스태프와 프런트, 그리고 이들을 존재하게 만드는 팬들까지 모두가 어우러져 승부 이상의 감동을 만들어낸다. 국내외 베테랑 스포츠 기자들이 펴낸 두 권의 책은 어느새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국내 프로야구와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F1(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스포츠의 진짜 얼굴을 들여다본다. 단순한 경기 분석을 넘어, 거대한 산업과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하기까지의 숨은 이야기와 치열한 변화의 과정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 2026 프로야구 가이드북 10개 프로야구 구단 가운데 내가 응원하는 바로 ‘그 팀’의 가을야구를 간절히 바라는 팬이라면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만한 책이다. 지난해 ‘천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올해 사상 첫 1천300만 관중 돌파 기대감까지 키우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는 개막 이후 역대 최단 기간 100만 관중을 넘어섰고, 지난달 25일에는 최소 경기 기준 200만 관중 기록도 새로 썼다. 야구의 인기는 이제 경기장 담장을 넘어 출판 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나유리·조은혜·이종서 기자 등 야구 전문 기자 6명이 참여한 신간 2026 프로야구 가이드북은 야구팬들의 관심 속에 교보문고 4월 1주 베스트셀러 16위에 올랐다. 책은 지난 시즌 각 팀의 약점과 보완점,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특징, 전력 변화 등을 데이터와 리포트 중심으로 정리했다. 내가 응원하는 팀뿐 아니라 경쟁 구단의 전력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해 시즌 전체 판세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현장성이 돋보인다. 저자들은 직접 스프링캠프 현장을 오가며 선수단 분위기와 전력 변화를 취재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순위 전망과 구단별 베스트 라인업, 1군 로스터 등을 담아냈다. 팬들에게는 단순한 기록집을 넘어 시즌을 미리 읽어보는 ‘관전 가이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책은 달라진 리그 규정과 흐름도 함께 짚는다. 올해부터 시행된 아시아쿼터제와 피치클록 조정, ABS 스트라이크존 변화 등 KBO리그의 새로운 규칙을 알기 쉽게 설명해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시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토브리그 핵심 정리와 2026 WBC 리뷰를 비롯해 10개 구단 선수 데이터와 기록까지 담아 야구팬들의 ‘직관’과 ‘집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 F1 더 포뮬러 엄청난 굉음과 시속 300㎞를 넘나드는 속도, 지면에 붙을 듯 낮은 차체 안에서 질주를 이어가는 드라이버들. 속도의 한계에 도전하는 F1은 ‘심장이 터질 듯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스포츠다. 이 극한의 레이스를 움직이는 것은 단순한 스피드만이 아니다. 0.01초를 줄이기 위한 엔지니어들의 공학과 전략, 팀 간 권력 다툼과 거대한 자본의 흐름까지 뒤엉키며 F1은 세계 최대 스포츠 비즈니스로 성장해왔다. 전 세계 20여 개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F1은 연간 누적 시청자 15억 명, 약 20조 원 규모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쇼’로 불린다. 하지만 지금의 화려함 뒤에는 대중에게 외면받던 폐쇄적 리그의 시절과 수차례 존폐 위기를 넘어선 역사가 존재한다. ‘F1 더 포뮬러’(알에이치코리아)는 오늘날 F1을 세계 최고의 스포츠 비즈니스로 만든 인물들과 결정적 순간들을 따라가며, 70년에 걸친 F1의 숨겨진 ‘진짜 이야기’를 풀어낸다. 책에는 현대 F1의 기틀을 닦은 천재 엔지니어 콜린 채프먼과 ‘페라리 제국’을 세운 엔초 페라리, F1을 수조 원대 산업으로 키워낸 버니 애클스턴의 이야기가 담겼다. 여기에 ‘전설’ 아일톤 세나와 현대 F1의 아이콘 루이스 해밀턴까지, 시대를 대표한 드라이버들의 경쟁과 혁신의 순간들도 함께 펼쳐진다. 책은 단순한 스포츠 기록집에 머물지 않는다. 1억 달러 규모의 스파이 스캔들, 팀 간 권력 투쟁과 세기의 라이벌전 등 트랙 안팎의 사건들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담아낸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저자 조슈아 로빈슨과 조너선 클레그는 수많은 인터뷰와 취재를 바탕으로 F1이 어떻게 상류층 중심의 스포츠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변모했는지를 추적하며 현대 스포츠 비즈니스와 혁신 전략까지 제시한다.
“역대 우승 팀은 많지만, 오래 강한 팀은 결국 수비가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SK슈글즈)를 여자 핸드볼 최초 ‘통합 3연패’로 이끈 김경진 감독(49)의 말에는 확고한 철학이 담겨 있었다. 화려한 공격보다 조직적인 수비, 스타 플레이어보다 팀워크를 앞세운 결과는 결국 새로운 왕조로 이어졌고, 김 감독은 이번 시즌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7년 코치로 팀에 합류한 김 감독은 올해로 SK슈글즈 10년 차를 맞았다. 그는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시즌 직전 에이스 유소정이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팀 내부적으로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최지혜, 윤예진 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빠르게 녹아들며 오히려 팀 결속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감독은 올 시즌 우승 원동력으로 ‘수비’를 가장 먼저 꼽았다. 실제 SK슈글즈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518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강 수비력을 증명했다. 그는 “예전 SK슈글즈는 공격은 화려했지만 수비가 불안한 팀이었다”며 “지금은 지고 있어도 수비로 흐름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말하는 수비는 개인 능력보다 협력 수비다. 한 선수가 뚫려도 서로 도와주고 커버하는 과정에서 팀워크가 만들어진다”며 “수비 훈련이 결국 조직력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챔피언결정전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SK슈글즈는 삼척시청과의 챔프전에서 1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2·3차전을 잡아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1차전 이후 선수들에게 ‘우리는 정규리그 전승 팀이고 쉽게 무너질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3차전은 전반에 크게 벌어지지만 않으면 후반 승부를 보자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생각한 흐름대로 경기가 풀렸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SK슈글즈는 수비가 강한 팀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싶다”며 “내가 있는 동안은 수비로 우승하는 팀, 꾸준히 정상권을 유지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탈환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금메달을 걸고 귀국했다. 안세영(삼성생명)을 비롯한 대표팀은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를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한국은 지난 4일 열린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중국을 3-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단·복식의 조화로운 전력을 뽐냈다. '에이스' 안세영과 더불어 김가은(삼성생명·세계랭킹 18위), 심유진(인천국제공항·20위) 등 단식 주자들이 제 몫을 다했다. 복식에서도 세계 3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와 정나은(화순군청)-이연우(삼성생명) 조가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여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스페인, 불가리아, 태국전에서 치른 15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어진 토너먼트에서도 매 라운드를 3-1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린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의 핵심 전력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단식 세계 2위 왕즈이와 4위 천위페이, 여자복식 지아이판-장수셴 조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확실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안세영은 귀국 현장에서 "단체전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이번 우승이 훨씬 더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 구성원으로서 단체전 우승을 이뤘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 개인전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어린이날에 거대한 가족 테마파크로 변신했다. 푸른 잔디 위를 뛰노는 아이들과 인기 캐릭터 공연을 즐기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경기장 안팎이 하루 종일 활기를 띠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은 5일 개최한 ‘2026 어린이날 기념 주경기장 개방행사-월드컵 스타디움 플레이파크’에 약 3만명의 시민이 찾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출입이 제한되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을 어린이날 하루 동안 전면 개방해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올해는 행사 공간을 중앙광장까지 확대해 즐길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주경기장 메인 무대에서는 ‘베베핀 해피콘서트’, ‘핑크퐁과 튼튼쌤의 댄스파티’, ‘로보카폴리 싱어롱쇼’ 등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캐릭터 공연과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육군 수도군단 군악대가 캐릭터 퍼레이드에 함께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월드컵재단 홍보대사인 박주호와 함께하는 어린이 트래핑 이벤트를 비롯해 박주호, 김훈 등이 참여한 스포츠 스타 사인회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중앙광장에서는 헬로카봇 싱어롱쇼와 함께 마술 공연, 버블쇼, 키다리 삐에로 퍼포먼스 등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유관기관과의 협업 프로그램도 가족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수원남부소방서와 화성소방서가 운영한 소방안전체험 부스, 경기남부경찰청의 싸이카·기마대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안전교육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했다. 경기아트센터 역시 뮤지컬과 무용 공연으로 행사에 힘을 보탰다. 김화준 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가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가족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장을 스포츠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욱 친숙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스포츠계와 방송계에서는 이른바 ‘보편적 시청권’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하면서 지상파 3사가 처음으로 올림픽 중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벌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도 JTBC와 KBS만 중계하고 MBC와 SBS의 중계 방송은 끝내 불발됐다. 지금까지도 스포츠 방송의 공공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 모여 관련된 심도 깊은 논의를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체육학회(회장 최관용)는 오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KSPO연수원 대강당에서 '2026 스포츠주간기념 한국체육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대한민국 체육의 제도적 기반과 스포츠 공공성 강화라는 주제를 놓고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스포츠주간을 맞아 체육계 주요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변화하는 스포츠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기금 확충, 대한민국 체육원 설립 관련 법·제도 개선, 스포츠중계권과 플랫폼 변화, 메가스포츠의 공공성 문제 등 체육계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개회식에는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주요 체육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스포츠 정책 발전과 공공성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유도 금메달 제조기로 불렸던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출신 최관용 회장은 "체육은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넘어 사회적 통합과 산업적 성장, 공공적 가치 실현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대한민국 체육의 제도적 기반을 재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회식은 이동현 상명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데 최관용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진종오 국민의힘 국회의원,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 대회는 2개의 세션으로 열리는데 첫 세션에 앞서 이종현 (사)K-스포츠커뮤니티 대표가 '국민체육진흥기금 확충을 통한 스포츠 뉴 노멀'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다. 이어서 김대희 부경대학교 교수가 '대한민국 체육원 설립 관련 법률 개정안 제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남기연 단국대학교 교수가 토론에 참여해 체육행정 체계 개편과 법·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진단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누가 메가 스포츠를 소유하는가: 스포츠중계권, 플랫폼, 공공성의 충돌’이란 주제로 토론이 펼쳐진다. 김기한 서울대학교 교수가 ‘2026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드러난 보편적 시청권의 제도적 공백과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 장익영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김한범 한경국립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